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아이중심 창의놀이

아이 중심 창의 놀이 - 엄마표 NO! 활용도 100% 아이 주도 놀이 160, 2020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ㅣ 아이 중심 놀이
최연주.정덕영 지음 / 소울하우스 / 2019년 7월

아이중심 창의놀이

최연주 정덕영 지음

너무 애쓰지 않아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재료와 도구가 가정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만드는 시간들이 길지 않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난이도의 놀이들이 제법 많다. 부모의 손이 필요한 놀이도 많지만 놀이들이 아이 중심이 가능하며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의욕적인 부모들이 아이들의 정서와 신체,두뇌발달를 고려해서 지나치게 애쓰다가 지치지 않아도 될 정도의 놀이시간과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만드는데 너무 오래 걸려서 만들다 지지치 않고 아이가 스스로 만들어 볼 수 있으며 부모가 지나치게 개입하여 부모 중심이 되지 않도록 마크 표시를 해준다. 음료수를 마실 때 사용하는 빨대와 가위만 있으면 파충류 혓바닥을 체험해 볼 수 있고 알루미늄 호일로 공룡을, 오래오 쿠키로 달의 위상을 만들어서 관찰하고 맛있게 냠냠할 수 있다

그림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할 수 있어요

. 그림책을 읽고 독후 활동으로 선택할 수도 있는 놀이들이 많아 그림책과 연계하여 활용해 볼 수 있다. 상상놀이 파트는 무지개물고기, 까만 크레파스, 기분을 말해봐, 배고픈 애벌레 등 아이들에게 많이 읽혀주거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을 읽고 독후놀이를 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

6가지 분야별 놀이가 고르게 들어 있어 아이들 품앗이 활용으로도 안성맞춤입니다.

몸놀이, 장난감놀이, 상상놀이, 온감놀이, 자연물놀이, 인지놀이, 과학탐구,요리 놀이들이 고르게 들어있어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기 좋으며 놀이들이 간단하고 재미있어 다른 성향의 놀이들을 접하게 할 수 있다. 아이들 3~5명과 품앗이를 할 때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책이다. 공동육아나 가정보육을 하고 있다면 잘 사용할 수 있는 책이다.

재료와 도구들이 참 착해요

종이백, 종이 상자, 신문지, 대용량 플라스틱 음료병을 활용해 아이들의 오감을 발달시킬 수 있는 놀이들이 대부분이다. 빵이나 과일을 사오면 봉지에 빵끈이 달려있는데 그 동안은 모아두었다가 쓸 데를 못 찾아 버리곤 했는데 빵끈이 애벌레 더듬이로 변신할 수도 있다. 재활용의 변신은 제품의 용도를 유연하게 만들어 주며 일상에서 아이들이 재활용품을 업사이이클 아트로

직접 디자인한 패턴 색종이가 들어있어요

디자인을 전공한 저자가 직접 디자인한 감각적인 패턴 색종이가 들어 있다. 사용하기 참 아까운데 평소 만나기 힘든 예쁜 패턴 색종이로 아이들이 마음껏 꾸며보거나 종이접기를 할 수 있다.

감상

아이와 놀아주고 싶어서 창의놀이북들을 꽤 사봤지만 책에서 직접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는 놀이들은 적어도 이 책에서 몇 개 저 책에서 몇 개씩 추려서 해봐야 했는데 다른 보조 책이 필요 없이 이 책을 자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반갑다. 큰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닐 때 가져왔던 작품들(병뚜껑 딱딱이)도 보이고, 특히 개인적으로 자연물 놀이에 관심이 많은데 이미 해본 놀이들도 있어(위빙, 손수건 염색, 밤쭉정이 숟가락) 너무 친근했으며 미처 해보지 못한 자연물 놀이들이 더 들어있어 활용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우리집 6세 아이는 장난감보다도 교감할 수 있는 관계중심의 놀이를 좋아한다. 나이가 어릴수록 부모와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긴다. 무엇보다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능동적으로 아이디어를 보태서 응용해 볼 수 있고 이미 구성된 재료가 없어도 스스로 만들어 놀 수 있음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서평]미분과 적분을 재미있게 개념부터 배우기

일상의 무기가 되는 수학 초능력 : 미적분 편 ㅣ 일상의 무기가 되는 수학 초능력
오오가미 다케히코 지음, 이인호 옮김 / 북라이프 / 2019년 7월

일상의 무기가 되는

수학 초능력_미분적분학

오오가미 다케히코 지음

미분 적분학 너희를 파악해 주마

적분기호인 인테그랄을 라이프니츠가 고안한 기호군. 난 왜 이걸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지? 뉴턴이 먼저 발명했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미적분 기호는 라이프니츠가 고안한 기호들이다. 물리의 속도, 가속도에서도 나오는 공식에도 적용되는 기호이기에 매우 익숙하다. 미적분의 공로를 가지고 뉴턴과 라이프니츠가 서로 원수처럼 싸웠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전문가의 세계는 경쟁으로 치열하다.

미분은 디지털 공학의 이미지 압축에도 사용된다. 영상 알고리즘에 사용하는 윤곽검출과 데이터전송 및 압축기술에 적용되며 적분은 잘게 나눈 것을 모으는 일이다. 수학 초능력 시리즈의 수학 정리편에도 나오지만 적분은 고대 이집트에서 농지 면적을 계측하여 분배하는데 사용되었다. 복잡한 형태의 면적이나 부피를 계산할 때 이미 알고 있는 점을 모아서 개수를 세는 일이 적분이 된다.

이 책은 좌표와 함수의 정의 및 그래프로 식을 표현하고 그래프의 기울기의 의미와 계산법을 통해 함수의 미분 공식을 익혀 복잡한 식의 미분법을 배우게 된다.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3차함수의 특징과 그래프의 특징, 그리고 최대값과 최소값 구하기, 곡선으로 이루어진 도형의 넓이를 구하는 적분계산법들을 차근 차근 알아가게 된다. 적분 역시 극한 개념을 통해서 계산하던 방식을 라이프니츠의 미분을 통해 적분을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다.

두께가 얇고 한눈에 이해하기 쉬운 도해가 들어있어요

책은 교과서보다 얇지만 기호와 기본 개념에서 시작하여 그 의미들을 이해하며 고차함수로 점진적으로 나아가게 한다.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그림과 도식을 곁들여서 파악하기 쉽다.

감상

난해하게 생각되었던 수식을 쉬운 해설과 구체적인 사례와 설명으로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

적분으로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뿔의 부피 공식을 이해하고 도출해 볼 수 있다.

[서평]시리즈 중에 제일 재미있고 유익한 수학책

일상의 무기가 되는 수학 초능력 : 확률편 ㅣ 일상의 무기가 되는 수학 초능력
노구치 데쓰노리 지음, 이선주 옮김 / 북라이프 / 2019년 7월

일상의 무기가 되는

수학초능력 확률편

오오가미 다케히코 지음

일상생활에 두루 활용되는 확률편

운이 좋은 사람이 있다. 아이 한 명 들어가기 힘든 중학교에 세 명의 아이들 모두 당첨되었기 때문이다. 1차는 컴퓨터 추첨이며 경쟁률이 대략 10대1은 되기 때문에 각각 독립사건으로 계산할 경우 매우 낮은 확률이다. 세아이가 모두 입학 가능한 확률은 1/10*1/10*1/10의 확률이다. 주변에 떨어진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 희박하기는 하지만 누군가는 적은 확률로 붙는다. 그럼 1장의 복권으로 내가 1등에 당첨될 확률은 거의 0에 수렴한다.

이 책은 생활 속에 들어있는 다양한 확률들을 살펴보는 즐거움이 있고 그 가능성을 느낌이나 막연한 추측이 아닌 논리적인 근거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신뢰도 98프로의 건강검진 재검사 통보 중 80프로가 건강하기 때문에 재검사로 비관하지 않을 수 있으며 용돈을 유리하게 받는 법, 제비뽑기의 원리, 도박으로 100만원의 두배를 불리는 확률을 높이는 방법 등을 구해보며 교과서에서 배운 경우의 수, 수형도 그려보기, 순열 등의 수학적 개념들도 배우게 된다.

중학생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어요

수학을 싫어하고 잘 못하는 아이에게 읽으라고 권했는데 아이가 완전히 이해하진 못해도 재미있는 예제가 많다며 나름 즐겁게 읽었다. 이 책으로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로 전환하지는 않았지만 얇고 그림이 많으며 퍼즐 같은 흥미로운 문제들이 많아 읽기에 좋다. 아이가 반복해서 읽는다면 교과서에서 배우는 확률의 개념과 활용을 제대로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감상

막연하게 느낌으로 접근하기보다는 확률을 계산해 보면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특히 복권의 기댓값을 보면 복권을 사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구매한 값보다 기대값이 훨씬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논리적으로만 사고하지 않는다. 확률은 매우 낮지만 누군가에겐 100프로 일어나며 소소한 기대, 희망을 주기 때문에 길바닥에 돈을 버리는 일과 같음에도 복권을 구매한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 우리 주변의 일상엔 확률로 판단할 일들이 많고 확률을 계산할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선택하거나(사다리 타기 게임), 이길 가능성이 높은 내기에만 걸기, 사기나 속임수 도박에 미혹하지 않을 수 있다. 확률은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배워두고 알아두는 게 여러모로 편하다.

[서평]일상의 무기가 되는 수학 초능력_수학 정리편

일상의 무기가 되는 수학 초능력 : 수학의 정리 편 ㅣ 일상의 무기가 되는 수학 초능력
고미야마 히로히토 지음, 김은혜 옮김 / 북라이프 / 2019년 7월

일상의 무기가 되는

수학초능력 정리편

오오가미 다케히코 지음

수학의 다양한 정리와 정리로 풀어볼 수 있는 재미있는 수학퍼즐을 만나요

공리와 정의로 도출해 참으로 증명된 수학적 사실인 정리에 대해 배우게 된다.

추측은 증명하지 못한 정리라고 말하며 골드바흐의 추측과 증명되어 정리가 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있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는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일반화하여 식이 피타고라스의 정리와 비슷하다. 피타고라스의 정리는 초중고에서 배우는데 학교에서 배우는 증명은 2가지이지만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100가지 이상이라고 한다. 이 책에선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를 사인법칙으로 계산할 수 있는 방법과 축구공은 구가 아닌 오각형과 육각형으로 이루어진 다면체라는 놀라운 사실, 오일러의 다면체 정리 등을 배우게 된다. 벌집이 육각형인 이유는 빈 공간이 없이 가장 효율적인 형태라고 알고 있었는데 정삼각형이나 정사각형보다 면적이 가장 커서 꿀을 많이 채울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과 중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의 정리도 한눈에 파악하기 쉽게 정리할 수 있다. 수학의 정리를 제대로 배웠는지 응용문제로 확인해볼 수 있다. 피타고라스 정리를 증명하는 방법, 이항정리에서 피보나치수열과 황금비와의 관계들을 살펴볼 수 있으며 다양한 정리들을 배워나간다.

감상

재미있는 수학퍼즐은 퍼즐게임이나 창의력 문제에서 종종 보던 내용들이며 아이들 수학동화에서 많이 봤던 내용이라 친숙하다. 책의 두께가 얇고 문장들이 간결하지만 한눈에 파악하기 쉽게 그림과 내용을 요약하여 보기가 편하다. 물론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 풀어내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귀여운 그림과 달리 머리가 제법 아프다.

중고등학교 수학을 잘하겠다는 마음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자연현상이나 일상에서 수학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다. 추상적인 기호로만 보이는 수학의 세계에 다양한 옷을 입혀 구체화시켜서 일상과 수학의 거리를 가깝게 해준다.

[이마주] 나 다울 권리

줄리의 그림자 ㅣ 철학하는 아이 14
크리스티앙 브뤼엘 지음, 안 보즐렉 그림, 박재연 옮김 / 이마주 / 2019년 7월

줄리의 그림자_나 다울 권리

글 크리스티앙 브뤼엘 그림 안 보즈렉 지음

이 책엔 여자처럼 잘 우는 남자아이와 남자아이처럼 개구쟁이며 활달한 줄리가 나온다.

줄리는 일반 부모들이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다. 방안에서 롤러스케이트를 신고 책을 읽고 단정하지 않고 늘 어수선하고 지저분하다. 거칠게 말하고 툭하면 넘어지고 선머슴 같다는 아버지의 비난과 엄마의 부정적인 비교로 줄리는 심리적 장애를 겪게 된다. 내적 장애물인 그림자는 자신의 성과 다른 남성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줄리는 그 그림자가 자신을 변화시킬까 두려워한다. 주위에서 기대하는 정체성을 가지 못한 두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지워서 고통받고 회복해 가는 이야기인데 성인이 읽으면 더 많은 감정들을 불러 일으키는 책이다.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줄리

자신의 본성적인 자아가 그림자로 드러나지만 줄리는 자신의 욕구를 스스로 억압하며 그림자를 두려워한다. 늘 사랑받기 위해 본능과 욕구를 억제한 줄리의 내면이 그림자로 나타난다.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줄리가 스스로 부정하여 구덩이를 파고 자신을 묻어 버리는 자기 파괴적인 모습으로 드러난다.

컬러링을 하고 싶은 일러스트

윤곽중심의 일러스트에 빨간 색만 포인트로 채색되어 있고 여백이 많아 그림책에 색을 넣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미완성되어 독자에게 완성을 넘기는 삽화와 같다.

인상적인 글

나불대는 줄리. 말 안 듣는 줄리. 줄리는 줄리

어떤 모습이라도 줄리는 줄리고 나 다울 권리가 있다는 문장은 레이디 가가의 I was born this way란 노래가사 떠오른다. 신은 실수하지 않고 난 그렇게 태어났음을 당당하게 선언하고 있고 옳은 길을 가고 있음을.

길을 잃었다가 간신히 찾았다고 하지 뭐

마음의 길을 잃었던 줄리가 자신을 회복해가는 문장이다.

감상

줄리의 일상은 어느 가정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줄리 같은 둘째가 있어 부모가 된 입장에선 부모의 마음도 이해가 가며 줄리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 아이의 본성을 인정하는 권리(누구와 비교하지 않기, 인격적 비난~ 여자아이는 이래야 해, 남자아이는 저래야해와 같은 그릇된 통념을 아이들에게 그대로 적용해서 아이에게 상처주기)와 에티켓과의 충돌(방안에서 스케이트 신발을 신기등)을 조화롭게 극복할 것인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