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6.19) 쓴 편지인데 오늘(6.20) 날짜로 남깁니다~ ^^

 

아들, 오늘은 엄마가 읽은 동화책 이야기 들려줄게.^^

"네가 십인분이냐?"
"네."
"진짜 이름은 뭐냐?"
"은찬, 고은찬인데요."
"음, 이름 한번 좋구나. 고은찬, 나 좀 들어 봐라."
"네?"
"짐을 들 때처럼 날 한번 번쩍 들어 보라니까. 앉았다 일어났다 세 번 해 봐. " (으랏차차 뚱보 클럽)

 

십인분이라 불리는 5학년 고은찬, 몸무게 79킬로그램, 햄버거는 큰 걸로 세 개는 기본, 피자는 라지 한 판, 치킨은 한 마리, 몇 끼 굶었다 싶을 땐 삼겹살 십인분쯤은 거뜬히 먹어치우는 아이란다.

 

"진짜 사나이" 샘이 도하중에 몰 속으로 풍덩~교관에게 자기는 도하하기엔 너무 무겁다며 105킬로그램 나간다고~ 뚱뚱하면 다 물 속으로 떨어져야 하냐고, 가족은 어떻게 지키겠나고 호되게 얻어 듣고 다시 도전하지만 역시나 풍덩~ 아빠도 뚱보 클럽에 들어갈만 하지? 전에 누나가 가족을 구하는 영화를 보고 "우리는 아빠가 구해주지 못하니까 스스로 지켜야 돼!"라고 말했고.ㅋ

 

아들아, 알라디너들이 주는 위문편지를 하나씩 덧불인다.^^

 

*** 2013-06-19 12:44  
"군대도 사람이 사는 곳이니까, 그리고 영원할 것 같던 그 시간도 결국 찰나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게 될 테니, 다치는 일 없이 건강하게 전역할 수 있도록 안위만을 도모하세요. 제 경우 전역한 지 이제 십일 년이 지났음에도 군대 선 후배들 연락하고 만나고 있어요. 고립되었던 것 같은 그 시간도 흐르는 생의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군대라는 조직 내부의 불합리성은 개인이 어쩔 수 없어요. 사회가 그런 것처럼, 그러니 좁은 마음으로 자신을 옭아매는 일 없길 바래요. 우리 땐 "국방부 시계는 건전지를 빼도 돌아간다"는 말이 있었답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하하~"

 

엄마가~

 

***님, 혹시 어쩔지 몰라서 여기엔 닉네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우리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엔 넣었습니다~ ^^

공개를 허락하시면 닉네임 넣어도 좋은데.... 좋은 말씀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 보낼 편지엔 다른 분들이 주신 말씀을 붙여넣기 할 거에요.^^

 

덧붙임  2013/06/19 16:13:59   국방부 시계는~   전달완료   (2013/06/19 17:14: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