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왕들의 전쟁 : 얼음과 불의 노래 제2부 얼음과 불의 노래 2
조지 R. R. 마틴 지음, 이수현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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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 넘게 걸렸지만 재미없었던 건 전혀 아니었슴. 5년 전 아리아 파트를 읽을 때는 무지하게 지루했던 기억이 있는데 번역이 바뀐 덕인지(?) 아리아 파트가 가장 재밌었다. 빨리 브라보스로 보내야 하는데. 다보스, 티리온, 산사 세 사람의 시각에서 그려지는 블랙워터 전투 장면은 2부의 백미.

역시 여자는 가족/아내 아니면 창녀. 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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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왕좌의 게임 : 얼음과 불의 노래 제1부 얼음과 불의 노래 1
조지 R. R. 마틴 지음, 이수현 옮김 / 은행나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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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달라진 게 영향이 있는 건지 아니면 여기저기 주워듣고 이 세계의 배경과 인물들을 어느 정도 알고 읽는 게 도움이 된 건지 아무튼 5년 전보다 훨씬 수월하고 재밌게 읽음.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중세 비스무리 배경에 마초 전사들이 떼로 나오는 소설에서 ˝여자˝는 어째서 물건처럼 다뤄지는가. 특히 성적으로 ˝착취˝당하는 것. 남자들에게 여자란 가족/아내 아니면 창녀. 장르소설인 걸 잊지 않게 하려는지 19금 장면 묘사(물론 취하는 남자의 시선으로)도 쓸데없이 많고. 르 귄같은 작가의 작품에선 볼 수 없는. 욕망과 전투를 지나칠 정도로 현실적으로 그리신 건가. (남자들의) 힘이 지배하는 약육강식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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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전망 좋은 방 열린책들 세계문학 28
E. M. 포스터 지음, 고정아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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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 가는 길>을 읽는데 세 번 정도 실패한 것 같은데 이 소설은 금방 읽혔다. 재밌는 소품. <오만과 편견>을 읽을 때의 느낌. 깔끔한 문장과 자신이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던 속물적인 소위 ‘사교계‘에 척을 지지 않기 위해 마음을 숨기고 어느 정도는 연극을 하고 그러면서도 자기 속 깊은 곳의 진실은 꺾이지 않았으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 100년 전 영국의 상류사회의 위선이 결국 ‘인간‘의 위선이니만큼, 10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 그 인물들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리고 마음의 진실을, 진실만을 따라가다 보면, 해피엔드가 당연한 결론이지 않겠는가?

남자 작가가 여자 주인공을 이렇게 그렸다는 것이 신기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저 한 인간인 작가가 또 다른 그저 인간에 대한 글을 쓴 건지도 모른다. 평소 그가 처한 억압적인 상황의 문제를 연민으로 꿰뚫어 보았기에 쓸 수 있는 그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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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의 비망록
주제 사라마구 지음, 최인자 외 옮김 / 해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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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전에 분명히 읽었다. 1998년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 후 번역출간된 문학세계사 책을 가지고 있다. ‘마술적 리얼리즘‘에 홀딱 빠져있던(지금도 물론 좋아한다!) 시기였으니 광고에 낚이지 않았을 리가 없다. 그런데 정말 아무 것도 머릿속에 남아있지 않았다. 꽤 재밌었다라는 느낌 말고는.

거의 20년이 지난 후 다시 읽으면서 그렇게 까맣게 잊었던 게 말도 안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블리문다와 발타자르를, 바르톨로메우 로렌수 신부를, 파사롤라를, 마프라와 바위를 잊을 수 있었는지. 책이란 몸과 마음이 그것을 받아들일 만큼은 느슨해졌을 때만 제대로 만날 수 있다는 걸 또 한 번 확인한다. 특히 이야기가 그렇다. 무언가 마음이 불안하고 바쁘기만 할 때에는 그야말로 자기계발서 류의 독서 정도나 그나마 기억에 흔적을 남길 수 있는 건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저 주제 사라마구가 내가 이 정도는 컸어야 받아들일 수 있는 작가인지도.

다섯 분의 공역으로 처음 출간되었던 것을 10년 후 최인자 님이 전체적으로 다시 손봐서 재출간한 것이라는데 특히 마지막 부분은 다른 사람이 번역한 것 아닌가 싶게 문장의 톤의 차이가 있다. 또 하나, 따옴표를 쓰지 않는 작가가 한 사람의 말이 이어질 동안에는 쉼표, 그의 밀이 끝날 때는 마침표를 쓰는 것에 <코끼리의 여행>, <눈먼 자들의 도시>, <눈뜬 자들의 도시>를 연이어 읽으면서 익숙해졌었는데 이 소설은 그보다 초기작이어서 그런지(?) 쉼표가 적다. 뭐 그렇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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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뜬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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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세의 노장이 쓴, 기름기라곤 없는 아이러니와 냉소로 꽉찬 소설이다.

‘눈을 뜨고 본다‘고 하는 건 ‘보이는 것을 보는 것(Seeing)‘을 넘어서 ‘관찰하는 것(Watching)‘, 망막에 비치는 것의 이면까지 꿰뚫어보는 행위이다. 그래서 그저 보이는 것을 보이는 대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싶은 대로 보는 것은 사실 ‘눈먼‘ 것과 같은 것이다.

<눈먼 자들의 도시>에 이어서 <눈뜬 자들의 도시>를 읽으니 <눈먼~>이 <눈뜬~>을 위해 쓰여진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선풍기 때문이 아니라도 소름이 돋는다. 우리나라의 작년 겨울부터 올 봄까지의 일들이 저절로 복기된다. 소설이 끝난 후 진짜 ‘눈뜬 자들의 도시‘에서도 그런 ‘축복‘이 일어나길, 아니 일어났음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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