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관광객들이 까페 안으로 들어왔는지 어느새 일본어가 들려왔다. 영어와 일본어와, 어쩌면 포르투갈어와, 몽골어가 뒤섞여흐르는 까페. - P78

. 영화를 다 보고 나서, 토오ㅉ오는 너무 시끄러워, 그가 말했고, 서울도 그래, 내가 후렴구처럼 덧붙였다. - P75

19세기에 지어졌다 했으니 낡은 것이 어제오늘일 리는 결코 없는데도 까페는 10여년 전의 내 기억과 어딘지 달랐다. - P71

그녀의 질문에 그가 답했다.
한국에는 사실 두번째인 거지.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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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뼈는 닦지 않아도 하얀색일까 생각했어 - P160

늘 오빠의 발뒤꿈치 밑에 새 한 마리 있는 꿈 - P160

내 손가락 아래 당신들 - P144

제발 이 소설 속에선 나를 꺼내주소서 - P129

나는 한 페이지 가득해 걸어간다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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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오빠의 발뒤꿈치 밑에 새 한 마리 있는 꿈 - P160

내 뼈는 닦지 않아도 하얀색일까 생각했어 - P160

엄마의 벗은 몸은 안 되겠다정신과 약 타 먹는 모녀는 안 되겠다 - P144

즐비 즐비 즐비 즐비 즐비 즐비 즐비 즐비 즐비 즐비즐비 즐비 즐비 즐비 즐비 즐비 즐비 즐비 즐비 즐비 - P146

나는 무조건 멀리 간다 - P158

겨울 하늘 차가운 새처럼 쿨하고 싶었는데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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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지식은 대개 짧지 않다. 지식이란 정보들이 논리에 따라연결되어 있는 구조물이다. 깊은 지식일수록 규모가 크고 구조가 복잡하다. 따라서 문맥이 중요하다. 책 한 권을 문장 단위로분리해서 마구 흐트러뜨린 뒤 순서 없이 읽는다면, 그 책의 모든 글자를 다 본다 해도 제대로 이해하는 내용은 아주 적을 게다. 그게 인터넷이고 소셜 미디어다. - P51

일관성 그룹이 보기에 감수성 그룹은 선동이다. 자극적인 사례를 내세워 빈틈 많은 주장을 새 도덕률이라고 일방적으로 선포한다. 공감과 연민의 연대는 종종 선택적이다. 원래 감정이입의 속성이 그렇다. 그것이 일관성 그룹의 눈에는 편협, 불공정으로 보인다. - P56

나는 한국뿐 아니라 주요 선진국들 모두 지금 ‘대중의 기분‘
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중의 기분은사납고 변덕스럽고 깊이 생각하지 않으며 책임지지도 반성하지도 않는다. 그것은 루소가 말한 일반의지 따위가 결코 아니다. 대중의 기분은 전체 시민을 대표하지 않으며, 극단주의자들에게 휘둘리기 쉽고, 잘 조직된 소수에게 왜곡당하기도 쉽다. - P69

어떻게 자세를 바로잡고 날아오를 것인가.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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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한국 특유의 ‘모멸 문화‘도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 너의 자존감이 낮아져야 나의 자존감이 높아진다고 믿는 인간들이 부지기수다. 터럭 한 올만큼이라도 내 지위가 더 높은것 같다면 그걸 꼭 확인해야 한다. 모멸감을 주는 언어도 아주잘 발달해 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혁신과 발전을 거듭하는 중이다. 된장녀, 맘충, 한남, 지잡대, 틀딱, 기레기, 검새, 견찰·그러고 보니 ‘예의‘와 ‘무례함‘도 요즘 신간 에세이의 주요 키워드다. - P35

사실 무력감으로 귀결되는 이야기의 결말을 바꾸면 고전적인 영웅서사다. 가진 게 없었고, 시련을 겪었으나, 결말은 창대한 미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같은 소재로 다른 이야기가나온다. 그러므로 희망이, 목표가 필요하다. 그 이야기에서 주인공은 과거가 보잘것없고 현재가 힘들수록 더 대단해진다. 그는 실패하더라도 비극적 영웅이 되지, 무력한 존재가 되지는 않는다. - P36

나는 양심이라는 한국어를 무겁게 받아들인다. 양심을 지니고 산다는 말은 도덕적으로 소신 있게 산다는 말과는 조금 다른 뜻 같다. 내게 양심은 개개인의 윤리적 신념 체계보다는 오히려 그런 견해에 곧잘 이의를 제기하는 ‘내 안의 인류 공동체‘
쪽에 가깝다. 그런 존재가 당신 안에도 있다고 믿기 때문에 당신과 나 사이에 공통분모가 있다고, 우리가 연결돼 있다고 느낀다. - P40

초연결 시대인 오늘날에는 초외향적인 극소수를 제외한 대다수가 그런 처지로 몰리는 듯하다. 사생활 공개와 실시간 응답이 점점 더 우리 시대의 성공 비결이 되어가고 있다. - P44

*일명 240번 버스사건. 2017년 9월 11일, 서울 240번 버스 기사가 아이 혼자만 먼저 내린 것을 확인하고 뒷문을 열어달라는 아이 엄마의 요구를 무시했다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에 확산되면서 벌어진 논란으로, 버스 기사는 수많은 악플을 받았지만 이후 버스 기사에게 잘못이 없었다는 사건의 진상이 밝혀졌다. (편집자 주)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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