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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곤충 탐구 수첩 - 어느 날 내가 주운 것은 곤충학자의 수첩이었다
마루야마 무네토시 지음, 주에키 타로 그림, 김항율 옮김, 에그박사 감수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7월
평점 :
어느날 내가 주운 것은 곤충 학자의 수첩이었다 마루야마 무네토시/ 주에키 타로 그림 |
주변에 숲과 하천이 있어 모기도 많고 벌레가 진짜 많다.
박제로만 보았던 비단벌레도 만났으며 최근 호우처럼 비가 쏟아질 때 모기장에 붙어 쉬는 매미도 만난다. 철마다 매미소리도 다 다르며 매미소리가 진짜 시끄럽다. 짝짓기 철 개구리 소리로 잠을 잘 수 없듯 온 힘을 다해 구애하는 곤충들의 소리는 소음을 넘어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다.
달력을 통해 계절별 곤충을 한눈에 보며 관찰일지로 곤충을 관찰하고 기록한다
365일 하루에 한 장소에서 발견한 곤충을 메모하고 곤충 학자의 월간 해야 할 일이 적혀 있다.
저자가 일본인이지만 달력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벌레가 기록되어 있다.
관찰일지를 통해 곤충의 정보들과 관찰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다량의 많은 지식정보보다 사육과정과 주의사항처럼 아이들이 직접 관찰일지와 관찰할 때 필요한 정보들을 알려준다.
곤충의 크기는 어떻게 잴까? 머리보다 더 긴 더듬이, 몸통을 넘는 날깨까지 잴까? 궁금했는데 대체로 머리부터 몸통까지 잰다.
방울벌레와 귀뚜라미는 몸통을 비벼서 소리를 내며 둘의 생김새가 상당히 비슷하다.
모기가 아이들을 좋아하는 이유
모기는 몸의 온도가 높고 잘 흥분하며 땀을 많이 흘리고 잘 안 씻는 사람이라고 한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기초체온이 높고 감정이 변화무쌍해서 잘 흥분하며 가만히 있지 않고 끊임없이 활동하니 땀도 많이 흘린다.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잘 물리는 건 너무도 당연하다.
우리집 둘째 다음으로 내가 잘 물리는데 잘 흥분하기 때문일까?
세상에서 가장 유해한 동물은 모기이고 그 이유가 질병 매개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를 빠는 모기보다 피를 빨지 않는 모기 종류도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모기 하면 다 같은 모기라고 생각하지만 그 종류가 다양하다.
곤충에 대한 토막상식도 얻어요
썪은 과일을 좋아하는 곤충이 많은데 바나나를 따뜻한 곳에 놔서 썩힌 다음 숲 속에 갖다 놓고 기다리면서 곤충을 유인하거나 밤에 곤충들이 빛을 향해 모이는 이유,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를 채집하려면 8월달 방학이 아닌 좀 더 이른 7월 초순이 좋다는 사실처럼 유익한 정보들을 알게 된다.
감상
멀리서 바라보거나 실내로 들어온 반갑지 않은 손님인 곤충은 혐오하는 벌레로 둔갑하지만
좋아하면 호주머니에 공벌레를 집어넣고 다닐 만큼 곤충에 관심이 많은 학자의 곤충수첩을 따라해볼 수 있다.
표본 만들기, 벌레들을 채집하기위한 장소 찾기, 숲에서 사슴벌레를 찾는 방법 등을 알게 된다.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꽃뱅이, 개미와 같은 곤충 뿐 아니라 개구리, 햄스터를 키울 때도 관찰일지로 함께 기록해 나갈 때 이 책이 도움이 될 듯하다.
곤충도감이나 곤충책에 이미 나와 있지만 내가 직접 발견해서 알아가는 즐거움은 또 다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