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일과 8일, 월곡2동 고려인마을 ‘바람개비꿈터 지역아동센터‘ 친구들 20여명이 인솔교사와 함께 혜윰마루작은도서관을 방문했다.
아동센터를 리모델링중이라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오전 10시부터 지내는데, 에어컨 용량은 적고 어린이들은 많아 점심을 먹고는 더위를 피할 곳을 찾는다기에 혜윰마루로 초대했다.
어린이집에서 혜윰마루에 와본 친구들도 있지만 대부분 도서관 방문이 처음이라, 월곡2동 김금애 동장님은 환영사와 더불어 간식을 준비해주셨다.
고려인 4.5세인 어린이들은 학교와 지역아동센터에서 한글과 우리말을 배우지만, 일상언어로 러시아어를 쓰기 때문에 새날학교 고등2학년인 밀라나(милана)가 통역을 맡아주었다.
방문 첫날인 7일엔 그림책「사자가 작아졌어」를 읽어주고, 나무판에 그림을 그려 목걸이를 만들었다.
둘째 날인 8일엔 백석의 우리시 그림책「준치가시」를 읽어주고, 찰흙을 주물러 물고기를 만들고 이쑤시개로 가시를 꽂았다. 매직으로 색칠한 이쑤시개로 준치에게 가시를 꽂아준 물고기들 마음과, 비늘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는 등 개성 있는 준치가 완성됐다.
시원한 도서관에서 더위도 피하고 자유롭게 책을 읽으며 표현활동도 하고, 주민센터와 지역아동센터에서 준비한 간식도 먹으며 도서관과 친해지는 시간이었다.
친구들과 지나는 길에도 혜윰마루 작은도서관에 들러 책도 읽고 더위도 식히는 친밀한 쉼터가 되면 좋겠다.
돌아가는 아이들에게 다스비다니아(До свиданя!) 러시아말로 인사를 건네니 표정이 활짝 밝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