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형이라고 썼지만, 동생을 본 언니, 오빠, 누나 모두를 대표한 말이다.^^
예전에 방송에 나온 어떤 심리학자가 말하기를 '동생을 본 큰애의 마음이, 첩을 둔 본처의 마음과 같다'고 했다. 나 역시 동생을 질투하는 큰애 마음이 그렇게 고통스러울거라는 생각은 못했기에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우리 아이들은 그다지 질투의 감정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돌이켜 보면, 갓난 아가를 들여다보며 일종의 해코지를 했던 일은 한두 번 있었다. 그때 아이의 감정이 첩을 보는 본처 마음 같았을거라 생각하니, 무지해서 큰아이에게 무심했을 시간이 많이 미안했다. ㅜㅜ
초등아이들에게 동생을 질투하는 책을 읽어주고 독후활동을 했더니, 동생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게 드러났다. 많은 아이들이 동생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도, 동생은 꼭 필요한 존재라고 인정했다.
자~ 동생 때문에 질투와 스트레스로 힘겨운 형아들에게, 책을 읽어주며 그 감정에 먼저 공감하고 사랑을 확인시키면 해소되지 않을까? '나는 사랑받는 소중한 존재'라는 인식은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자신감을 키워주고, 형제 사랑에도 너그러운 형아가 될 수 있다.
세상엔 동생을 질투하는 형만 있는 게 아니다. 동생 롤라를 잘 돌봐주는 찰리 같은 오빠라면... 의좋은 남매와 형제도 될 수 있다. 로렌 차일드의 사랑스런 롤라와 찰리 시리즈는 어떤 책을 봐도 우리 아이들도....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