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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독도에서 온 편지
윤문영 글.그림, 신용하 감수 / 계수나무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목청 높여 '독도는 우리땅'을 부르던 때가 있었다. 일본인의 망언에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분노를 삭이며 부르던 노래, 정말 이 노래만 부르면 아무도 넘보지 못할 우리 땅 독도가 되는 것 같다. 이런 독도 사랑을 심어줄 책으로 초등 저학년 눈높이에 맞는 분량과 그림을 담은 설명으로 귀에 쏙쏙 들어온다.
독도경비대가 된 삼촌이 조카 허일과 주고 받는 편지 형식으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독도의 사계를 자연스럽게 전한다. 편지와 해설은 다른 글씨체로 확연히 구분되어 좋다. 삼촌의 편지에 실려오는 독도의 풍경이 눈에 잡힐 듯 떠오른다. 물론 윤문영 선생님의 그림이 어린 독자들의 이해를 충분히 거들어준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동도와 서도 두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다. 섬 주변에 촛대바위, 장군바위, 물개바위등 89개나 되는 크고 작은 바위섬이 흩어져 있단다. 쇠무릎, 기린초, 구절초, 방가지똥, 개여뀌 등 우리의 야생초도 볼 수 있고, 다른 나라엔 없는 토종 '섬괴불나무'도 있단다. 또한 새들의 천국으로 괭이갈매기, 바다제비, 도요새, 가마우지, 홍조롱이, 슴새 등 온갖 새들이 살고 있단다. 특히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는 까닭에 '괭이갈매기'가 되었다는 설명은 아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독도경비대인 삼촌을 만나러 우리땅 독도에 가는 허일이네 가족이 한없이 부럽다. 나도 꼭 가보고 싶은 섬 1순위가 독도다.
삼촌과 주고받는 편지로 독도를 알아가며 편지쓰기도 좋아할 재미있는 책이고, 우리땅 독도 사랑을 키워주는 책이라 초등어린이의 필독서로 추천한다. 책을 펼치면 독도학회 회장인 신용하선생님의 추천사에서, 서기 512년부터 우리의 영토로 1905년에 일본이 빼앗았다가 1946년 연합국의 결정으로 한국에 돌려주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책 뒤에도 사진을 곁들인 4쪽의 '독도이야기'가 실려 있어 독도를 알고, 독도사랑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이 책을 읽은 고학년들은 '독도를 지키는 사람들(김병렬/사계절)'을 읽으면 독도의 역사까지 잘 알 수 있다. 또한 우리 역사자료로 남아 있지 않아, 툭하면 망언을 일삼는 일본인을 봐야하기에, 기록의 소중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