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의 정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3
사라 스튜어트 글, 데이비드 스몰 그림, 이복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리디아 그레이스양, 안녕? 너의 편지는 아주 감동적이었어!

여기는 대한민국 빛고을 광주라는 곳이야. 나는 세 아이를 둔 엄마로 동화책과 그림책을 즐겨 읽으며,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독서토론과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단다. 네가 사는 곳이 어디인지 지명이 나오지 않아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지구촌 한 가족이라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 어디 사는지가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닐 거야.

리디아, 너의 이야기를 이렇게 멋진 그림책으로 만들어 준 사라 스튜어트와  데이비드 스몰 부부께 고마움을 전한다. 두 분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사랑스런 너를 만날 수 없을 테니까~  더구나, 네 이야기로  1998년 '칼데곳 아너상'을 받았으니, 네 이야기는 지금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을 거야! 

 

리디아, 넌 정말 사랑스런 아이야.  엄마의 옷으로 만들어 준 드레스가 예뻐 보인다며 엄마를 위로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과,  아빠의 실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군소리 없이 외삼촌댁으로 가는 철든 네 모습이 또한 자랑스럽구나. 엄마의 얼굴에다 커다란 코와 콧수염이 있는 사람이 외삼촌이라는 아빠의 설명에 유머감각이 있을까 궁금해하는 너의 천진함에 정말 사랑이 샘솟게 하는구나.

 리디아, 너는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장점이 있어.  빵은 만들 줄 모르지만  굉장히 배우고 싶고, 리디아 그레이스라고 불러달라는 정중한 부탁은 분명 외삼촌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을 거야. 이런 적극성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지혜를 더하게 했을 거야. 정말 넌 사랑받을 만한 아이야!

리디아,  엠마 아줌마에게 라틴어로 꽃이름을 가르쳐주고 빵 반죽을 배우는 넌, 정말 훌륭한 선생님이고 학생이구나. 사람은 누군가에게 반드시 배울 것이 있고, 가르쳐줄 것이 있다는 것을 어려서부터 알게 되었으니, 넌 정말 행운아야!  

리디아, 넌 깨진 컵이나 찌그러진 케이크 팬에도 꽃을 가꾸는 알뜰한 살림꾼이구나. 더구나 씨앗이나 알뿌리를 구하는 노력은 정말 훌륭해.  더구나 마지막 편지에서 '우리 원예사들은 절대로 일손을 놓지 않아요.'라는 말은 네가 얼마나 훌륭한 원예사인지 증명하고도 남는구나.

리디아, 외삼촌을 웃게 하려고 '어마어마한 음모'를 꾸미는 너의 모습은, 이 아줌마까지 흥분되게 했단다. 누군가에게 기쁨을 준다는 것은 그 일을 만드는 사람에게 더 즐거움을 준다는거 너도 알고 있지? 행복으로 가슴이 터질것 같다는 네 말은 거짓이 아니야,  커다란 꽃 케이크를 들고, 네가 붙여둔 안내 표지판을 따라 옥상정원에 나타난 외삼촌은 너에게도 큰 기쁨이었지. 외삼촌이 천 번 웃은 것 만큼 의미가 있다는 말, 그리고 아빠의 취직소식으로 1년 2개월의 외삼촌댁 생활을 멋지게 마무리 하였구나. 어떤 상황이라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새로운 생활을 창조한 녜가 정말 자랑스럽다.

귀여운 리디아,  네 편지마다 <추신>이 써 있어서 아줌마는 웃었단다. 건망증이 한참인 아줌마 나이쯤 되면 편지가 아니어도 생활 속에서 추신을 써야 될 일이 아주 많거든, 이해할 수 있겠니 리디아?

사랑스런 리디아, 기쁨과 정성을 담아 가꾼 꽃들을 엠마 아줌마한테 고스란히 줄 수 있는 네가 정말 사랑스럽다. 자기의 소중한 것을 이웃에게 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너를 더 사랑받게 할거야. 아줌마가 너한테 배워야겠구나. 소중한 것을 아낌없이 남에게 베풀 수 있는 마음, 부끄럽지만 난 아직 부족하단다.

리디아, 너를 만나서 정말 행복했다. 그리고 네가 자랑스럽다. 이제 집으로 돌아와 엄마 아빠, 할머니와 행복하게 사는 너를 그려본다. 책의 첫장에 할머니와 토마토를 따던 네가, 마지막 장에선 할머니와 씨앗을 뿌리는 것으로 보아 행복한 원예사 생활을 계속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너의 이야기를 마음에 담고 그림책을 보고 또 볼때마다 이 아줌마도 행복하구나!

사랑스런 리디아 그레이스양,  1936년의 편지였으니 이제는 70년이 지나 80살이 넘었을까? 하지만, 전세계 독자들에게 진정한 기쁨과 행복이 무엇인지 가르쳐준 사랑스런 소녀, 리디아로 영원히 살아있을거야! 

안녕, 리디아 그레이스.  2006. 11.5.  빛고을광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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