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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 2 : 살은 돈이다 - 허영만의 관상만화 시리즈
허영만 지음, 신기원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8월
평점 :
식객으로 허영만 화백에 필이 꽂혀 그의 책이 나오면 무조건 산다.ㅎㅎㅎ
역시 꼴도 나오는대로 사는 중인데 남편과 아이들만 읽었다. 가족들의 요청으로 만화를 사들이기는 하지만, 나는 잘 안 본다. 봐야할 책이 항상 밀려 있어서 순위에서 밀려나게 된다. 중1 막내가 써 논 감상으로 슬적 엿보기한다.
관상이 운명을 결정한다~ 정말일까? 중1 선민경
허영만의 꼴2가 나왔다. 이 만화를 보면 꼭 관상 한 번 봐 보고 싶다. 얼굴만 보고 미래를 알 수 있다는데, 혹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거다. 나의 코 점수는 어떨까? 눈 점수는? 이마는? 내가 관상학적으로 보면 어떤 얼굴일까? 궁금해진다. 물론 그냥 미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전문적인 만화까지 나오고,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온 걸 보면 진짜 무언가 있는 것 같긴 하다.
나도 관상을 배워서 사람들의 관상을 봐 보고 싶다. 하지만 역시 이런 일은 눈이 떠져야 하니까 오랜 시간이 걸릴 거다. 그래도 ‘관상’ 하면 어렵고 미신이란 인상이 많았는데, 꼴에선 되도록 어려운 한자도 쓰지 않고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니까 좋았다. 실제 인물을 더 많이 두고 설명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무래도 프라이버시 문제가 있으니까 그랬을 거라 생각하지만 아쉬웠다. 그래도 몇 사람 소개된 것은 있다. 김수환 전 추기경은 들창코였는데, 들창코는 노출된 콧구멍으로 몸의 기운이 빠져나간다고 했다. 그래도 이 분은 성공하셨는데, 뼈가 강하고 몸의 기운을 잘 타고난 사람은 예외란다. 또 깊은 가로 주름은 무서운 집념을 보인다는데, 전두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랬다.
이 책을 읽다 보니 무조건 얼굴 생김새에 따라서 운명이 결정 되는 것 같아 약간 무섭기도 했다. 그래도 내가 열심히 살아야지 어쩌겠나. 관상,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열심히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