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 - 2020년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미래주니어노블 5
크리스천 맥케이 하이디커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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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여우를 위한

무서운 이야기

크리스천 맥케이 하이디커 지음

 

 

전개 방식이 독특한 어린 여우의 성장이야기

부모의 돌봄 아래 있는 어린 여우들은 무서운 이야기를 듣고 싶어했고 늙은 이야기꾼에 무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다리가 3개인 장애라 가족 사이에 쓸모 없는 취급을 받고 조롱받으며 약한 자를 경멸하는 아빠 여우에게 죽임을 당할 뻔한 어린 여우 율리와 선생님과 형제들이 노란 악취에 미쳐 살던 곳을 도망나온 암여우 미아의 큰 시련으로 만나게 된 인연부터 부모와 헤어져 스스로 살아남아야 하는 어린 여우들의 모험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린 여우 관점에서 바라보기

날마다 종이에 그려지는 자신의 모습을 지켜보면서미아는 자기 안의 것들이 발을 통해 밖으로 서서히 빠져나가는 걸 느꼈다 본문 143

피터래빗의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의 집에 갇힌 어린 여우 미아의 관점이다.

베아트릭스 포터는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며 자연과 동물이야기를 쓴 화가다.

그러나 그 화가조차 동물의 입장에서 보면 이야기를 통해 동물들의 모습을 박제화시키며 진짜 동물들을 주변부로 밀어버리며 동물의 목소리를 거세시킨다.

대상을 직접 보고냄새 맡고 만져봐야 한다고 생각해서 동물들을 잡아서 대상을 관찰하고 이야기를 쓰지만 동물의 관점에선 야만적인 인간 이상은 아니다그러나 여우에 덫을 놓고 사냥하는 사냥꾼들의 언어를 여우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면 여우는 베아트릭스 포터의 언어는 이해한다.

빅히스토리적인 여우들의 이야기

어린 여우가 성장해서 살아남아 또 다른 세대를 이루며 생존하는 여우들의 이야기이자

어린 율리와 미아의 이야기 개인들의 체험사다.

스승과 엄마와 벗을 통해 도움을 받지만 삶은 스스로 터득해 나갈 수 밖에 없음을 무서운

이야기로 어린 여우들에게 들려준다.

누군가의 체험과 이야기로 어린 여우들의 위험을 다 막을 수는 없다그러나 위험에서 살아남은

여우의 이야기는 삶의 지혜를 담고 있다.

 

감상

이야기 하나가 끝날 때마다 어린 여우들은 무서워서 더는 듣지 못하고 집으로 간다.

이야기를 들는 어린 여우들은 허세를 부리면서 무섭지 않은 척 하지만 두려움에 이야기가 깊어질수록 집으로 돌아간다.

 어린 미아와 율리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어 이야기를 읽는 내내 가슴이 무섭고 조여왔다이 책은 어린 여우들에게도 어린 독자들에게도 무서운 이야기다.

상시적인 죽음을 직면하는 상황만큼 무섭지 않은 것이 무엇일까한편으로 선과 악강함과 약함을 이분으로 구분할 수 없는 복잡한 삶의 모습에서 어리고 불구인 여우가 취약하지만 늘 약한 것은 아니며 그 상황은 절대 고정도 아니다란 사실이다강자라고 생각한 대상이 늘 살아남는 것도 아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타인을 돕고 최선을 다해 도전하고 분투하는 모습에서 자신의 몸조차 돌보기 힘든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의 새끼도 아니고 어미 잃은 어린 여우를 돌보는 책임까지 선택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우뚝 성장해 어른 여우로 자라난 모습에 묘한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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