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은별이랑 섬진강 그림여행 아빠랑 은별이랑 그림여행
오치근.오은별 지음 / 소년한길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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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하면 떠오르는 이름은 단연 김용택 선생님이지만, 이 그림책은 아빠 오치근 화가와 초등생 은별이가 그림으로 담아낸 섬진강 여행기다. 그림을 그리는 아빠랑 딸이 섬진강변을 여행하며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를 아름다운 풍경을 곁들여 담아냈다.

 

섬진강의 발원지 '데미샘'을 시작으로 신선과 선녀가 노닐던 '사선대'를 비롯 섬진저수지 '옥정호'등 섬진강 구석구석 17곳의 풍경을 화가 아빠의 멋진 그림과 딸 은별이의 동심 가득한 그림으로 보여준다. 여행하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보고 듣고 느낀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빠 그림은 한 폭의 채색화로 왼쪽에 배치하고 은별이의 그림은 오른쪽 글밥 아래 배치했다. 같은 곳을 보고 서로 다른 솜씨로 표현한 그림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다.

 

섬진강을 끼고 사는 마을에서 만난 사람들과 작은 풀꽃들, 섬진강 수달과 먹음직한 오디, 일제강점기에 공사하다 중단된 채 흉물로 남아 있는 다리. 섬진강 도깨비 이야기와 화개장터 나루터, 섬진강 축제와 고포리 갯벌 등 아름답고 소중한 곳들을 감상할 수 있다. 사람 뿐 아니라 수많은 생명체들을 품고 흐르는 섬진강의 고마움을 새삼 깨닫게 된다.

 

4대강 사업으로 엄청난 국고를 낭비하며 자연을 훼손한 짓거리를 어찌 할 것인가? 개발사업으로 생겨날 수많은 문제제기에도 귓구멍을 틀어막고 일을 저지른 그들을 어찌 용서할 수 있으며, 파괴된 자연을 되돌리는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은 또 어찌 감당할 것인가? 멍청한 개발정책으로 훼손된 자연을 생각하면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자연은 후손에게 빌려쓰는 것이라 했거늘...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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