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1 - 시대를 일깨운 역사의 웅대한 산
한승원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2009년 7월, 중학교 독서회에서 한승원 작가님을 만나러 장흥으로 문학기행을 가면서 읽은 책인데,
다른 사이트에만 올렸던 리뷰를 업어 왔다.  

7월 11일 장흥 문학기행에서 한승원 작가를 만나기에 찾아 읽었다. 
정약전의 흑산도 유배를 그린 '흑산도 하늘길'을 읽었으니 그 아우인 다산을 알아보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다산초당을 두번 가봤고 경기도에 있는 다산의 묘와 박물관을 가봤기에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되었다. 
어릴 때 마마를 앓은 흔적이 남아 '삼미자'라 불렸다는 것도 '아름다운 위인전'에 나온 이헌길 편에서 읽었다. 
이 책엔 약용의 마마를 치료한 이헌길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산 정약용의 생애를 짧은 챕터로 하나씩 보여줘서 스토리를 좌르르 꿰기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천주교와 관련된 인물들과 정조시대의 선비들을 꿰맞추는 재미는 있다. 
천주교 박해의 휘오리가 되었던 이벽은 정약현의 처남이고 윤지충은 정약현의 사위다, 
이승훈은 다산의 매형이었으니 이들 형제들이 천주교에 입문하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됐다. 
정약종이 천주교에 빠져든 것은 어릴 때 열병으로 엄마에게 버림받았던 트라우마가 아닐까 생각됐다. 
어머니는 다른 자식을 살리기 위해 약종을 포기한 것처럼 읽혀졌는데, 
뜬금없을지 몰라도 엄마 마인드로는 그렇게 이해됐다. 

약용과 약전 형제는 천주교를 학문으로 받아 들였고, 약전은 종교로 심취했음을 보여준다. 
약용은 매형 이승훈과 약종을 차마 버리지 못하지만 형제가 몰살 당하는 걸 막기 위해 천주교는 마마와 같다고 변론한다. 
심하게 걸린 사람은 흔적이 남고 설 걸린 사람은 흔적이 남지 않아도 다시 마마에 걸리지 않는다고. 
정조의 사랑을 받았지만 왕의 붕어로 막아 줄 방패도 없었다.
자신의 목숨을 보존하기 위해 스스로 상소를 올린 그 심정은 또 얼마나 참담했을까?

이승훈, 이가환, 정약종은 효수를 당하고, 형 약전은 강진현 신지도로 약용은 경상도 장기현으로 유배됐다.
잠시 유배 중 조카사위 황사영이 잡혀 서울로 압송되는 것으로 1권은 마무리 되었다.
2권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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