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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아름답다 - 책 읽는 가족 37 ㅣ 책읽는 가족 37
홍기 지음, 원유미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학교 교사이신 홍기선생님의 '사람이 아름답다'에는 아홉 편의 이야기가 나온다. 첫 번째 '옥수수빵'은 5학년 1학기 읽기 책에 실려 있고, '아침 햇살 오르거든'은 5학년 2학기 읽기책에 나오는 이야기다. 교과서에 실린 원작동화를 읽는 것은 예습의 필수과정이다.
왜 사람이 아름다울까? 생각하며 읽어나가면, 각 편마다 사람의 아름다움이 잔잔하게 배어 나온다. 원유미님의 입체감 있는 삽화도 사람의 아름다움을 느끼는데 단단히 한 몫 한다.
아이들의 솔직함과 순수함 때문에 사람이 아름답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아름답다. 그와는 상반되게 무자비하게 수달을 걷어차고 발길질하는 아름답지 못한 사람들도 나온다. 그때 달려오며 말리는 한 아이만이 오직 아름다울 뿐이다. 카나리아와 소통하며 마음을 열어가는 할머니도 아름답고, 마라톤에서 일등을 욕심내지 않고 양보하고 배려하는 아이들도 진정 아름다운 사람이다. 반편이 김씨가 가족에게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자장면을 먹이는 이야기는, 풍족함에 감사를 잊고 사는 우리를 부끄럽게 만든다.
사람에게 상처받은 관계의 아픔이 있다면, 마음을 비우고 묵상해 보자. 사람이 왜 아름다운지...... 아니, 아름다운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지 조용히 일깨우는 한 권의 책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