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끄러운 과거를 묻어버리거나 감추고 싶은 마음이 조금은 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대상이 개인이 아닌 사회나 국가의 과거라면, 아니 우리 역사의 흔적이라면 지워야 할까 남겨야 할까 갈등하게 될 것이다. 내일 모레의 광복절을 '광복'이 아닌 '건국'으로만 기억하고 싶은 이들이 있듯이~~~ 80년 5월의 광주를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이들이 있다. 특히 '경제'라는 잣대로 들이대어 모든 걸 거기에 맞추려는 사람들이 있다.

며칠 전 지역뉴스에서 접한 소식에 울분(?)이 일었는데, 막내를 데리고 조대치과병원에 다녀오다가 그 현장을 디카에 담아왔다. 80년 5월의 상처이고 흔적인 전남도청을 보존하자는 이들과 헐어버리고 새로 짓자는 이들의 첨예한 대립... 출근할 시간이라 사진으로 내 말을 대신 한다.





금남로의 YMCA


그리고, 광주시내버스엔 518 노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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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8-13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말입니다. 착잡해요. 정권이 바뀌었다고 광주항쟁이 폭도들의 역모였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아졌어요. 더 심한 경우는 무장간첩들이 선동한 대남적화통일의 방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제법 보이더군요.. 하긴 이번 정권이 유족회에 할당된 국가예산을 사정없이 반토막내버렸다죠..쩝.

순오기 2008-08-13 22:27   좋아요 0 | URL
정부도 정책도 2MB수준에 맞게~~ 무슨 말을 더 하겠어요!ㅜㅜ

마노아 2008-08-13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80년 광주를 가리켜 그 새끼들 다 빨갱이였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도처에 있다는 사실이 끔찍하고 무서워요. 이런 나라이니 광복이 건국이 되는 게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게지요ㅠ.ㅠ

순오기 2008-08-13 22:3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기회주의자들이 재빠른 눈치로 시류에 편승하는거겠죠.ㅜㅜ

노이에자이트 2008-08-13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회주의자들 뿐이 아니라 애초부터 굳건히 광주 빨갱이론을 신봉하는 자들이 꽤 있었죠.그런 이들이 결혼해서 애 낳고 그 애들에게 그렇게 가르치고...악순환입니다.
저는 구 도청 원형 보존에 찬성입니다.우리나라에 그동안만 해도 사라진 역사의 현장이 한 두 군데입니까!!!

순오기 2008-08-13 23:34   좋아요 0 | URL
철저하게 반공에 세뇌된 사람들의 머릿속을 바꿀수도 없는 일이고...ㅜㅜ
구, 전남도청 원형보존은 당연한 일인데...왜들 그러는지...ㅜㅜ

paviana 2008-08-13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연히 원형대로 보전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도대체 무슨 생각들을 하면서 살고 있는지...어떻게 그걸 철거할 생각을 하지요? 정말 그런 말이 광주에서 나온말인가요?

순오기 2008-08-14 01:15   좋아요 0 | URL
정말 당연한 것을 가지고 소모적인 논쟁을 한다는 게 용납할 수가 없어요.
아직 결과는 안 나왔는데~~ 힘을 가진 자들이 철거를 주장하니 어찌될지 모르겠어요. 우리가 이런 세상에 산다는 게 슬퍼요.ㅜㅜ

bookJourney 2008-08-14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숨만 나옵니다 ...

순오기 2008-08-14 01:16   좋아요 0 | URL
스위스라던가요~~ 총알 자국이 난 건물이 역사의 흔적으로 세계인이 찾는 관광명소라고 하던데요. 에휴~ 우린 너무나 후진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