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리뷰] 우리 '옛 이야기' 그림책 사진리뷰 올려주세요~ 5분께 적립금 2만원을 드립니다!
견우 직녀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16
이미애 글, 유애로 그림 / 보림 / 200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부러라도 칠월 칠석날이면 기억해서 다시 보는 책이다. 물론 학교 아이들에게도 읽어준다. 그래야 견우와 직녀가 일년에 한 번 만나는 칠석날을 기억이라도 할 거 아닌가. 그런데 오늘은 비도 안 오네~ 견우랑 직녀가 만나서 기쁨의 눈물과 다시 헤어짐의 눈물로 홍수가 난다는 전설은 어찌 된거야? ㅎㅎ

여러 출판사의 그림책이 있지만, 단연 보림의 '견우직녀'를 으뜸으로 추천한다. 옛이야기 같지 않은 환상적인 유애로의 그림이 어린이 눈길을 붙잡아 들인다. 점묘법으로 그려서 입체감도 살고 색감도 좋다. 슬픈 내용이면 보라와 파란색의 바탕이 주조를 이루고, 둘이 만나 사랑을 키우는 장면에선 밝고 밝은 색감이 절로 핑크 무드가 된다. 베를 짜는 직녀가 손수 짠 옷감으로 지은 혼례복은 정말 예쁘다.



사랑은 한때런가~~ 직무유기에 빠진 청춘남녀 때문에 하늘 나라에 일났다. 견우가 논밭을 갈지 않아  백성들은 배불리 먹지 못하고, 직녀가 옷감을 짜지 않아 백성들은 제대로 입지 못했다. 화가 난 옥황상제의 목소리 밭이랑이 쩌렁쩌렁, 베틀이 덜컹덜컹 흔들렸다. 견우와 직녀는 깜짝 놀라 일손을 잡았지만, 아뿔싸~너무 오래 놀아서 밭가는 법과 베짜는 법을 잊어버렸다.ㅜㅜ 옥황상제는 견우를 동쪽 끝으로 직녀를 서쪽 끝으로 가서 살다가, 일년에 단 하루 일곱째 달의 일곱째 날에 은하수 강가에서 만나라는 벌을 내렸다. 아~ 이들의 사랑을 어쩌리요!





땅 위에 사는 모든 동물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다. 수군수군 속닥속닥~ 옳지 옳지 까마귀와 까치가 다리를 놓아주자! 까마귀와 까치는 모두 날아올라 머리와 꽁지깃을 이어 은하수 위로 다리를 놓았다. 이후는 우리가 아는대로지만 까마귀와 까치의 머리가 벗겨졌단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요즘 국방부의 '불온서적' 영향으로 내 정신세계는 그냥 옛날이야기로 읽히는 게 아니라, 문병란 시에 곡을 붙여 김원중이 부른 '직녀에게' 버전으로 이해된다. 우리 민족이 서로 만나야만 될 견우와 직녀로~ 이 정부는 노둣돌은 커녕 그동안의 통일을 위한 노력도 부정하는 정부가 아닌가! 우리의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오늘, 칠월 칠석날인데도 비 한방울 내리지 않는다.ㅜㅜ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rm 2008-08-08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오늘 느즈막히 집에 돌아왔더니 선물이♬ ^-^ 감사합니다. 세세한 이야기들은 다음에-

순오기 2008-08-08 03:27   좋아요 0 | URL
어므낫~ 이제야 도착했군요. 즐독하시기를...
제가 받은 책도 잘 읽을게요~ 감사 ^^

bookJourney 2008-08-08 0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아이들은 칠월칠석 이야기도 책으로 읽지 않으면 알 수가 없지요 ... 이 그림책, 저희 둘째 아이가 보면 "공주 옷이다"라며 좋아할 것 같아요. ^^
'직녀에게'는 오랫동안 못 들었어요. 이 참에 챙겨서 들어볼까요? ㅋㅋ

순오기 2008-08-08 20:49   좋아요 0 | URL
ㅎㅎ 공주옷이 정말 멋져요~ 서양의 드레스보다 우리 공주옷도 떨어지지 않지요.^^
직녀에게 6.10 촛불집회때 광주 금남로에서 피날레곡으로 김원중씨가 불렀어요. 언제나처럼 머리끝이 쭈뼛하는 전율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