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뒷조사 - 한국교회에 던져진 엄중한 질문에 요한복음이 답하다 복음서 뒷조사
김민석 지음 / 새물결플러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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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뒷조사>에 이은 김민석 작가의 복음서 뒷조사 시리즈. 보컴이나 레이몬드 브라운과 같은 학자들의 책들을 바탕으로 요한복음을 쉽고도 흥미있게 풀었다. ‘...뒷조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요한복음의 저자나 쓰인 상황, 당시 교회들과 같은 배경에 대해 설명하는데 재미난 이야기에 포함하여 지루하지 않게 풀어낸다. 복음서를 처음 공부하는 분들에게는 나름 괜찮은 입문 개론서 역할을 할수 있는 그런책이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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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너머의 교회 - 하나님께 참여하고 교회를 재편하며 세상을 바꾸다
알렌 락스버러 지음, 김재영 옮김 / IVP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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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새겨들을만한 지적들이 있다.

그동안 교회들이 지나치게 교회중심적으로 살았다. 더이상은 그러한 방식으로는 생존자체가 어려워진다. 교회에 앞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분별하고 그 일에 참여해야 한다. 시혜자가 아닌 그저 이웃과 함께 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지역 주민과 함께 하기 위하여 그들에게 경청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등등.

그런데 뒷부분의 실천지침은 차라리 없는게 나을뻔 했다. 무언가 새롭고 구체적인 것을 제시하려 했던 것 같은데 새롭지도 않고 구체적이지도 않았다. 차라리 이런 지침대로 운영되는 교회의 이야기를 넣는게 더 좋았을 것 같다. 아마도 저자는 자신이 제시하는 원리를 모든 (북미 혹은 그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모든) 교회에 적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던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원리를 제시했는데 그게 좀 어정쩡하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교회 안에는 다양하고 복잡한 성도들이 있는데 교회 역시 다양하고 복잡하게 존재한다. 그런 교회들을 위하여 어떤 원리를 제공하고 싶었다면 좀더 이론적으로 뒷받침을 했어야 했고 구체적인 실천지침을 주고 싶었다면 말했던 것처럼 하나의 예를 자세하게 이야기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읽으면서 저자의 현실교회 인식에 공감하며 적당한 대안 제시를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한것 같아서 읽으며 마음이 답답했다. 아무래도 기대가 너무 컸던것 같다.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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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피터슨 목사님. 정말 좋아했다. 읽고 또 읽고 나오는 책들마다 읽고 그의 글을 번역한 양혜원님의 글까지도 챙겨볼정도였다. 오랜만에 그의 글을 읽기 시작했다. 약간 설렌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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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유월절 어린양 - 한영합본
김요한 지음, 진규선 옮김 / 플레로마(Pleroma)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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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첫번째 유월절을 죽잉당한 어린양의 입장에서 이야기한 어린이 동화. 기독교에 익숙한 이들이 유월절을 새롭게 느낄수 있도록 돕는다. 재미있던지 아이들도 집중해서 듣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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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시대의 그리스도인> 중에서 양혜원 선생님과 백소영 선생님의 글을 읽었다. 두 분 모두 교회에서 자라며 전통적인 신앙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였고 동시에 교회, 전통적 신앙에서 어떤 부조리함을 경험했다. 자칫 길을 잃을 뻔 했지만 두 분 모두 페미니즘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보려 했고 나름의 해답도 발견 했다. 물론 두 분이 비슷한 페미니즘에 입문하였지만 선택한 길은 달랐다.

양혜원 선생님은 페미니즘을 공부하며 기존의 교회 안에 있는 왜곡된 성경관, 신앙의 모습들을 분별해 낼 수 있는 유익함도 얻었지만 페미니즘이 자신에게 닥친 몇몇 사건들을 해석할 수 없는 난관에 부딪힌다. 이때 양혜원 선생님은 기독교 신앙, 특별히 청년 시절부터 붙잡고 있던 제자 담론 안에서 그의 고민을 풀어나간다. 백소영 선생님의 경우엔 자신 개인의 이야기를 하진 않는다. 그러나 진보적인 성경 해석으로 기독교 신앙과 페미니즘의 조화를 추구한다.(사족인데 백소영 선생님이 성경을 해석하는 방법이 진보적이긴 해도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것에 순종하고자 하는 저자의 모습은 그 어떤 보수적 학자들보다 경건해 보이기까지 한다.) 80년대부터 치열하게 공부하며 기독교 신앙과 페미니즘을 동시에 추구했던 두 분이기에 한 문장, 한 문장이 가볍지 않았다.

이분들 중에서 양혜원 선생님은 자신의 아픈 경험을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과정 중에 치열하게 고민했던 것을 담백하게 풀어 놓아 읽는 중에 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특히 쉐퍼와 유진 피터슨, 페미니즘이라는 비슷한 관심사를 이미 거친 저자였기에 평소 내가 고민하고 있던 것을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정확한 언어로 풀어놓았다.

그러나 이분의 글에서 한 가지 꼭 짚어야 할 부분이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이분의 글보다는 이분의 글을 오해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이분이 결정적인 순간에 페미니즘에서 위로를 받지 못했다고 말한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분의 이야기에 충분히 공감도 되었고 방향도 옳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이 부분을 읽으면서 ‘오랜 시간 신앙 안에서 페미니즘을 고민한 분이 페미니즘을 버렸다’고 느낄 수 있고 결국 ‘교회와 페미니즘은 함께 갈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느끼기에 이제야 교회에서 페미니즘의 ‘ㅍ’자 정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교회에는 잘못된 성경 해석 혹은 잘못된 전통에 의해 많은 여성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 심지어 그것을 차별이라고 느끼지 않는 경우가 절대 다수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 사건들을 계기로 하여 페미니즘의 물결이 교회에도 조금 들어오기 시작했다. 물들어 올 때 노를 저어보자는 말이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 성경이 분명히 말하고 있는 여성에 대한 관점을 정당하고 꼼꼼하게 드러내야 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중요한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길지 않은 두 글을 통해서 성경이나 페미니즘을 진지하게 대하는 귀한 선배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분들의 활동을 기대하게 되는 글들이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도 한 번 읽어보면 좋겠다. 시간이 안 되면 강의도 유튜브에 있으니 한 번 찾아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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