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정작 복음의 능력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것은 케리그마가 아니었습니다. 그 설교에는 무조건 따라야 할 명령이라는 특질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본질상 초대에 더 가까웠습니다. 설교자는 마가복음에서 아주 중요한말인 "즉시"를 빼버렸습니다.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예수의 목적을 느끼게 해주는 말인데, 그 말을 빼버렸습니다. - P75

급진적 환대를 복음으로 제시하는 것의문제가 여기에 있습니다. 예수 케리그마 자체는 그런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그런 결과가 만들어지려면 우리가 우리 자신의 선한 의도로 예수처럼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급진적 환대를 종말론적으로 이해한다면, 글쎄요. 사실 급진적 환대를 약속하는 교회들은 마치 그런 환대가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인 것처럼 약속함으로써 결국 언제나 자신을 파멸시키는 미덕의 범주를 암시하는 쪽으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교회가 스스로 우쭐해하는 곳에서는인간의 노력을 무너뜨리는 정사와 권세가 늘 작동합니다.
따라서 정작 필요한 것은 급진적 ‘겸손‘입니다.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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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우정은 헬레니즘 세계의 ‘주고받음‘ 원칙을 깨뜨려야 합니다. 사도행전에서 볼 수 있듯이, 갚을 능력이 없는 자를 친구로 대접하는것이 그리스도인의 우정입니다. 무엇보다 이 우정의 기초는 자격 없는 우리를 먼저 친구라 불러 주신 예수의 급진적인 은혜입니다. 교회는 바로 이 거룩한 우정을 세상 속에서 다시 살아 내도록 부름받은 친구들의 공동체입니다. - P66

이 모든 일차 자료가 보여주는 결론은 하나입니다. 슁그노메는 "무엇이 공정한지에 대한 인지적 판단" 입니다. 언제나 "무지, 강제, 실수"에 의한 행동이라는 전제 아래 이뤄지는 "책임 면제"일 뿐, 의도적 잘못을 저지른 뒤에도 품어 주는 자비의행위가 아니었다는 말이지요. - P70

 "누군가를 용서한다는 것은, 그의 한 가지 (잘못된 행동이 드러내는 모습보다 그를 전체적으로 더 나은 사람으로 여겨 주는 것이다." 용서란 그사람이 진심으로 회개했을 때 "이 사람은 과거의 사람이 아니다"라고 인정해 주는 일, 곧 그 사람을 ‘새롭게 된 사람‘으로 다38시 받아들이는 행위라는 말이지요. 3"이것이 랍비들의 용서 이해입니다. 이미 초기 그리스도교를 거쳐 랍비 유대교가 대두될때 현대적 의미의 용서 개념이 싹트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고두고 되새길 만한 용서의 정의입니다. - P75

피스티스는 과거의 결단이나 단회적 사건이아니라 지속적인 관계 내에서의 실천을 뜻하는 것이지요. 단순히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 있는 것을 넘어, 그 ‘관계 안에서 지속적으로 행해지는 신뢰와 충성‘을 말합니다. 믿음은 삶의 방식입니다. 타인이 관찰하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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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 박완서 아카이브 에디션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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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글. 여기저기에서 조각조각 읽었고, 에세이를 읽었고. 그분의 따뜻한 개인주의적인 글이 마음에 닿았고, 본격적으로 읽고 싶었다. 그래서 그녀의 첫 번째 소설 나목을 읽었다. 전쟁중 경아가 경험한 오빠의 죽음과 그 고통을 고스란히 짊어지고 사는 엄마와의 삶, 그리고 PX에서 하는 일, 그리고 그곳에서 경험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20대 청년이기에 변화와 사랑을 갈구하지만, 그녀의 곁에는 고목과 같은 엄마가 있고, 무너지기 직전의 집이 있다. 결국엔 엄마도 죽고, 결혼도 하고, 집도 새로 짓고. 그러면서 옛적 사랑의 그림에서 또 다른 면을 본다. 고목인줄 알았던 그림이었는데, ‘나목’으로 보인다. 삶에 여유가 생긴 탓인지, 그동안 고통을 통과하면서 생긴 삶에 대한 통찰 때문인지, 죽은 줄 알았던 그림에서 생명을 느낀다. 이 글에 대한 몇몇 평가들을 보니, 나는 이 책을 몇 번은 더 읽어야 할 것 같은데, 분명 이 책에는 작가 고유의 개인주의적 지향이 느껴지고, 동시에 전쟁을 통과한 고통과 그 안에서 처절하게 고뇌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나목’을 통하여 박수근도 더 알고 싶어졌고, 이 책을 더 읽고 싶고, 무엇보다 박완서의 글이 더욱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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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디서오셨어요
권주은 지음 / 도시사역연구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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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목사님의 순수하면서 가슴뛰는 이주민 사역, 교회 이야기. 연약한 이들을 위하여 찾아가고, 내것을 내어놓고, 함께 가슴아파하고. 당연한 이야기인데, 이게 쉽지 않다. 이런 이야기는 읽는 이들을 가슴뛰게 하고, 눈물나게 한다. 바라지만, 흔치 않은 모습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장에서 본국으로 돌아간 성도를 심방하는 이야기, 그곳에 개척한 성도와 교회의 이야기...순수하게 목회해도 하나님 나라가 확장 된다. 아니, 그렇게 목회해야 생명이 역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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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구원은 고난을 통해 세상에 들어왔고, 그분의구원하는 은혜와 능력은 우리가 어려움과 슬픔을 겪을때 우리 삶에서 더욱 강하게 역사할 수 있다. 우리의 폭풍 저 깊은 곳에 하나님의 자비가 있다. - P45

 일반 은총은 마음을 돌이키게 하거나, 영혼을 구원하거나, 하나님과 인격적이고언약적 관계를 맺게 하지 못한다. 하지만 일반 은총이 없으면 세상은 도무지 살 수 없는 곳이 될 것이다. 일반은총은 모든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놀라운 표현이기 때문이다(시 145:14-16). - P58

신자와 비신자 할 것 없이 우리 모두는 "한 배를 타고 있다"(요나의 경우처럼 이 오래된 말이 딱 들어맞는 경우도 없다).범죄나 건강 악화, 물 부족, 실업이 한 공동체를 덮치면, 경제 질서나 사회 질서가 무너지면, 모두가 한 배를 타게된다. 한동안 요나는 이 뱃사람들과 ‘이웃‘이 되었고 한사람을 위협하는 폭풍은 공동체 전체를 위협했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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