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라는 위험한 사례
밴디 리 엮음, 정지인.이은진 옮김 / 심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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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널드 트럼프라는 위험한 사례

밴디 리 엮음

미국의 이명박, 대통령 후보 허경영처럼 정치 주류가 아닌 비주류인 트럼프가 보수당 후보로 나왔을 때 하나의 해프닝으로 생각했지만 트럼프가 쟁쟁한 보수당 후보와 민주당 힐러리를 앞질러 대통령으로 당선 되어 시골의 소수를 제외하고 시민들과 전문가들은 모두 경악했으며 27명의 정신의학자와 심리학자들이 억제되지 않는 극단적 쾌락주의자’,’ 소시오패시’,’ 미치광이’, ‘병적인 나르시스트로 부르는 사람은 여러 사람이 아니다. 이 모든 특징을 아우르는 사람은 단 한 사람인 현재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 하나의 질병만으로도 위험한데 이런 여러 가지 위험한 상태를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고 그런 사람이 권력을 잡았을 때 그것도 세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강국의 대통령이 된다면 그 방향은 어디로 갈까?

 

골드워터 규칙을 지키면서 트럼프 집권초기에 침묵을 깨고 27명의 정신건강전문가가 트럼프 개인을 직접 접하거나 진단하지 않았지만 그의 과거와 최신 언행에 대한 정보를 통해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패턴들을 찾아내어 치료뿐 아니라 예방차원으로 공중의 건강을 해칠만한 요소가 있다면 전문적인 지식을 공유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하여 나온 책이다.

전문가가 공동 집필한 전문적인 책이 10만부이상이 팔린 사례는 유례가 없다고 할 정도인데 이런 책이 이렇게 팔렸다는 것은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의 언행을 미국 국민뿐 아니라 전세계가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고 국민들이 그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고 트럼프 대통령시대에 벌어질 폭력적인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우리는 트럼프처럼 위험한 사례를 두 번 겪었다. 10년간 제어하지 못해 수많은 인명피해와 세금을 낭비했을 뿐 아니라 상상할 수 없는 공포정치(언론통제, 블랙리스트)와 대규모의 공공기관 채용비리처럼 국가의 질서와 도덕의 붕괴를 겪었다.

폭군의 병적 측면은 정치부터 문화, 사회관행, 과학과 기술에 이르기까지 한 사회의 모든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488

이 책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 정부의 협상가와 전략가는 안보와 관련된 남북협상과 대미외교문제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의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직접적인 이해와 대응 전략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겠지만 그런 일은 정부가 알아서 할 일이고 어떤 조건에서 파괴적이고 변덕스런 나르시스트가 사회에 지지를 받아 부상하여 국가와 세계를 위태롭게 하는지 그 사회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며 이는 우리도 예외는 아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몇 가지 방식으로 우리의 집단 주의력 결핍 장애, 우리의 소시오패시, 우리의 나르시시즘을 거울처럼 비추고 심지어 증폭시킨다. 따라서 유명 인사를 진단하는 것보다 우리 자신의 병리를 인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441쪽 인용

9년간의 폭정을 겨우 벗어났지만 이명박과 같은 돈의 화신이며 악성 나르시스트를 열렬하게 지지했던 9년전의 사회와 국민들의 성공신화에 사로잡혀 윤리적 감각을 잃은 집단 심리와 악의 정상화에 철저하게 복무하는 전문가들이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사용하여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억압하여 폭력적인 정치에 복속시켰다.  민주주의를 해체하는 일련의 과정이 급속하게 이루어진 사회적 배경과 우리의 왜곡된 욕망들을 이해해야만 위험한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이 책은 911 테러때보다도 더 높은 불안감을 갖는 트럼프병을 앓고 있는 미국 국민들에게 민주주의를 살해하고 물리적 폭력을 전염시킬 가능성이 높은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려주며 개인적으로 매우 변덕스런 사람에게 한 국가와 세계에 영향력을 줄 의사결정을 맡겨서도 안되며 그의 폭정을 막을 수 있도록 각성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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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쉬운 초등 필수 파닉스 하루 한 장의 기적 - 초등 영어 필수 파닉스 한 권으로 완성 하루 한 장의 기적
사만다 김.앤 김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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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쉬운

초등필수 파닉스

사만다 킴/앤 킴 지음

수학정석에서 항상 앞부분인 집합만 하다가 끝난 경우가 참 많다. 보통 초등학교 저학년 파닉스 책은 알파벳첫소리와 단모음 장모음에서 끝난다. 아이가 영어책을 읽어왔지만 스스로 파닉스의 규칙을 알지 못한다. 옛 훈민정음엔 이중자음이 초성에 오기도 하지만 현재 한글엔 초성에 오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아이는 이중자음이 오면 자음 사이에 없는 모음을 집어넣는다. 특정철자와 음가의 규칙을 잘 몰라 파닉스가 필요하다고 느껴 쉽다는 초등 전학년 파닉스 책으로 훈련해보았다.

소개

파닉스는 철자와 소리의 규칙을 통해 처음 보는 낯선 단어도 읽어낼 수 있게 돕는다. 알파벳의 첫소리와 단모음 장모음 이중자음 이중모음까지 한 권에 다 담았다. 소리를 내는 최소단위인 음가를 먼저 훈련 후 음가를 분리하고 합치는 연습으로 소리와 철자의 연결 규칙을 훈련한다. 이런 일련의 연습을 하면 자연스럽게 외우지 않아도 단어들을 익히게 되지만 단어를 듣고 따라 쓰는 별도의 훈련으로 단어를 정확하게 쓰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아무리 쉬운 단어라도 눈으로만 보고 익히는 것과 직접 써보는 과정은 큰 차이가 있다. CD는 책의 목차와 트랙이 일치하지 않아 트랙 찾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면 QR코드로 내려 받을 수 있는 MP3는 트랙 찾기가 매우 쉽다.

감상

초등학교 6학년인 아이에겐 앞부분은 너무 쉬워 이중자음과 이중모음 파트만 며칠 동안 연습하고 빠른 시간에 습득할 수 있었다. 파닉스를 배울 때 많이 활용되는 단어와 단어그림이 제시되기 때문에 파닉스의 규칙을 몰라도 그림만 보면 바로 단어가 인출된다. 바로 그 점이 파닉스를 배울 때 단점으로 작용한다. 아이가 이중자음과 이중모음을 제대로 배웠는지 이 책의 단어만으론 확인이 어려워 매직 트리 머린시리즈 챕터북 단어장의 단어읽기를 시켰는데 예전과 달리 규칙을 제대로 이해해서 처음 보는 단어라도 파닉스 규칙대로 발음할 수 있어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영어의 기초가 있거나 고학년인 아이들에겐 너무 쉬워 며칠이면 책 한 권을 끝낼 수 있다.
전 학년이 배울 수 있지만 중고학년에겐 난이도가 너무 쉬운데 파닉스가 부족한 고학년이 단시간에 부담 없이 배울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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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비아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2
모르텐 뒤르 지음, 라스 호네만 그림,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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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비아

 

모르텐 뒤르 지음/ 라스 호네만 그림

 

국제사회 개입과 분쟁 당사자들의 간의 복잡한 이해관계로 전쟁의 양상은 복잡해지고 인명피해는 더 커지며 피폐해진 시리아의 내전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식수와 전기와 음식을 구할 수 없는 시리아에서 더 이상 살 수 없어 유럽으로 이주하는 보트피플의 사람들. 작은 보트에 한줄기 희망을 품고 목숨과 바꿔 바다를 건너가는 사람들. 국경선에 인접한 터키나 중동국가에서 밀려오는 시리아 난민들을 거부하고 그들을 받아줄 유럽으로 떠나서 유럽은 시리아 난민 수용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이 만화책엔 정부의 화학무기살포로 처참하게 죽어간 어린 아이들의 모습은 나오지 않는다. 물 속에 빠진 아미나가 물속에서 자신을 아무도 찾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모습과 행복하고 단란했던 과거를 보여주면서 그 선명한 대비는 수많은 시리아 주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의 평범하고 단란한 일상이 내전으로 어떻게 황폐해졌는지 평범한 일상을 포기하고 작은 배에 아이만이라도 태우기 위해 유일한 피붙이인 삼촌과 헤어져야 하는 아미나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집트부터 터키까지 모든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며 찬란한 팔미라 문명을 꽃피운 제노비아 여왕처럼 두려움과 공포에 맞선 어린 소녀 아미나의 좌절된 시리아 탈출기이다.  우리는 국내의 온갖 쌓인 고질적인 문제들과 직면하여 세계의 난민문제에 대해선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별 관심이 없다. . 보트피플의 전복사고를 안타깝게 보면서도 국내로 오려는 시리아 난민과 다른 난민들에 인색하며 이슬람에 대한 종교적 편견으로 그들의 유입을 두려워한다. 난민들이 머물고 있지만 난민 지위 인정은 손으로 꼽을 정도로 우리는 난민문제에 소극적이다.

이 책은 시리아 내전의 역사와 배경에 대해 자세하기 담아놓지 않았다. 내전으로 터전을 버리고 유럽으로 대탈주를 하는 시리아 사람들의 절박한 모습을 잔잔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어 현재 진행 중인 시리아 내전과 시리아 난민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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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놀이 - 그 여자, 그 남자의
김진애 지음 / 반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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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 그남자의 집놀이

김진애

어릴 땐 여름엔 너무 덮고 꿉꿉하며 습하고 겨울엔 이불밖에 코를 내밀면 코가 차갑다 못해 얼어버려 감각이 마비되는 주택에 살았다. 부모님이 집을 새로 짓겠다며 살고 있는 동안 제대로 보수하지 않아서 따뜻한 아파트에 살고 싶었다. 그런데 결혼해서 아파트에 살게 되니 아파트가 편하고 덜 추우면서 내 집처럼 편안하지 않고 기숙사생활을 하는 기분이었다. 툭하면 방송이 나오고 옆집 물내리는 소리, 핸드폰 벨 소리 등 밤이면 아이의 걸음으로 아래층에 민폐 끼칠까 조마조마하고 여간 불편하지 않다. 개인의 공간이지만 온전한 개인 공간은 아니며 앞집 옆집과 얼굴은 알지만 그 이상의 친밀감이 형성되지 않는 기묘한 공간이다. 현관문을 나오면 더 이상 심리적 공간이 확장되지 않는 곳 아파트. 이런 곳에 텃밭이라도 있으면 더욱 친해질 텐데 수시로 바뀌는 아파트 주민들과 기질적으로 내성적인 성격으로 8년을 한 곳에 살면서 쉽게 마음을 터놓고 사는 주민이 거의 없다. 여전히 낯설다. 직장에 다닐 때는 잠만 자는 곳이었던 집은 내게 그냥 집이었다. 지금은 8년산 집의 물건을 덜어내고 사람이 좀 더 편안하게 살기를 바라는 집이다.

<책소개>

저자의 어린 시절의 경험과 건축가로서 그리고 생활인으로서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사람의 심리와 관계를 관찰한 인문학에 관한 이야기다. 결국 우리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결혼해서 독립하여 가정을 꾸리며 자녀를 키우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에는 추상적 행복이 당장 오늘 저녁은 무엇을 만들어 먹어야 하나와 같은 일상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집 놀이의 네 가지 주제의 첫 번째 편에서 집에서 여자 남자가 덜 싸우며 살까? 부부간의 일상에서 겪는 문제들과 저자만의 경험담과 노하우도 전해준다.

혼자 하면 그리 소외감이 드는데, 왜 같이 하면 노는 것 같을까? 34

함께 하는 놀이로 만들지 못하고 소외시키는 것은 나 자신일지도 모르겠다. 나만 편하고 익숙한 공간으로 만들어 독점하여 결국 소외감을 만들어 버렸다. 가족들도 요리할 수 있게 주방도구와 재료들을 찾기 쉽도록 배치해야 한다.

이 책은 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집놀이 즉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호텔처럼 익명의 사람들이 잠시 쉬다 가는 소소한 일상과 자질구레한 가정의 일을 비용을 지불한 공간이 아닌 하루만 밥그릇을 씻지 않으면 다음 날 꺼내서 사용할 그릇과 수저가 없는 현실의 집을 말하고 있다. 그런 현실에선 집안에서 끝없이 나오는 일감처럼 갈등을 유발하는 문제들도 나온다. 그런 문제들을 함께 풀어가는 방법을 집놀이로 보여준다.

둘째 주제는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관심을 많이 가질 주제로 아이들이 스스로 자랄 수 있을까? 편으로 매우 흥미로웠고 유익했다.

아이 키 높이와 얼추 비슷해서 종종 부딪히는 사각식탁테이블을 처분하고 라운드테이블을 구입하려고 하니 공간 효율이 떨어진다며 반대해서 아직 구입하지 못했는데 둥근 테이블만 고집할 것이 아닌 테이블을 공적인 공간의 세계로 만들어보라는 저자의 조언이 내게 쏘옥 들어온다.

아이들의 경제감각과 집 안을 속속들이 알게 하는 스스로 집안일하고 돈벌기 방법이다.

 

스스로가 집안일을 찾아 단가를 매기고 일하고 싶을 나서서 일하고 청구하는 방법이다.

 

집안일에 아이들을 동참하는 부분은 일반 양육전문가와 큰 차이가 없지만 아이들 스스로 단가를 매기고 참여하고 싶을 때 자율적을 참여하는 방법은 아이들이 보다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당근효과가 있어 우리 가정에 도입해 보고 싶다.

 

<아쉬운점>

작가의 집을 공개하지 않는다. 오로지 글로만 표현한다. 소박하고 청소 안하고 마음 편한 집이 대체 어떤 집일까? 아이들이 좋아하고 잘 놀 수 있는 편안한집 정말 궁금하다. 이 책은 오로지 독자들의 상상력을 극대화한다. 아마도 사진이란 고정된 이미지에 영향을 받는 독자들을 염려한 작가의 넓은 아량일까? 포토로 담은 정지된 순간이 그 집을 만해 줄 수 없기에 사진으로 잡아두지 않았을 것이다.

 

감상

환갑이 넘었는데도 더욱 아름답고 당차면서 눈빛이 반짝이는 분이시라 김진애라는 이름 석자 땜에 읽고 싶었던 책이다. 집놀이는 김어준의 공장장의 건축가 김진애의 코너였으며 김진애님과 김어준님 모두 개개인이 좀 더 애써야 하는 주택에 살며 겪는 소소한 에피소드를 통해 집을 통한 공간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된다. 짧은 코너였지만 대단히 인상적이었고 일터나 학교 다음으로 많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 혹은 혼자 보내는 곳인 ’ +_’놀이란 단어를 결합한 집놀이란 인문학 책으로 집에 대한 화두엔 결국 가족, 친지, 친구와 같은 사람간의 관계가 녹아있다. 평생 하는 집놀이로 가장 가까운 아내, 남편, 자녀와의 관계를 들여다보게 하는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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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컷 창의력 바이엘 1~4 세트 - 전4권 애플컷 창의력 바이엘
임경묵 지음 / 에듀컷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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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컷

창의력 트레이닝 워크북 바이엘 세트 5권 세트

 
 

 

<다르게 보고 경험하고 상상하는 훈련책>

전직 디자이너 출신의 저자의 직업적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 아이들의 창의적 트레이닝 단계적으로 돕는 책이 나왔다.

섬네일 스케치는 엄지손톱크기로 작게 표현한 스케치인데 최초의 아이디어를 문자나 이미지로 시각화하여 탐색하고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다. 섬네일 스케치를 통해 넓고 다양하게 아이디어를 확장해 볼 수 있다.

섬네일 워크시트와 친구들의 예시작 그리고 작가가 일정한 소재를 제공하는 워크활동을 제공한다. 그냥 자유롭게 발상을 스케치화하는 작업이 아닌 선생님이나 부모님 혹은 셀프레슨을 할 수 있도록 레슨포인트에 맞춰 활용방법을 제시한다.

 

단계적인 훈련책

 

처음엔 자유로운 낙서로 이미지나 생명체를 찾아보는 훈련으로 낮은 연령의 아이들도 충분히 가지고 즐기면서 생각을 확산시킬 수 있다. 다음은 점으로- 우리는 점 하면 동그란 도트만 떠오르는데 연속되지 않은 별, 사각형, 세모 등도 점이 될 수 있다. , , 입체로 점차 차원을 높여 가며서 훈련할 수 있는 책이다.

1권 낙서편에서 5살 아이가 낙서를 그리고 초등학생 언니가 연상되는 이미지를

낙서에서 발견해 그린 작업

 

2권 점편으로 면봉이나 핑거를 이용하여 나무를 완성해보기편은 5살 아이가 매우 좋아한다.

<장점>

피아노의 바이엘교본처럼 단계에 따라 반복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연습과정의 양이 꽤 많다. 아동의 창의력 워크북은 소재는 다양하지만 한 소재에 대한 훈련이 한 두 컷에 그치고 마는데 워크시트를 채우기가 쉽지 않다.

감상

사과를 가로로 절단하면 별모양이 나온다고 한다. 사과를 늘 먹으면서 언제나 세로로 자르기만 했으며 가로 단면의 씨방이 별 모양으로 보인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작업은 뇌나 신체의 수고를 덜어주며 일의 효율을 높여주지만 사고나 행동을 고착화시킨다. 다르게 보려면 의식적으로 일상을 관찰하거나 언어와 문화가 다른 지역을 여행가는 경험들, 독서와 같은 노력들이 필요하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태양을 붉은 색으로 유럽은 노랑색으로 중국은 흰색으로 칠한다고 한다. 태양은 붉거나 노랑색이라고 생각했는데 가까운 중국이 흰색으로 색칠한다는 생각에 너무도 놀랐다. 달이 흰색이면 모를까 왜 흰색일까? 궁금해하다가 태양을 사진으로 찍으니 그 중심이 흰색이다! 흰색으로도 표현이 가능한데 왜 여지껏 일왕오봉도의 이미지만을 가지고 있었는지 나도 모르게 사물을 고정되게 바라보는 편견들에 놀랐다.

이 책은 처음에 그냥 해보라면 주저하는 독자들을 위해 독특한 <예시>로 사물의 특징들을 관찰하게 하며 평소에 그리던 그림과 다른 그림들을 그려보느라 머리를 짜내는 훈련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낙서와 점편은 나름 즐거워하는데 입체편은 불편해했다. 입체에 대한 상상을 평소에는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평면에서 입체를 상상하는 정교한 작업은 매우 낯설어 어려워한다. 단순하게 재미로만 접근하는 책이 아닌 단계적인 발상을 요구하는 책이라 고학년 딸아이는 그런 부분에 부담감을 느꼈고 5살 아이는 정말 자유롭게 낙서수준의 놀이를 즐겼다.

어떤 일에 능숙해지려면 일련의 바른 과정과 훈련자의 적극적인 사고와 연습이 필요하다. 창의적인 그림은 재능 있는 사람들만 그린다라는 고정된 사고에서 벗어나 일정한 훈련과 노력과 그런 과정을 즐기는 자세가 필요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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