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가 필요해! 국민서관 그림동화 51
뮈데 프린츠 모엔슨 지음, 조용흠 옮김 / 국민서관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걱정거리가 산처럼 많은 어른들이 읽어도 풋~하고 웃을 수 있는 책이다. 사실 닥치지도 않은 일을 지레 걱정하는 게 어른들이니까. ^^ 유아들을 위한 책이지만 초등 저학년이나 누가 읽어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아이들도 나름대로 걱정거리가 있을 테니까.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그림이 아이들에게 호감을 준다. 그림을 따라 그려봐도 좋을 책이고, 자기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도 좋겠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생쥐는 다 '미키마우스'인줄 아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생쥐의 등장은 의미있는 경험이다. 어른인 내가 주절대는 것보다 초등1학년 아이가 느낀 눈높이에 맞춰보자.

'용기가 필요해!'    1학년  박상후

나는 생쥐가 자신감이 없다는 게 이상했다. 자신감이 없으니 뭐든지 무서워했다. 집에 들어 온 동물도 없고 숲속에 아무도 없는데도 무서워했다. 들쥐가 이사를 왔다. 들쥐를 몰라서 들쥐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다. 생쥐도 우리처럼 모르는 걸 책에서 배운다는 게 재미있다. 들쥐는 아무거나 먹고 지하실에 데리고 간다고 나온 걸 보고 생쥐는 더 무서워져서 집 문을 나무토막으로 '쿵쾅' 박았다. 우편함에 편지가 들어 왔다. 들쥐가 초대한다고 해서 엄청나게 걱정하다가 갔는데 들쥐의 생일이었다. 즐거운 생일파티가 끝났다. 그래도 생쥐는 들쥐에 대한 무서움이 조금은 남았다. 나도 생쥐처럼 겁이 많았을 때도 있었지만 앞으로는 용기를 얻고, 겁내지 말아야겠다. 자신감이 있으면 발표할 때도 겁나지 않으니까 용기도 자신감이랑 같은거 같다.

상후는 검사가 되겠다고 하는 아이다. 검사가 뭐 하는 사람인지 알아? 하고 물으니 아빠가 설명해줬다며 자기는 꼭 검사가 될거라고 아빠랑 약속했단다. ㅎㅎ 어른들의 꿈을 대행하는 아이로 키워가기보다, 자라면서 자기가 잘하고 좋아서 할 수 있는 일을 꿈꾸는 아이들이기를 나는 또 꿈꾼다. 그래, 아직 닥치지도 않은 걱정을 미리 할 필요는 없다. 생쥐가 책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 들쥐가 자신을 지하실로 끌고 가 잡아먹을까 봐 걱정만 했다면, 그 정보를 확인하지 못했을 것이다. 겁나지만 그래도 생일초대에 용기를 내서 갔기 때문에 책의 정보를 확인해 산지식으로 만들었다. 요렇게 책에서 배운 것을 용기내어 하나씩 확인해 보는 것도 꿈을 이루는 길에 필수요소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1)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초등 1학년에게 추천하는 책
    from 파피루스 2008-01-30 22:15 
    처음으로 자녀를 초등학교에 보내는 부모들은 설레임과 더불어 걱정이 많을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하고 걱정되는 마음이 자칫 기쁨을 누를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나친 걱정이나 근심을 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아이들은 씩씩하고 활기차게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테니까, 아이가 심리적인 불안을 갖지 않도록 한 발자국 떨어져서 조용히 지며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옆에서 자칭 선배 엄마들이 이런 저런 말로 부추켜도, 삼임선생님에 대한 엄마의 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