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프리다 칼로 이야기 - 강인하고 슬픈 영혼
마리아 에세 지음, 윤승진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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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페미니스트

프리다 칼로 이야기

마리아 에세 지음

소개

척추기형으로 태어나 한쪽 다리를 절며 신체적 고통에서 자유롭지 못한 프리다 칼로는 버스 사고로 1년간 침대에 누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사고의 후유증으로 유산 및 재수술과 반복적인 통증을 평생에 걸쳐 겪어야 했으며 사랑했던 남편 디에고의 여성 편력 및 남편과 여동생의 외도로 배신과 슬픔 그리고 고독을 감수하지만 생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며 그녀의 아픈 개인사와 멕식코의 전통문화를 개인의 고통에 녹여서 독특한 그녀만의 화풍을 만들었다.

페미니스트로서의 프리다 칼로

상관없어. 나는 지금 이대로의 내가 좋은걸 37

전형적인 여성상과 달라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지만 개의치 않으며 내키는 대로 하는 걸 좋아했으며 디에고 리베라에게 종속된 자신에서 벗어나 자기답게 살기 위해 노력했다. 결혼 초와는 달리 개별적인 애정관계를 존중하는 계약결혼을 먼저 제안하기도 하며 실제 이성, 동성을 넘나드는 자유분방한 애정생활을 하기도 하였으며 디에고와 살면서 부모에게 물려받은 성을 그대로 사용하고 디에고의 그늘을 벗어나 독자적인 화가로서의 삶을 산다. 가부장적인 멕시코의 전형적인 여성의 삶과 대조적으로 치열하고 극단적인 생애를 잔잔하게 보여준다.

감상

코코에서 본 프리다 칼로와 마리아 에세의 일러스트로 본 프리다칼로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이미지이다. 그녀의 특징을 잘 폭착했지만 실제 그녀의 곱고 아름다운 얼굴을 표현하지는 못했다.

프리다 칼로하면 항상 그녀를 따라 다니면서 그녀보다 명성이 높은 디에고 리베라!

이 책을 읽으면서 프리다 칼로보다 디에고 리베라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졌다. 프리다 칼로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던 꽃을 안고 있는 여인이 모두 디에고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돼지같이 뚱뚱한 외모와 달리 뭇 여성과의 숱한 추문과 왕성하며 정열적인 화가인 디에고의 삶은 피카소와 비슷하다.

 디에고가 20세기 격동하는 시대에 맞는 화가라면 프리다 칼로는 21세기에 더 걸 맞는 여인이 아닐까 생각된다. 척추기형에 따른 신체적인 고통과 이후 큰 교통사고의 후유증은 평생 그녀의 시선을 내면으로 응축시킨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의식하며 살아왔던 그녀에게 그림은 살기 위한 방편이었으며 그녀 자신을 위한 행위였다. 그녀의 작품은 초현실적으로  몽환적인 느낌을 주지만 무섭고 고통스럽다. 악몽처럼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 그러나 그녀는 말한다. 초현실이나 악몽이 아닌 현실만을 그린다라고. 그녀의 목과 몸을 찌르는 가시와 그녀의 몸을 통과시키는 화살촉은 그녀가 겪는 현실의 모습을 보여준다.

윤리의 장벽을 가볍게 넘기는 프리다칼로와 디에고의 막장 연애사와 그녀의 작품은 꽤 충격적이라 초등학교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없어 매우 아쉽지만 실제적인 육체적 통증과 정신적인 고통으로 평생을 괴로워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자기답게 살려고 노력한 그녀의 삶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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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은 왜 못생겼을까? - 세상을 바꾼 기업들의 별난 생각과 기업가정신
이완배 지음 / 꿈결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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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은 왜 못생겼을까?

 

이완배 지음

 

소개

. 민중의 소리 기자인 이완배 기자가 아동들에게 수 많은 기업 중에서 혁신적으로 세상을 변화시킨 기업들을 소개하며 경영과 경제의 기초개념들을 접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쓴 책이다. 팟빵의 김용민의 뉴스브리핑의 인기코너인 [경제의 속살]로 행동경제심리와 경제이론을 알기 쉽게 해설해 주고 있어 개인적으로 매우 기대했던 저자의 책이다.

디즈니와 드림웍스의 정반대의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통해 차별화 전략으로 성공한 캐릭터가 슈렉임을 알 수 있다. 디즈니의 작품들 속의 캐릭터들은 고전적이며 매우 상투적인데 아름다운 뮤지컬이란 음악적 요소로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자인 후발기업인 드림웍스는 2위의 전략으로 디즈니와 반대되는 독특한 캐릭터로 승부를 걸고 성공시킨다. 드림웍스의 경영자가 대단한 가치철학보다는 애니메이션의 독보적인 1위 기업인 디즈니와의 경쟁을 위한 경영적 선택이었다.

레고의 마인드스톰의 탄생 비화는 도난 당한 신기술로 위기를 맞은 레고가 역으로 기술을 공개하여 더 나은 제품을 만들 수 있었는데 이런 기업의 열린 생각을 크라우드 소싱방식과 연결해서 설명하고 있다,

기존의 자본주의 주류방식의 경영방식의 사고에서 벗어나 고정관념을 깨부순 기업들인 사우스웨스트 항공사의 성공비결, 작은 조합들이 연대하는 에밀리아로마냐, 단타로 이익만을 추구하는 주식투기가 아닌 기업의 미래를 보며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장기 투자의 대가 워런버핏, 노숙자들의 자활을 위한 시회적 기업 빅이슈처럼 다양한 기업의 방식들을 통해 창의적이고 역발상의 정신들을 배울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용어의 대비를 통해 경제 용어 개념을 쉽게 설명해 준다.카피레프드 대 카피라이트, 블루오션 대 레드오션, 크라우드소싱 대 아웃소싱, 파레토 법칙 대 롱테일 법칙처럼 상반된 개념들로 많이 사용하는 경제용어의 의미를 분명하게 전달한다.

더 들여다보기 코너로 내용을 심화하고 생각 넓히기 코너로 배운 경제용어를 되새기며 내용을 정리 및 분석하고 토론주제도 제공하여 토론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

감상

일단 재미있고 유익하다. 성공한 기업의 전략들을 아이들 눈높이로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다. 아이들이 접하는 애니메이션, 휴대폰, 레고 장난감, 자동차, 비행기, 미국의 옥션사이트(eBay)와 관련된 기업들 중 발상의 전환으로 위기를 극복하거나 성공할 수 있었다. 록히드마틴과 같은 거액의 뇌물 비리와 연루된 군산복합 기업이 아닌 개인적으론 좀 더 상생하는 착한 기업들인 미라이 공업 등을 더 많이 소개해주기를 바랐지만 초등 고학년들이 기초적인 경제개념을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매 장 끝에 생각 넓히기로 심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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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 Up - 초급과 고급 과정의 실전 페미니즘
율리아 코르빅크 지음, 김태옥 옮김 / 숨쉬는책공장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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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 업

율리아 코르비크 지음

정권교체 후 곳곳의 암흑의 정신과 물질이 밖으로 분출되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미투운동이다. 직장 상사나 주도적인 결정권을 쥔 권력자에게 지속적인 성적 폭력으로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지 못해 고통을 받아왔던 여성들이 SNS로 고통을 드러낸다. 미투 폭로는 유력 정치인을 한 번에 보내버렸으며 법조계, 문학계, 연극계와 영화계의 추잡한 폭력성을 여실히 보여주며 그 사회가 좁고 폐쇄적일수록 암묵적인 관행으로 그 내부에선 문제로서 인식하지 못한다.

페미니스트인 율리아 코르비크가 쓴 스탠드 업은 언론인, 학자, 정치인, 배우, 가수, 아티스트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페미니즘에 기여한 사람들과 그들이 한 말과 생각을 들려주며 그들 중에 몇 사람과 페미니즘에 관한 인터뷰를 통해 각각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페미니스트들의 다양한 견해와 신념을 들어볼 수 있다. 아름다움, 직업, , 매매춘산업, . 문학 전반에 여성과 남성에 대한 고정된 통념과 이중적인 잣대와 차별들에 대해 각종 통계로 보여준다. 어릴 때부터 젠더로 길러지기에 사회에서 바라는 젠더상을 요구하고 벗어나며 제제하며 한 개인의 자율성을 침해한다. 일상의 자율성의 침해와 스스로 내면화 하는 문제 모두를 생각해 보게 하며 페미니스트의 역사를 통해 여성 인권이 나아졌으며 오늘날의 여성들과 연대를 통해 일상에서 실현할 수 있는 동력으로 나아가기를 촉구한다.

 감상

이 책을 읽기 전엔 페미니즘이란 용어에 부정적인 거부반응을 가지고 있었으며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게 있어 페미니스트는 급진적으로 선동하고 자극적이라 오히려 반동적인 우익주의자들과 만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담배를 피우고 가슴을 활짝 드러내거나 누드 퍼포먼스를 하면서 남성 타도를 외치며 남성을 혐오하는 행위는 메갈충이라며 여성혐오를 드러내는 사람들만큼 반동적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니 개개인이 인습에 얽매이지 않고 더 자유롭게 자신의 의사를 결정하는 사회를 지향하는 모든 사람을 페미니스트라고 부른다. 그런 광의의 의미라면 누구라도 페미니스트가 된다. 나 역시 페미니스트이다. 불의한 인습을 개선하고 여성의 인권이 개선되어 동등한 사회에서 자신들의 가능성을 자유롭게 펼치기를 바란다. 생물학적인 성차가 성차별로 이어지는 사회가 사라지기를 바란다.

이 책은 재미있고 매우 흥미로우면서 페미니즘의 스펙트럼이 매우 다양함을 보여준다. 고기 옷을 입거나 수녀복의 레이디가가, 짐승남처럼 성적욕망을 보여주는 마일리 사이러스의 퍼포먼스나 도발적인 발언들이 불편하지만 그들 역시 페미니스트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이상적인 완벽한 페미니스트들은 아니지만 다양함을 인정하며 포용하고 지지해야 함을 배운다. 그런데 너무도 다른 형태의 페미니스트들은 구심점이 약한데 어떻게 일상에서 연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 책은 독일의 백인 여성이 쓴 책이라 한국의 남아선호사상과 시가중심의 가부장적 문제점들은 전혀 언급하지 않는 한계가 있어 저자의 제공하는 정보와 실전가이드를 한국에 맞게 적용해야 할 숙제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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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ic Tree House Merlin Missions #1~25 Set (Paperback 25권 + CD 50장 + 단어장) - 매직 트리 하우스 멀린 미션 25종 풀세트 Magic Tree House 매직트리하우스 2
메리 폽 어즈번 / Random House Books for Young Readers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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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트리하우스

Merlin Missions # 23~24

By Mary pope osborne

 

 

매리 폽 아즈본이 쓴 매직트리하우스는 영어권 아동들과 영어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다. 국내에도 마법의 시간여행시리즈로 출간되어 초등 저학년부터 초등 중학년들이 즐겨 찾는 시리즈다. 아이들은 옷장 안이나 텐트처럼 아늑하면서도 안전한 비밀의 장소를 매우 좋아한다. 우연히 발견한 나무집이 시공간을 넘나드는 비밀의 장소라면 얼마나 설레겠는가? 어릴 때 읽었던 만화책 요술항아리로 들어가 시공간을 넘나들던 중인공의 모험에 반했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소개

머린 미션으로 매직트리하우스 두 번째 시리즈다. 두 번째 머린 미션스는 역사와 판타지를 엮어 역사 속의 장소로 모험을 떠나 실제로 존재했던 사람들을 만들고 여러 마법을 사용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역사적인 사건, 유적지, 인물, 자연 환경 등의 다양한 지식을 가볍게 접하면서 독자들에게 그런 지식에 대한 관심을 넓혀준다. 두 번째 시리즈 머린 미션즈 원서세트는 25권세트로 25권의 단어를 모두 수록한 워드북과 각 권엔 작가가 직접 읽어주는 비압축 CD 2개가 들어있다.

25권 시리즈의 새로운 단어를 모두 수록한 단어장

23권은 1800년대 이집트에서 나이팅게일을 만나 3번째 위대함의 진정한 비결을 알아내야 하는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미션을 수행하면 진리의 반지가 빛나게 된다. 이번에는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을 만나러 이집트 테베로 가는데 잭과 애니의 모험을 따라가는 동안 나일 강 주변의 고대 이집트 유적과 야생 동물들, 이집트를 향한 유럽인의 관심, 여성의 직업에 대한 19세기 사람들의 생각 등에 관한 여러 가지 지식도 얻게 된다.

24권은 1970년 멕시코 시티 월드컵축구전으로 가서 브라질의 전설의 축구왕 펠레에게 위대함의 비결을 알아내야 한다. 소재가 축구에 관심이 많은 남자 아이들이 좀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파트다.

오디오CD 7~10세의 영미권 독자 연령층에 맞춰져 있어 빠르지 않고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읽어준다. 그냥 들을 때는 빠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성인인 내가 읽으면서 들을 때 어느 순간 해독하고 있어서인지 작가의 목소리를 놓칠 때가 있다. 조금이라도 집중이 흩어지면 작가의 목소리를 놓치게 된다. 나에 비해 아이는 잘 몰라도 감각적으로 집중듣기를 하며 비교적 쉬운 대화는 따라 읽기도 한다. 아이들의 읽기 속도에 맞춰 장을 많게 내용을 짧게 나누고 쉬운 문장으로 풀어 쓰고 있다.

한 번 집중듣기를 한 후 책 뒷부분에서 내용을 확인하는 테스트를 위한 퍼즐이 있는데 퍼즐의 내용을 먼저 읽고 두 번째 집중듣기를 들어간다면 그냥 읽는 것보다는 좀 더 이야기에 집중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책을 다 읽고 풀어 보는 테스트이지만 먼저 퍼즐을 읽어 집중포인트를 잡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책 뒤에는 책과 관련된 독후활동(ACTIVITIY)과 내용을 제대로 이해 했는지 확인하는 퍼즐 그리고 주제와 관련된 추가 지식정보를 더해서 관심 영역을 넓혀준다. .

23권 세상을 변화시킨 인물(영웅)에게 편지써보기 독후활동방법이 수록되있다.

24권엔 피자박스와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축구게임을 해보면서 축구를 배워본다.

나일팅게일외에 세상을 변화시킨 여인들을 소개한다.

축구황제 펠레외에 축구영웅을 추가로 소개한다.

감상

 

학교 도서관에 한글 번역판과 영문판 모두 소장하여 아이가 관심만 있으면 다음 시리즈를 읽을 수 있고 반응이 매우 좋으면 시리즈를 구입하는 편이 단권씩 구매하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유리하지만 아이가 엄마의 요구로 마지못해 읽어서인지 반응이 그저 그렇다. 분량이 100페이지 내외라 한 시간정도면 한 권 집중 듣기가 가능한데 처음엔 2챕터씩 일주일에 걸쳐 훑어보게 하면서 반응을 보았다. 아이가 흥미로우면 더 읽으려 달려들거나 다음 편을 궁금해 할 텐데 원서라서 스토리의 매력이 충분하게 전달되지 않았나 보다. 매직트리하우스 시리즈가 매우 유명하지만 아이는 한글판도 읽지 않은 상태로 원서 흘려 듣기와 집중듣기에 도전하고 있다. 정확하게 내용을 세부적으로 알고 있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내용의 흐름들은 잘 따라 가고 있다. 그러나 원서를 통해 이야기의 매력을 충분히 음미하는 수준이 아니라서 아이는 괜찮다 정도로 받아들여 안타깝다.

 

시리즈 물은 친숙한 캐릭터와 흡입력이 있는 스토리와 무엇보다도 동일 작가의 문체와 익숙한 플롯으로 자연스럽게 영어문장을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전 시리즈를 구입해서 영미문화를 다양한 분야로 접할 수 있고 워낙 방대한 교양을 다루고 있어 아이가 좋아하는 영역만을 구입해서 언어와 교양을 넓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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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왕 놀라운 생물 대백과 과학 학습 도감 최강왕 시리즈 6
이마이즈미 타다아키 감수 / 글송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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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왕

놀라운 생물 대백과

이마이즈미 타다아키 지음

소개

그래픽이 아닌 일러스트로 함께 보는 생물 대백과로 77종의 생물의 생태와 진화과정을 생물들의 습성을 이해하게 된다. 야생의 치열한 동물들의 한살이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신체가 변화한 동물들의 모습은 때론 기괴하고 우습게 보이기도 하지만 그 나름의 이유가 있음을 알게 된다. 인간의 양육만큼이나 정성스런 동물의 육아와 지구상에 멸종된 동물들의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표지에 눈물방물이 두드러지는데 눈물이 날 만큼 경이롭거나 애처로워 독자들을 안타깝게 하는 눈물지수가 표현되어 어린 독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게 한다. 우리에게 신기로움, 놀라움과 같은 감동뿐 아니라 너무도 안타깝고 슬픈 감정을 불러일으켜 독자들의 감정을 더욱 풍부하게 하는 눈물생물백과 책이다.

감동적인 이야기

놀라운 생물 대백과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과 인간이 얽힌 이야기가 실려있다. 동물농장에 소개될 법한 신기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다. 야생에서 살아남기 인간의 관점에선 비정하기 짝이 없어 보이는 동물들의 한살이만이 아니라 인간의 희로애락의 감정을 동물들도 동일하게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는 슬픈고 감동적인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죽은 새끼 미라를 품에 안고 데리고 다니는 어미 원숭이 우쓰보 이야기, 야생으로 돌아간 암사자 엘사가 해마다 자신을 길러준 부부를 잊지 않고 새끼를 데리고 찾아오는 엘사이야기, 우주로 간 라이카가 며칠 동안 우주를 외롭게 비행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발사 이틀 만에 높은 온도로 죽었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된다. 우주 개발에 도움을 준 라이카나 라이카처럼 우주로 발사된 다림쥐원숭이 고르도가 우주비행을 마치고 귀환하다 고르도가 타고 있는 캡슐의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바다에 가라앉았다는 이야기, 남극탐험에 함께 했던 개가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살아남았던 타로와 지로의 이야기는 분명 감동적이지만 그들 동물이 스스로 선택하지 않고 그렇게 희생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읽으면서 탐사와 개발이란 목적으로 동물을 수단화하는 인간의 태도가 매우 불편했다.

감상

지구상에 살아가는 동생물의 모습과 한살이는 다양한 외모만큼이나 다채롭다. 살아있는 생명체로서 인간과 비슷한 점도 많지만 인간의 인지나 관찰을 뛰어넘는 신비롭고 불가해한 생명체들도 많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친근한 동물들의 새로운 발견지식들이 더해지면서 동물들에 대한 이해가 조금씩 늘기도 하지만 반면 인간의 시각으로 해석되는 동물들의 행동들에 대한 진실이 수년이 지나면 또 바뀌지 않을까? 평생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공생이나 공존보다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야생의 삶은 인간의 시각으로 봤을 때 매우 비정하고 잔인해 보이지만 돈이 되면 멸종할 때까지 포획하고 잡는 인간이 더 비정해 보인다. 생물의 신비한 생태정보뿐 아니라 풍부한 감정을 불러 일으켜 그 감동과 여운이 오래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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