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는 어디에서 올까?
나카무라 유미코 외 지음, 이시바시 후지코 그림, 김규태 옮김 / 초록개구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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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배우는 교실' 두 번째 책이다. 교실에서 배우는 평화로, 아이들의 실제 경험과 다른 곳에서 일어난 일을 가지고 쉽게 설명한다. 그 일은 언제 어디서 있었는지 각주를 달아 독자를 배려했다. 

료코는 친구들이 언제 평화로운지 궁금해 설조사를 했는데, 아이들은 모두 개인적인 평화를 말했다. 그걸 본 선생님은 분쟁지역인 팔레스타인 아이들의 답변을 보여줬다. 

'우리 지역이 점령되었다가 풀렸을 때, 우리나라가 평화로울 때,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점령당하지 않았을 때, 우리나라가 안전할 때, 우리나라가 자유로워졌을 때'  

일본 친구들과 다르게 나라를 생각하는 팔레스타인 아이들의 대답에 큰 충격을 받은 료코는 평화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결석한 친구의 돈가스를 더 먹고 싶은 세 아이가 나누는 방법을 얘기하다가 혼자서 욕심 부렸던 다이스케는 나눠먹는 즐거움을 깨달았다. 피구를 할 때마다 공에 맞는 게 아파서 피해다니던 유카리는 엄마와 연습해서 공을 받아내니까 우쭐해서 친구를 세게 때린다. 공에 맞은 게이스케를 걱정하는 반 친구들을 보며, 뭘 하고 싶어서 연습을 했는지 부끄러움을 느낀다.  



복도에서 전쟁놀이를 하는 아이들에게 평화놀이를 유도하는 선생님은 팔레스타인에서 폭탄이 터져 죽은 니다를 기리기 위해 메르나가 합성한 포스터를 보여준다. 평화놀이는 '가상 평화 연구'로 팔레스타인 아이들과 일본 아이들이 친해진 사례를 소개한다. 쉬는 시간마다 운동장을 다 차지한 6학년 형들 때문에 놀 수 없는 아이들, 어떻게 하면 모두 에게 소중한 운동장을 공평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어린이회의에 부쳐 운동장 사용규칙을 만들었다.  



까닭 없이 때리거나 발길질하는 도모미,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유타는 쫒아가 때려주려고 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똑같은 폭력을 쓰는 거니까 말로 하라는 짝꿍의 말을 듣고 글을 쓴다. 도모미의 폭력에 화내거나 소리치며 똑같은 행동을 한 자신에게 더 짜증이 났다는 사실을 깨닫고, '폭력은 폭력으로 되돌려 주지 않는다'는 주제로 발표해 칭찬을 듣는다. 도모미도 유타의 글이 자기를 두고 쓴 것이라는 걸 알고 고개를 숙인다. 유타는 료코 할아버지가 들려준 전쟁으로 가족과 떨어졌던 이야기를 듣고, 전쟁터에 나가 싸우는 것을 멋있다고 생각했던 생각을 바꾸게 된다. 적은 돈으로 유니세프를 통해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 학교에도 다니지 못하고 어린 나이에 축구공을 만들어야 하는 가난한 나라 아이들도 생각하게 된다.  



어린 나이에 총을 들어야 하는 분쟁지역 소년병들, 돌아갈 나라가 없는 난민 아이들, 지뢰 때문에 팔다리가 잘려 의수족을 한 아이들을 보며 전쟁을 없애고 평화가 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의견을 나눈다. 싸움, 폭력, 차별, 왕따 같이 어린이 가까이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잘 풀어가는 것도 평화를 배우는 길이다. 분쟁지역 아이들과 친구가 되고, 세계가 서로 돕는 것도 평화를 만드는 길이라고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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