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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토론·논술 5학년 교과서 - 2008 한 권으로 끝내는
최윤도 지음 / 책과책사이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공부의 기초는 독서에서 비롯되고 논술은 얼마나 많이 읽고 쓰는 습관을 가졌느냐가 좌우한다. 논술의 비법을 배운다고 해서 논리적인 글을 잘 쓰는 건 아니다. 독서의 결과로 자기 속에서 정리된 생각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표현하느냐의 문제다. 따라서 편식하지 않는 독서로 박학다식이 최고의 조건이라서 논술의 왕도는 많이 읽는 것이다. 책을 읽는 방법으로는 자기 수준에 맞고 재미있는 책, 교과서와 연계된 책, 독서감상문이나 독서일기 쓰기, 책의 흐름을 멈추지 말고 문장으로 줄줄 읽으라고 조언한다.
이 책은 초등 5학년 교과서에 실린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도록 모아 놓았다. 논술을 위한 지문이나 토론거리는 제시하지 않는다. 교과서에 실린 원작을 다 읽으면 좋지만, 그렇게 하기 어려운 어린이는 간추려 놓은 이야기를 읽어도 도움이 된다. 여기 실린 이야기는 교과서에 실린 것보다 작품 줄거리를 이해하기에 좋다. 초등 2~3학년도 짧은 분량이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
어린이들도 잘 아는 박제상, 로빈슨 크루소, 정몽주, 시애틀의 추장, 톰소여의 모험, 인어공주, 별주부전, 향을 쌌던 종이, 어리석은 농부의 소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베니스의 상인까지 11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 중에 제일 낯설은 이야기로 '시애틀의 추장'을 소개한다. 1854년 미국의 프랭클린 피어스 대통령은 인디언으로부터 워싱턴주를 사겠다고 제안했다. 그때 두와이족과 수쿠아미족 추장인 '시애틀'이 1855년 승락의 조건으로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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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 아기가 어머니의 심장에서 들려오는 고동소리를 사랑하듯 이 땅을 사랑한다. 우리가 땅을 사랑하듯 사랑하고, 우리가 보살피듯 보살피며, 그 땅에 대한 기억을 지금의 모습대로 간직해달라. 모든 힘과 능력과 정성을 기울여 그대의 자녀들을 위해서 그 땅을 보존하고, 신이 우리를 사랑하듯 그 땅을 사랑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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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은 자연과 자유로운 삶을 사랑했던 시애틀 추장과 그 인디언들의 영혼을 기리기 위해 그 지역을 '시애틀'이라고 이름 붙였다.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으로 친숙한 이름이지만 이렇듯 감동적인 사연이 있는 줄은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