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을 읽다 - 로완 윌리엄스의 바울 서신 읽기 로완 윌리엄스 선집 (비아)
로완 윌리엄스 지음, 손승우 옮김 / 비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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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로완윌리엄스. 공적인 신앙을 말하지만 정통에 잇대어 말한다. 동방정교회를 전공했고, 전통을 강조하다보면 성경신학은 좀 약하지 않나 싶지만 그렇지 않다. 그의 글, 특히 설교를 읽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는 최신의 성경신학 논의에 대해 모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 논의를대놓고 펼치거나 논쟁에 참여하는건 아니지만, 그 논쟁의 바다에서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밝히면서 본문을 정확하게 주석하고 그것을 어렵지 않게 오늘의 언어로 표현한다. 중요한건, 짧은 지면 안에...ㅜㅜ 그렇기 때문에 그의 글은 한문장 한문장 버릴게 없다. 꾹꾹 눌러 담은 밥과 꼭 있어야 하는 반찬 몇가지가 있어서 맛있게 먹을수 있는 밥상 같다. 덤으로 그는 루이스도 좋아해서 종종 빛나는 통찰들이 툭툭튀어나오기까지! 바울을 백 오십페이지도 안 되는 분량에 담았다. 당시 세상을 말하며 바울의 정체성을 설명했고,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비롯되는 보편적 환대라는 사상과 실천, 새로운 창조에 대한 믿음과 소망에 대해서 참 은혜롭게 썼다.참 매력적인 작가가 쓴 매력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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