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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키메데스의 목욕 ㅣ 풀빛 그림 아이 16
파멜라 엘렌 지음, 엄혜숙 옮김 / 풀빛 / 2002년 9월
평점 :
더운 여름 아이들이 가장 즐기는 놀이는 물놀이지요. 우리 애들도 목욕탕이나 마당에서 고무통에 물을 받아 놓고 들락거리며 여름을 보냈으니까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놀이를 통해 '부력'의 과학원리도 배우고, 발음하기도 어려운 아르키메데스와 '유레카'를 아는 뿌듯함은 아이를 으쓱하게 하지요. 물놀이를 겸한 실험도 하고 마치 아르키메데스가 된 것처럼, "알았다 알았어, 유레카!'라고 소리친 기억이 과학하는 아이로 이끌어 줄지도 모르지요.^^
왜 목욕탕의 물이 넘치지? 과학은 단순한 궁금증과 호기심에서 시작하지요~ 위대한 과학자도 그렇게 시작했다면, 우리 아이도 충분히 과학 꿈나무가 될 수 있겠죠? ^^
아르키메데스는 목욕할 때마다 넘치는 물을 닦아 내는게 귀찮았나 봐요. 동물들을 한 마리씩 들어오지 못하게 했어요. 도대체 누구 때문에 물이 넘치는지 알아야 했거든요. 캥거루, 염소, 웜바트를 못 들어오게 하고 혼자만 들어가도 역시 물이 넘쳤어요. 아이들은 아르케메데스의 이런 실험을 멍청(?)하다고 하면서 자신들은 이미 알고 있는 듯 뻐기더군요. 하지만, 물에 들어가기 전후의 물 높이가 달라 물이 넘친 만큼 줄어든 원리를 발견하고,
'유레카! 알았다 알았어!"
소리친 아르키메데스의 기쁨에 다들 동참하지요. 마치 자기들이 발견하고 깨달은 것처럼 '유레카'를 외쳐댔어요.^^ 이번 여름은 '유레카'를 외쳐대며 물놀이를 즐기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들어갔다 나왔다, 물건을 넣었다 뺐다 하면서 부력을 실험하는 것도 과학 꿈나무를 키우는 일이겠죠.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면서 아르키메데스의 투실투실한 엉덩이를 보는 것도 아주 즐거워했어요ㅎㅎ
초등생들은 자기 경험에서 '유레카'라고 외칠만한 일이 있었는지 기억을 더듬어 보는 글쓰기도 좋은 독후활동이 되었어요. 유레카라는 말을 배웠으니 앞으로 그런 상황이 온다면 꼭 '유레카'라고 소리치겠다는 다짐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