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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약속 종교 ㅣ 인류의 작은 역사 2
실비 보시에 글, 다니엘 마야 그림, 장석훈 옮김, 최준식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자신이 믿는 종교만 인정하고 타인의 종교는 배척하는 경향이 강하다. 종교는 인간이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산물이기에 타인의 종교도 존종하는 성숙함이 필요하다. 자신의 종교만 진리라고 주장하기 전에 타인의 종교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이해와 배려를 한다면 종교로 인한 갈등이나 다툼없이 행복의 길을 찾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10년간 사서교사로 일했다는 실비 보시에가 다양한 종교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예비중학생들이 읽으면 중학교에 가서 배우는 세계사에 도움이 될 듯하다. 일반 책보다 판형이 길고 삽화가 있어 지루하거나 부담스럽지 않게 잘 넘어간다. 장황한 설명이 아니라 챕터마다 1~2쪽의 설명이라 간결해서 더욱 좋다. 꼭 알아야 할 것들만 콕콕 짚어 놓았고, 특별히 사이사이에 적힌 종교에 관한 명언이 눈에 확 들어오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신에 대한 믿음은 본능이다. 그것은 두 발로 걷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에게 선천적으로 주어진 것이다." -리히텐베르그-
1장은 종교란 무엇인지 근원을 다루는 <종교의 뿌리>로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 기타의 종교와 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 얘기한다. 유일신을 믿는 유대교와 그리스도교, 이슬람교는 결국 아브라함이라는 뿌리에서 나왔음을 알 수 있다. 아브라함이 신께 바치려던 아들이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에선 사라의 아들인 이삭이라고 믿는데, 이슬람교에서는 하갈이 낳을 이스마엘이라고 한다. 이슬람교의 시아파와 수니파는 무함마드의 후계자 문제로 갈라졌는데, 시아파큰 무함마드의 사촌이자 사위인 알리를 후계자로, 수니파는 무함마드의 가족이 아닌 사람 중에서 찾고자 했다는 것이다.
2장은 <종교 의식>에 대해 설명한다. 유대교의 유월절과 속죄일, 그리스도교의 크리스마스와 부활절, 이슬람교의 라마단과 메카 순례, 힌두교의 디왈리와 갠지스강 순례, 불교의 부처님 오신 날 등 신에게 가까이 가고자 하는 의식과 기도를 알려 준다.
3장은 <삶 속의 종교>로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먹을 수 없는 음식과 의복, 수행방법과 종교인이 되는 의식과, 그들이 믿는 사후 세계에 대해서 알려준다.
4장은 <종교와 사회>로 종교와 정치의 일치와 분리, 가정생활에 미치는 종교의 영향, 학교에서의 종교 생활, 신을 믿을 자유와 믿지 않을 자유에 대한 생각도 정리했다.
책 끝에 부록으로 우리나라 종교의 역사로, 우리 조상들이 믿던 자연숭배와 불교, 유교, 기독교의 역사를 간략하게 기술했다.
"세상의 모든 종교는 같은 지점을 향해 나아가는 여러 갈래 길입니다. 목적지가 같다면 다른 길을 간다 해서 문제 될 것은 없습니다." -간디-
"종교간의 대화 없이 종교간의 평화가 있을 수 없고, 종교간의 평화 없이 세계 평화가 있을 수 없다" -한스 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