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는 어디에...
토드 파 지음, 원선화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토드 파의 그림책은 빨강 노랑 파랑 초록~ 등 원색을 그대로 사용해 색채 대비가 뚜렷하다. 시각적인 산뜻함과 간결한 내용으로 유아들도 쉽게 빨려 든다. 엄마가 읽어주면 글자를 몰라도 좋다. 이 책을 보는 유아들이 친구나 엄마에게 들려주듯 웅얼거리기에 딱 좋을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 강아지 오토예요. 토드 파의 또 다른 책에서도 만날 수 있는 녀석이죠. 자~ 오토가 친구 사귀기 프로젝트를 어떻게 수행하는지 지켜봐요. 강아지 오토나 우리 아이들도 친구를 사귀는 일은 아주 중요하죠. 그렇다고 부모가 나서서 매번 친구를 만들어 줄수는 없잖아요. 친구를 사귀려고 다가섰을 때 무시당하거나 따돌림 당하는 쓰린 일도 겪겠죠? 하지만 너무 아파하지 마세요. 바로 그런 경험을 통해 아이도 성큼 자라니까요. 오토랑 같이 친구를 찾아나서 볼까요?

색채대비가 뚜렷한 토드 파 그림책의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죠. 까만선에 색깔을 입힌 그림이 유아들이 좋아할 만하지요. 상큼하게 웃던 오토의 표정이 뻘줌하거나 당황스런 표정으로 바뀌는 것도 볼 수 있어요. 오토의 수영복이 벗겨져 고양이가 깔깔거리며 놀려대고 있네요.ㅜㅜ  



왼쪽엔 글자가 오른쪽엔 그림이 있어 이야기를 따라가기 좋은 편집이지요. "안녕! 나랑 모래성 쌓을래?" 에게 말했더니 "흥, 난 가 아니야!" 쌀쌀맞은 대답이 돌아왔거든요. 불쌍한 오토~ ㅜㅜ



친구를 사귀는게 쉽지는 않지만 우리의 오토가 실패만 하는 건 아니예요. 어딘가엔 오토를 이해해주는 친구가 있겠죠? 과연 누가 오토를 이해하고 좋은 친구가 되었을까요? ^^ 맨 뒤에 친절한 토드 파 아저씨는 우리를 사랑한다고 멋진 편지를 남기셨네요. 아직 친구가 없어 외롭거나, 친구 사귀는게 너무 힘들어 속상한 친구들은 이 편지를 보고 다시 용기를 내보세요!

토드 파 아저씨의 또 다른 그림책, '괜찮아요, 좋은 꿈 꿔 오토, 모든 가족은 특별해요, 평화는요!' 외에도 많이 많이 있으니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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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8-10-24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에게 와 닿는 글입니다. 미국에 살다보니 친구도 없고 한국에 있는 친구들은 뭐가 바쁜지 소식도 아주 간간히 들려오고...^^ 그래도 저에게 20년지기 좋은 친구가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합니다.

순오기 2008-10-24 10:19   좋아요 0 | URL
20년지기 좋은 친구가 있다는 건 행복할만하지요.^^
뉴저지에 있는 제 친구는 중1때 만났으니 벌써 35년인가요~
몇년 전 서로 소식을 알고는 전화통화도 자주 했는데 요즘은 무소식이 희소식이려니 그냥저냥 지내게 되네요. 오랜만에 전화통화를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