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비아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2
모르텐 뒤르 지음, 라스 호네만 그림,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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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노비아

 

모르텐 뒤르 지음/ 라스 호네만 그림

 

국제사회 개입과 분쟁 당사자들의 간의 복잡한 이해관계로 전쟁의 양상은 복잡해지고 인명피해는 더 커지며 피폐해진 시리아의 내전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식수와 전기와 음식을 구할 수 없는 시리아에서 더 이상 살 수 없어 유럽으로 이주하는 보트피플의 사람들. 작은 보트에 한줄기 희망을 품고 목숨과 바꿔 바다를 건너가는 사람들. 국경선에 인접한 터키나 중동국가에서 밀려오는 시리아 난민들을 거부하고 그들을 받아줄 유럽으로 떠나서 유럽은 시리아 난민 수용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이 만화책엔 정부의 화학무기살포로 처참하게 죽어간 어린 아이들의 모습은 나오지 않는다. 물 속에 빠진 아미나가 물속에서 자신을 아무도 찾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모습과 행복하고 단란했던 과거를 보여주면서 그 선명한 대비는 수많은 시리아 주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의 평범하고 단란한 일상이 내전으로 어떻게 황폐해졌는지 평범한 일상을 포기하고 작은 배에 아이만이라도 태우기 위해 유일한 피붙이인 삼촌과 헤어져야 하는 아미나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집트부터 터키까지 모든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며 찬란한 팔미라 문명을 꽃피운 제노비아 여왕처럼 두려움과 공포에 맞선 어린 소녀 아미나의 좌절된 시리아 탈출기이다.  우리는 국내의 온갖 쌓인 고질적인 문제들과 직면하여 세계의 난민문제에 대해선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별 관심이 없다. . 보트피플의 전복사고를 안타깝게 보면서도 국내로 오려는 시리아 난민과 다른 난민들에 인색하며 이슬람에 대한 종교적 편견으로 그들의 유입을 두려워한다. 난민들이 머물고 있지만 난민 지위 인정은 손으로 꼽을 정도로 우리는 난민문제에 소극적이다.

이 책은 시리아 내전의 역사와 배경에 대해 자세하기 담아놓지 않았다. 내전으로 터전을 버리고 유럽으로 대탈주를 하는 시리아 사람들의 절박한 모습을 잔잔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어 현재 진행 중인 시리아 내전과 시리아 난민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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