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치와 소새와 개미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4
최민오 그림, 채만식 글 / 다림 / 200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41년에 썼다는 채만식의 우화소설인데 어린이를 위한 그림동화로 만들었다. 다림에서 만든 우리작가 그림책 시리즈 4번이다. 재밌는 그림이 곁들여져 저학년 아이들이 보기에 좋다. 주제와 교훈을 생각한다면 고학년도 충분히 생각할거리가 많다. 우화는 어린이들이 보아도 교훈을 쉽게 깨달을 수 있어 좋다. 이 책도 왕치와 소새와 개미의 생김새를 갖고 꾸민 우화지만 품고 있는 교훈은 확실하다. 단순한 우화가 아닌 사람들 관계로 생각해도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어린이도 동감한다. 동물이나 곤충의 세계가 아닌 인간관계에 적용시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는 우화를, 아이들이 옛날이야기처럼 읽어도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낯선, 왕치와 소새가 어떤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어떻게 생겼을꼬?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데 요즘엔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지, 아니면 사라져서 우리가 못 보는건지 자못 궁금하다. 이 책을 읽어보고 왕치는 메뚜기가 아닐까 생각이 들지만 소새는 잘 모르겠다.ㅜㅜ

이 책은 옛이야기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생김새를 빗댄 우화가 여러편 있지만, 아이들에겐 조금 생소한 이야기다. 개미는 왜 허리가 잘룩해졌고, 왕치는 왜 머리가 벗어졌는지, 소새는 어째서 주둥이가 그리 길게 나왔는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호기심에 눈을 반짝이며 재밌게 읽다가 뻔뻔한 왕치의 말에 분노를 표하거나 어이없는 웃음을 짓기도 한다. 사람 사회에도 이렇게 뻔뻔한 인간이 꼭 있다. 어떻게 뻔뻔한지 궁금하면 읽어보는 수밖에.ㅎㅎㅎ

줄거리를 소개하면 읽을때 재미가 반감되니까 몇 장면의 그림을 보여주는 것으로 대신한다.^^
젖이 툭 불거져나온채 아기를 업고 광주리를 이고 가는 저 아주머니~~  큰일이 났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샘 2008-10-20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상을 잘도 빗댄 우화소설이었지요. 지금 20대들은 중학교때 저 소설을 배웠을 겁니다.
그림으로 보니 재미있겠네요. ^^

순오기 2008-10-21 01:38   좋아요 0 | URL
20대들이라니 7차 교육과정에선 빠졌나 보군요.
우리 아들녀석 보기는 했는데 배우지는 않았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