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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을 그리다 - 우리 나라 75곳 평화비를 찾아 떠난 그림 기행 ㅣ 평화 발자국 22
김세진 지음 / 보리 / 2018년 8월
평점 :
우리나라에 소녀상이 몇 개나 있는지,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 알고 있나요? 한 번쯤 궁금했을 소녀상 이야기를 풀어놓은 멋진 북토크가 있었다. 8월 17일 금욜 밤 7:30 책만세평화도서관에서~♥
17년 5월 15일부터 104일간 전국의 소녀상을 찾아다니며 수채화로 그린 멋진 젊은이, 만화학도 김세진씨를 초청해 소녀상 그림 전시와 함께 뒷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세진씨가 전국투어로 소녀상을 그리게 된 계기는 2016년 12월 소녀상지킴이 활동할 때, 어떤 분이 ˝전국에 소녀상이 몇 개나 있느냐?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 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두어 달 공사현장에서 일하고 받은 돈으로 전국 소녀상을 찾아다니며 그림을 그리고, 밤에는 소녀상 곁에서 노숙하며 75개의 소녀상 그림을 완성했고, 보리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그리다> 라는 제목으로 한쪽엔 소녀상 그림을 담고 한쪽엔 짧은 단상을 넣은 책을 출간했다.
‘소녀상 지키기 대학생 농성 소녀상 그리기 전국 투어‘라는 손바닥 크기의 깃발을 배낭에 꽂고 다녔는데, 뭐하는 짓이냐고 비난하는 어른도 있었지만, 젊은이가 좋은 일한다고 응원해주시는 분도 많고 비오는 날 잠자리를 제공하는 분도 있어 ‘세상엔 좋은 사람이 많고, 참 살만한 곳이구나!‘ 생각했다고...
지역마다 역사와 문화를 담은 소녀상으로 깊은 울림을 주었는데, 나주의 댕기머리 소녀상과 제주의 소녀상, 광주시청 앞의 서있는 소녀상, 부천 안중근공원의 뒷모습을 보여주는 소녀상, 내고향 당진의 동심원이 있는 소녀상 등... 내게는 전국 소녀상을 찾아다니며 사진으로 담고 싶다는 마음을 들게 했다. 아직은 광산구 소녀상과 광주시청 앞 소녀상에 더하여 목포 근대역사관 앞 소녀상 밖에 보지 못했지만...
˝내가 세상을 바꾸진 못해도, 한 사람이라도 생각을 바꿀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는 마무리 발언이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전국투어 소녀상 그림전시와 북토크 등 김세진씨의 미래 계획에 응원을 보낸다!♥
책 뒤에는 전국 평화의 소녀상 111개의 목록이 있는데, 당당히 광산 문화예술회관 앞의 소녀상도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