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나눠 준 선물 하이타니 겐지로의 시골 이야기 3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김종도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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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타니 겐지로 시골이야기 세번째 책으로 본격적인 시골생활에서 자연이 준 선물로 온갖 먹을거리를 장만하는 아빠와 나(다카유키)는 자연의 고마움에 감탄한다.

벼를 베며 벼포기를 잡는 요령과 낫질을 배우며, 학교 공부 뿐 아니라 자연에서도 배워야 한다는 걸 알아간다. 살무사를 죽이는 다케조 아저씨가 "단지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자기에게 아무 해도 입히지 안은 뱀을 괴롭히거나 죽이는 것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 자연의 생물은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할 때에만 다른 생명을 빼앗는단다."는 말씀을 깊이 새긴다.

누나를 따라 도시를 구경하다 만난 다메젠 아저씨 때문에 머릿속이 복잡하다. 아빠와 낚시질을 하며 궁금했던 것들을 물으며 생각을 정리한다. 부자가 도란도란 나누는 대화의 내용이나 분위기가 무척 부럽다. 아빠는 솔직한 마음과 생각을 나누며, "먹을거리는 모두 생명이고 거기에 인간의 노동과 지혜가 보태져서 음식이 된다. 도시인들은 인간의 노동과 지혜까지도 모두 돈으로 사버린다. 값비싼 음식을 아무렇지 않게 남겨 버리거나, 남이 버린 음식을 먹고 사는 일은 자연스럽지 못하고 옳지 않다."고 말씀하신다.

3권에서 다카유키는 사람들 관계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누나 친구의 누나를 찾기 위해 나섰던 도시경험을 아빠에게 말하자, 아빠는 누나의 생활을 적극적으로 알기 위해 교환일기를 전한다. 교환일기를 나누는 부녀의 관계나 일기내용을 그려내진 않았지만, 부모가 자녀교육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헤아리게 된다. 또한 휴일 아저씨(꽃집) 아들 간타의 도둑질 때문에 사람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발견한다.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은 외톨이고, 쓸쓸한 사람은 나쁜 짓을 한다는 것. 친구한테 둘러싸여 있는 사람은 나쁜 짓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배운다. 즉, 생명은 홀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간타의 일로 알게 된 정의의 사자, 어부 아저씨의 초대로 친구들과 같이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는 멋진 경험도 한다. 친구와 이웃을 통해 배우는 세상살이로 마음이 성큼성큼 자라는 다카유키를 지켜보는 독서가 즐거웠다. 4권 '맨발로 달려라'에서 만날 녀석이 궁금해 빨리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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