1세기 그리스도인의 공동읽기 - 예수 시대 기독교 전승은 어떻게 형성되고 보존되었는가
브라이언 라이트 지음, 박규태 옮김 / IVP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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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기 그리스도인 사이에 공동읽기의 문화가 퍼져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책. 당시 경제, 정치, 사회 정황을 보면 공동읽기가 충분히 가능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요소들이 많다고 주장한다. 이어서 저자는 1세기 그리스, 로마 시대의 구체적인 공동읽기의 증거들을 적잖게 제시하고 신약성경에 나오는 직,간접적인 공동읽기의 사례들, 지시들, 증거들을 보여준다. 이것을 통해 당시 공동읽기가 넓은 지역의 다양한 공동체에서 이뤄졌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추가적으로 이러한 관습이 그리스도인의 공동체 형성과 정경을 형성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낯선 주장은 아니지만, 학계에서는 의외로 이러한 주장이 널리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던것 같다. 꽤나 많은 증거들을 지루할정도로 줄줄이 제시하는걸 보니 저자가 이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연구했다는 것을 짐작할수 있다. 조금은 지루하지만, 공동읽기에 대한 여러 증거들을 통해 여전히 기독교인들에게도 많이 이뤄지고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는 (성경)공동읽기의 오랜 역사와 중요성, 의미등을 생각해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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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을 읽다 - 로완 윌리엄스의 바울 서신 읽기 로완 윌리엄스 선집 (비아)
로완 윌리엄스 지음, 손승우 옮김 / 비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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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완윌리엄스. 공적인 신앙을 말하지만 정통에 잇대어 말한다. 동방정교회를 전공했고, 전통을 강조하다보면 성경신학은 좀 약하지 않나 싶지만 그렇지 않다. 그의 글, 특히 설교를 읽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는 최신의 성경신학 논의에 대해 모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 논의를대놓고 펼치거나 논쟁에 참여하는건 아니지만, 그 논쟁의 바다에서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밝히면서 본문을 정확하게 주석하고 그것을 어렵지 않게 오늘의 언어로 표현한다. 중요한건, 짧은 지면 안에...ㅜㅜ 그렇기 때문에 그의 글은 한문장 한문장 버릴게 없다. 꾹꾹 눌러 담은 밥과 꼭 있어야 하는 반찬 몇가지가 있어서 맛있게 먹을수 있는 밥상 같다. 덤으로 그는 루이스도 좋아해서 종종 빛나는 통찰들이 툭툭튀어나오기까지! 바울을 백 오십페이지도 안 되는 분량에 담았다. 당시 세상을 말하며 바울의 정체성을 설명했고,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비롯되는 보편적 환대라는 사상과 실천, 새로운 창조에 대한 믿음과 소망에 대해서 참 은혜롭게 썼다.참 매력적인 작가가 쓴 매력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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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십계명은 자유의 계명이다
노트커 볼프 외 지음, 윤선아 옮김 / 분도출판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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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명 해석에 대한 기본적인 원리나 해석 전통을 주로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간단한 핵심을 짚은 뒤에 오늘날의 현실에 각 계명을 어떻게 적용할수 있는지에 대해 더욱 관심이 많다. 그렇다보니 각 계명억 대한 해석보다는우리가 사는 세상의 불평등, 성적타락, 물질만능의 신자유주의 세상...등에 대하 날카로운 비판이 좀더 날카롭다. 사회비판과 풍성하면서도 유연한 적용이 빛나는 책. 아참, 이 책은 가톨릭 신학자의 글이다. 그렇다고 주요 핵심이 개신교의 해석과 크게 다르진않다. 오히려 가정이나 성과 관련해서는 가톨릭고유의 보수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한다. 십계명 해설에 대한 책이 많지만 이런적용이 돋보이는 책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 그런면에서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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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교회를 가리키기 위해 에클레시아라는 말을 썼습니다. 이는 ‘시민들의 모임‘을 뜻하는 그리스어입니다. 고대 지중해 도시들에서 에클레시아는 시민만이 참석해 표결을 하고 특정 사안을 토론할 수 있는 회의를 의미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를 에클레시아라고 불렀다는 것은 곧 하느님께서 온 세상에서 일어나는 공적 사안을 논의하는 회의에 모든 이(노예, 이주자, 시민이든 누구나)가 참석하도록 부르셨다는 선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달리 표현하면 교회에서는 누구나 시민입니다.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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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째 계명은실용적 사고가 절대시되는 시대에 오히려 더 많은 지지를받는다. 다섯째 계명은 한 가지 위대한 약속을 내재하고있기 때문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겉으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 같아도, 불완전하고 미약한 너희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소중한 인간이다."
- P158

부모는 건강한 아이를 바라고 죽음을 앞둔 환자는 자신의 삶을 자신의 결정으로 마감하기를 바란다. 둘 다 이해가 가는 일이다. 하지만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러한 바람을 이루겠다는 것은 인권 사상을 위협하겠다는것을 뜻하기도 한다.  - P154

안락사에 대한 여러 설문 조사에 따르면, 불치병에 걸리면 자신의 삶을 마감하겠다고 한 사람들 가운데 대부분이 죽는 것 자체보다는 고통스런 통증과 보호받지 못하고 버려지는 기분, 죽는 순간 혼자가 되는 고립이 더욱 두렵다고 답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진통제와 훌륭한 간병, 죽음에 이르기까지 곁에 있어 주는 애정 어린 동행일 뿐 안락사 약물이 아니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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