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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형제 이야기 ㅣ 우리나라 그림동화 1
정채봉 지음, 김병종 그림 / 대교출판 / 1998년 9월
평점 :
품절
한여름 콩밭에서 따가운 햇빛에 영글어가는 콩들을 수확하면 어디로 갈까요?
온유하고 따뜻한 작가 정채봉님의 글에 김병종 화가의 그림이 곁들어진 콩 이야기
소곤소곤 속삭이는 콩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봐요.
한 가지에서 자라도 서로 가는 곳이 달라질 콩들의 운명,
엄마콩은 자신이 형제들과 헤어졌던 아픈 경험을 떠올리며
아기콩들은 서로 손을 꼭 잡아 헤어지지 말라 당부합니다.
하지만,
온실 속에서 실컷 받아 먹기만 하고 따뜻한 곳에서 편히 잠만 자면 된다는
친구의 말에 솔깃해진 동생 콩은, 얼른 콩나물장수의 자루 속으로 들어갑니다.
자, 이렇게 콩나물로 자란 동생은 어떻게 될까요~~~~
곡물가게에서 동생을 놓쳐버린 형 콩은 농부의 씨콩으로 팔려갑니다.
밤엔 춥고 낮엔 더우며 목이 말라 죽을 것 같은 고통을 견디며 힘껏 물을 빨아댑니다.
참고 참고 또 참으며 드디어 콩나무로 자라 열 배 백 배의 수확을 거두게 되었답니다.
콩들의 고통스런 얼굴과 뿌듯한 표정의 콩들을 바라보기만 해도
이 책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담박에 깨달을 수 있답니다.
외동이가 많은 요즘, 형제의 사랑이 무엇인지 헤아려보고,
살면서 겪어야하는 고통 뒤에는 반드시 기쁨이 따른다는 것도 깨달으며
내가 어떤 길을 선택해야 될 때, 깊이 생각하며 결정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입니다.
줄거리를 한 번 훑어 읽은 다음 그림을 새기듯이 들여다보면
소곤소곤 속닥속닥 속삭이는 콩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들을 수 있답니다.
*엄마가 읽어주고 아이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