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을 생각한다 2 - 그 이어지는 이야기
사회평론 편집부 엮음 / 사회평론 / 2010년 7월
품절


흥미로운 점은 이 책이 정치권력보다 더 치명적인 자본권력의 위험성을 드러내며 우리 사회의 새로운 아킬레스건을 알게 했다는 점이다.-7쪽

독자가 원하는, 필요로 하는 책을 내는 것, 그것은 출판사의 의무이자 권리이며 존재 이유다.-13쪽

정의가 패배했다고 해서 정의가 불의가 되는 것은 아니다. 거짓이 이겼다고 해서 거짓이 진실이 되는 것도 아니다. "정의가 이긴다"는 말이 성립하는 게 아니라고 해서, 정의가 패배하도록 방치하는 게 옿은 일이 될 수는 없다, 나는 삼성 재판을 본 아이들이 "정의가 이기는 게 아니라, 이기는 게 정의"라는 생각을 하게 될까봐 두렵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썼다.-35~36쪽

"아무 책이나 광고할 순 없지 않느냐"며 버럭한 <조선일보>. "누굴 잡으려고 이러느냐"며 흥분해서 화를 내는 <중앙일보>. 그저 "미안하다"고만 하는 <매일경제>. 뜬금없이 "단가가 맞지 않다"는 <동아일보>. 반응은 달랐지만 결론은 하나였다. 삼성에 해가 되는 광고는 실을 수 없다는 거였다.-49~50쪽

기자총회는 이번 사태가 "독립언론의 가치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하며 "우리는 광고로 언론을 길들이려는 부당한 시도와 자기 검열을 강요하는 내부 압박에 굴하지 않고 정론직필 불편부당이라는 사시를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67쪽

<삼성을 생각한다>광고 거부 사태는 어느 언론사도 자본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강하든 약하든, 내면적이든 노골적이든 자본의 지배하에 놓여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증언한 사례로 남게 되었다.-73쪽

"삼성 일가의 권력을 아무도 견제하지 못하게 되면 최대 피해자는 삼성이 될 것"-105쪽

승리하는 불의 보다는 패배하는 정의를 선택했다.-130쪽

이 책은 이건희 일가의 이야기이고, 썩은 검찰의 이야기이고, 자본의 노예로 전락한 언론의 이야기입니다.-136쪽

자유언론은 생존수단이 존재이유를 훼손하면 안된다.-138쪽

'기자로 살겠노라' 결심하고 펜과 카메라를 들었던 그 순간, 가슴에 품었던 기자로서의 '존재이유'를 지금 한국사회의 기자들은 얼마나 기억학며 살고 있을까요.-138쪽

삼성을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미국이나 일본이 대신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애써 스스로 생각하기를 거부한다면, 과거 어느 때처럼 우리 아닌 누군가의 강제가 작용할 날이 다시 올지도 모를 일이다.-146쪽

만약 광고거부사태가 없었다면, 독자들의 반응이 지금처럼 뜨겁지 않았을지 모른다. 또 그랬다면 <삼성을 생각한다>가 지금처럼 화제가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149쪽

나훈아의 이야기를 들으며 울컥했던 것은, 그 한 마디로 다른 딴따라 또는 쟁이들의 자존심까지 함깨 지켜줬기 때문이다. 돈 있는 사람이 부르면 부르는 대로 오고, 가면 가라는 대로 갈 수밖에 없는 쌈마이 딴따라 인생, 그 인생들의 자존심을 지켜줬기 때문이다.-162쪽

소비자들에게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힘으로 신문사나 출판사, 권력 등을 제압하려는 습성을 버리지 봇하는데 어느 자리에 참신성과 혁신성, 창의력이 들어갈 수 있을까요?-168쪽

삼성 직원들의 반응은 대체로 김 변호사와 해당 책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일부에선 "삼성식 관리지상주의를 내려놓았으면 한다. 스스로 과오가 있다면 바로잡고 모범적인 기업 이미지를 만드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비판적인 주장도 나왔다.-228쪽

여러분이 희망이고 여러분이 절망입니다.-236쪽

도대체 누가 '이건희,이재용 체제'라고 규정을 짓는지 모르겠다. 자꾸 외부에서 이런 식으로 체제를 인정해주고 나면, 이씨 일가는 여전히 이 사회에서 성역으로 남을 수밖에 없게 된다. 이것은 영구불변의 권력을 인정해주겠다는 말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243쪽

이 책으로 세상이 바뀔 일은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우리들의 후손이 사는 세상은 좀 더 나은 곳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하는데 하나의 자료로 활둉되면 좋겠다.-247쪽

내 아이들이 자기가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취업이 안 될 거라는 걸 나보다 먼저 알았는데 애 망친 아비가 과연 아비인가. 이건 하소연이 아니라 내 나름대로는 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거로 생각하며 감수했다.-248쪽

내가 레지스탕스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일뿐더러 남은 역할은 국회, 금융감독원, 검찰에 다 있다. 여러분 역시 나중에 책임 있는 자리에 올라가서 그런 문제에 부딪혔을 때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판단하면 된다.-249쪽

우리가 배웠든 안 배웠든 부끄러운 짓인지 아닌지는 알잖아요.-270쪽

아무리 군대를 안 갔다 왔다고 해도 그렇지. 국가 안보를 중요시 한다면서 전투기 조종사들 목숨을 담보로 비행장 하나라를 날려서 건물을 제워줘. 아무리 친구 사장이라도 그렇지. 그러는 잃어버렸다는 10년에서도 안 해주던 일이예요.-293쪽

국가는 진짜 무제한 폭력 집단이에요. 조폭하곤 비교가 안 되요. 무제한의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집단이기 때문에 이 권력이 통제되지 않고, 정당하지 않게 발동 된다면 없애야 하는 거예요.-295쪽

대통령의 검찰 인사권을 빼앗고, 검찰청장 검사장을 주민 직선제로 바꿔버리고. 그렇게 하면 최소한 국민들 눈치를 볼 거 아니에요. 임명권자가 국민인데.-307쪽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후애(厚愛) 2010-07-31 0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주말 되세요~ 큰 언니~~~ ^^

순오기 2010-08-01 11:39   좋아요 0 | URL
오늘 저녁엔 인천공항에 도착하겠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