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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하늘을 연 영웅들 - 이 세상 첫 이야기 3
정하섭 지음, 이억배 그림 / 창비 / 2000년 8월
평점 :
아이들은 우리 역사를 드라마로 많이 접할 것이다. 드라마가 뜨면 그에 줄줄이 만화로 나오고... 그리스로마 신화를 비롯한 외국의 신화가 시리즈로 나오는 걸 보면, 우리 역사나 신화가 만화로 나오는 게 나쁘다 할 순 없지만 가능하면 줄글로 읽히자는 생각이다. 드라마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고...
이 책은 초등 저학년들이 여기저기서 주워 들은 것들을 확인하는 차원에서도 좋다. 내가 본 드라마나 들은 이야기가 이렇게 된 것이구나, 확인하면서 뿌듯함을 가질 수 있다. 이 책은 이야기꾼 정하섭 선생님의 글로, 할머니가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술술 읽혀져 단숨에 읽을 수 있다. 게다가 이억배 선생님의 대담하고 화려한 그림은 책을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고구려 고분 벽화를 보는 듯 그림을 보는 즐거움도 한 몫 단단히 했다. 아이들이 그림을 따라 그려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
우리나라가 처음 어떻게 세워졌는지, 배달임금 단군이야기와 부여의 해모수 이야기, 고구려를 세운 동명왕 고주몽에서 유리왕까지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린이들이 우리 역사와 신화를 알고 이해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이 책을 통해 그런 밑바탕을 갖추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책을 골라 읽는다면 우리 역사 공부는 잘 될거라 생각한다. 이 책에 나오는 역사적인 용어를 적고 그 의미를 정리하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