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신경림-

언제부터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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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0-09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오늘, 오전엔 중학교 시험감독 가느라 바빴어요.
이제 제 일터로 출근합니다~~ 햇살이 눈부신 가을!!^^

전호인 2008-10-09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쪽 저쪽 바쁘시군요.님이야 말로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는 갈대시군요 ㅋㅋ

순오기 2008-10-09 22:17   좋아요 0 | URL
흐흐~ 그러고보니 정말 갈대였군요~ 이쪽 저쪽 바쁘게 왔다 갔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