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전두환 - 전2권
백무현 글, 그림 / 시대의창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그야말로 영화 '화려한 휴가'의 덕을 보는 것 같다. 80년 광주의 처절한 상황을 영화로 본 사람들은, '전장군'으로 거론되는 그를 용서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그가 어떤 인물인지 궁금해 훌륭한 인물을 접하는 위인전과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접하게 되는 책이다.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을거라고 믿는 인물이지만,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이런 인간을 파헤친 책을 보여주는 것도 교육적이다. 개학 전날, 거의 의무감으로 남긴 글이라 2% 부족하지만 6학년의 눈높이에서 어떻게 이해했는지 들여다 보는 의미로 독서록을 옮긴다.

권력을 잡은 사람들 (만화 전두환을 읽고)        6학년 선민경

얼마 전 본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광주시민이 처참히 살해당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이 어찌 저럴 수 있는지 분노에 떨었다. 그 동족상잔의 비극 '화려한 휴가'를 일으킨 사람이 바로 전두환이다.

박정희가 죽고, 다음 대통령이 된 전두환은 역시 군인 출신이다. 그래 어떻게 나갈지 지켜봤더니, 박정희와 전혀 다를 바가 없었다. 만화 박정희를 먼저 봤기에 두 사람을 비교할 수 있었다.

역시 권력은 잡은 놈들은 다 똑같은 것일까? 전두환은 무력으로 권력을 장악하고, 광주 시민들을 살해했다. 아돌프 히틀러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유대인을 살해했지만 전두환은 같은 민족을 살해했다. 이건 정말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참, 휴가 한번 스케일 넘치게 가는 전두환이다.

권력을 잡은 사람들은 다 똑같은 것 같다. 선조실록을 보면서 나라가 어려울 때 용감히 싸워주는 지도자를 바랬건만, 이건 웬 비극인지...... 이 책을 읽고나니, 우리 나라의 지도자가 어떤 사람이 되어도 걱정스러울 것 같다.

*"우리 나라의 지도자가 어떤 사람이 되어도 걱정스러울 것 같다."는 아이의 말이 가슴 아프다.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나라, 희망을 꿈꿀 수 있는 본보기를 보여줘야 되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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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학으로 만나는 5.18
    from 파피루스 2008-05-19 04:58 
    다른 지역보단 5.18을 가까이 느끼며 자랐을 광주의 초등학생들은 5.18을 얼마나, 혹은 어떻게 알고 있는지 궁금했다. 해마다 5.18기념일이면 학교에서 교육하지만 아이들이 체감하는 5.18의 실체가 궁금해서 정의를 내려보게 했다. 아이들에게 5.18의 실체와 정신을 제대로 알려주는 것도 어른들의 몫이라 생각해, 나역시 작은 역할이라도 담당하려고 5월 이야기 한 꼭지라도 들려주고 풀어내는 커리큘럼을 짠다. 작년에는 3학년 이
 
 
마노아 2007-09-03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민족이건 다른 민족이건 이같은 '학살'은 모두 천벌받을 짓이라는 것을 아이들도 이해할 테죠? 6학년이 썼다기엔 어른스러워요.

순오기 2007-09-04 21:27   좋아요 0 | URL
그렇죠~ 다른 민족이라고 학살해도 된다는 건 물론 아니죠! ㅎㅎ
6학년이면 알 것 다 알 나이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