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부 밥
토드 홉킨스 외 지음, 신윤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며칠 전 초등학교 독서회에서 '청소부 밥'을 토론했다.
자녀교육이나 자기 계발서를 읽어보면, 결국은 실천의 문제라고 생각된다.
아무리 좋은 것을 배우고, 감동적이라 해도 내 생활에 실천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이 책은 늘그막에 빌딩 청소부로 일하는 밥 아저씨가,
젊은 날 일에 파묻혀 삶의 재미를 잃고 가족을 소홀히 했던 일상에서
그의 아내 앨리스가 가르쳐 준 삶의 지침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이야기를
젊은 날의 자신처럼 지친 로저 킴브로우에게 월요일마다 하나씩 전하는 이야기다.

이 책을 읽으며 아주 감동으로 다가온 장면이 있다.
어느 추수감사절에 가족들과 처가에서 식사할 때,
아이가 포도주스를 엎어 하얀 식탁보 위로 쏟아졌다.
밥 아저씨는 벌떡 일어나,
"제대로 돌보지도 못할걸, 어쩌자고 셋씩이나 낳자고 그런 거야!"
하고 소리쳤다.

그는 정말 해서는 안 될 말을 하고 말았다.
자~~~ 남편이 이렇게 소리쳤을 때, 당신이라면 어찌 행동했을까?
그의 아내 앨리스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남편이 가장 아끼는 셔츠에 이렇게 수를 놓았다.
"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다!"

어쩔 수없이 밥은 이 셔츠를 입고 볼링을 치게 되었고
거기 모인 사람들은 추수감사절의 실수를 듣고는 공감했으며
자신들도 그와 비슷한 경험이 다들 있노라고 고백했다.

아마도 앨리스는 한 자씩 수를 놓으며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남편에 대한 절망감을 꾹꾹 눌러 다독였으리라.
참으로 현명한 아내라고 생각되지 않는가?
이렇게 지혜로운 앨리스가 남편에게 준 여섯 가지 지침은

첫째, 지쳤을 때는 재충전하라.
둘째, 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다.
셋째, 투덜대지 말고 기도하라.
넷째, 배운 것을 전달하라.
다섯째, 소비하지 말고 투자하라.
여섯째, 삶의 지혜를 후대에 물려주라.

이 중에 나는 몇 가지나 실천하며 사는지 돌아보게 된다.
결국은 자신의 인생에 정해진 시간을 어떻게 살았느냐가 중요하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um0718 2007-07-06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감사해요~

순오기 2007-07-13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을 달아주신 님께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