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 토요일 중학교독서회에서 자녀들과 같이 '소록도'를 간다.
이청준님의 '당신들의 천국'이 8월 토론도서였는데,
방학엔 오전수업이라 참석하지 못했고, 당연히(?) 책도 안 읽었다.
뚜깐뎐을 읽고 나서 어제부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분량이 만만치 않다. 내가 갖고 있는 열림원 책은, 한페이지 26줄로 476쪽에 이른다. 이제 214쪽 읽었는데 미처 반도 안되니 아마도 날새기를 해야 할 듯....
중학생 남매도 중간고사 전에 읽어두라 해도 밍기적거리더니만 비상사태다. 오늘 시험 끝내고 읽히려니 내가 다 못 읽어서 지역도서관에 서 두 권을 빌려왔다. 각자 자기방에 콕 박혀서 '당신들의 천국'을 읽는 중이다.
민경이는 휴이넘에서 나온 청소년용으로 빌려왔더니 금세 다 읽었다.
엄마책을 들춰보더니 자기가 읽은 책에 없는 내용이 많단다~ㅎㅎㅎ
당연하지~ 한 페이지 20줄로 260쪽이니까 절반도 더 줄여졌겠지.
일단 간략히라도 내용을 알고 내일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 안 읽은 것보다야 낫겠지. 기행 후에 읽으면 훨씬 이해도 빠르고, 돌아와서 엄마 책으로 읽으면 더 좋고! ^^
헌데~ 책을 읽고 있는 줄 알았던 아들녀석 방은 불꺼진 창이다.
문학과지성사 책으로 빌려와서 내가 읽는 책과 같은 두께였는데~ㅎㅎ
얼마나 읽고 자는지 알 수가 없다. ㅜㅜ
내일 가기 싫은 거 엄마한테 끌려간다고 죽을상(?)을 하고 있더니만~~고등학교 가면 여행하기도 힘들고, 더구나 소록도는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엄마의 권한으로 강제로 데려간다.^^
몇 년째 문학기행으로 소록도를 가려고 벼르다가 드디어 가게 됐다.
이것도 빛고을 광주에서 살기에 가능한 일이다.
네꼬님 동거녀 표현대로 '광주에 살아서 너무 행복하다'^^
내일 참여하는 중학생과 엄마들이 32명, 국어과 선생님 두 분해서 모두 34명이 간다.
여튼, 사진 잘 찍어와서 후기 올려볼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