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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5 - 단종.세조실록 ㅣ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5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박시백의 조선왕조 실록을 10번까지 모두 구입했지만, 아이들만 열심히 읽었지 엄마는 들춰보지 못했다. 이번 겨울방학에 착실하게 읽어야지 생각은 하지만, 실천은 미지수다. ^^ 난, 학창시절에 김동의 '대수양'이란 소설을 읽고 세조인 수양대군을 엄청 흠모했다. 거기에 그려진 한명회도 좋게 보았지만, 역사를 알만큼 아는지라 이런 게 허물어질까봐 망설이는 것은 아니다. 단지 읽어야 될 책이 너무 많다는 게 문제다. 그래도 6학년 막내가 착실하게 독서록에 남겨 놓는 것으로 위로를 받는다. 아이들의 솔직한 독후감에 오히려 감동받기도 하니까!
단종과 세조 --------- 6학년 선민경
세조는 세종대왕의 아들이고 단종은 세종대왕의 손자이다. 그런 만큼 분명 어른이 되었다면 단종도 성군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수양대군, 즉 세조로 인해 물러나게 된다. 단종이 노산군이란 것은 이 책을 보고서 알았다. 단종의 시선으로 보면 수양대군은 반역자인 셈이고, 세조의 시선으로 보면 자신이 왕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었다. 세조에게 왕위를 물려준 단종을 따랐던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사육신이다. 내가 조선왕조에서 가장 존경스러운 신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단종을 다시 왕위에 올리려 하다가 결국 죽임을 당한 이들은 정말 두 임금을 섬기지 않은 충성스러운 신하들이다. 또 세조의 대표적인 신하로는 한명회와 신숙주가 있다. 신숙주는 평소 사육신인 성삼문 등과 친하게 지냈는데, 세조의 신하가 된다. 처음엔 신숙주가 그냥 나쁜 놈인 줄 알았는데, 학식이나 일 수행 능력은 뛰어난 사람이었다. 하지만 잘 변한다고 그의 이름을 따서 숙주나물이라고 했다는 말주머니를 보면, 후세 사람들이 좋게 평가하지는 않는 것 같다. 한 임금만을 섬기는 충성심은 없었지만 그런 평가는 좀 아쉽다. 하지만 뭐 어찌됐건 단종은 안됐지만 세조도 나쁜 왕은 아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