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지식의 한계 세계관 - 과학적 생각의 탄생, 경쟁, 충돌의 역사
리처드 드위트 지음, 김희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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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지식의 한계

세계관

리처드 드위트 지음

우리는 사실을 통해 세계를 보는가세계관을 통해 주변을 보는가?

간단한 관찰을 통한 경험적 사실과 개인의 세계관에 기초한 믿음인 철학적개념적 사실 두가지 개념을 정의하고 시작한다.

저자는 세계관이란 용어를 퍼즐조각이 맞물리듯 서로 연결된 믿음 체계를 뜻한다본문17

인간들의 세계부터 자연현상까지 별개로 보이는 현상을 통합적으로 설명하는 보편적인 진리체계가 존재한다는 믿음이 있어왔고 그런 믿음체계는  단순하지 않고 매우 논리적이며 실제로 많은 현상들의 원인을 설명해왔다.

사람들이 경험적 사실이라고 믿던 사실 중 일부가 실제로는 그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 대한 철학적/개념적 확신에 근거한 것임을 밝히고 있다.

지구는 정지해 있고 우주의 중심이 지구라는 아리스토텔레스 세계관은 현대인들이 보기엔 허무맹랑하지만 2000년동안 지배해온 믿음이며 이러한 믿음은 그리 단순하지 않으며 그 시대엔 정당한 진리로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며 세상을 바라보는 중심틀이었다.

물질의 현상이나 물질 운동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으려는 노력에서 이론이 나왔지만 그 이론은 완벽하고 절대적인 이론이 아닌 특정 시대의 기술적 철학개념적 한계안에서 나오며 그런 이론이 지지 받고 중심으로 자리잡으면 대부분의 자연현상들을 설명할 수 있다.

 

방대하지만 매력적인 책

500페이지가 넘으며 기원전 300년부터 21세기까지의 2500여년의 오랜 인류의 특정시기를 지배했던 과학적 세계관과 특정 시기를 지배했던 세계관에 맞는 과학법칙과 이론들의 탄생 배경 및 시대적인 과학적 쟁점들을 상세하게 다루지만 입문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비교적 쉽게 설명하며 단원마다 앞 부분의 내용을 환기 및 요약해서 이해를 돕는다이 책을 통해 학교에서 압축적으로 배웠던 물질의 운동 및 현상우주론 등을 세계관별로 정리해가면서 특정 시대를 지배했던 과학이론이 세계관에 미친 영향들을 성찰한다.

 

감상

내가 세상을 이해하는 과학적 진리(세계관)은 무엇일까?

21세기를 살아가며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이란 현대물리의 중심축에 살고 있지만 시공간에 대한 개념은 고전물리학적 개념을 가지고 있어 현대 과학자의 시공간 개념은 신기하게 느껴진다.

우리 자신의 시간이라는 틀 속에서는 사실이 정말 사실처럼 보인다 66

내가 세상을 바라볼 때 직접적으로 감각해서 얻은 경험적 사실이 아니고(대부분의 과학법칙은 내 상식이나 내가 지각하는 사실과 어긋난다내가 살고 있는 시대의 통념이나 학교에서 배운 과학지식의 틀이다. 21세기를 지배하는 현대과학은 학교에서 깊게 배우지 않았다.

100년전에 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꾼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이 생소하고 낯선 마술처럼 보이지만 이미 그 이론과 법칙이 적용한 기술들이 구현된 세계에 살며 그런 세계에 어느정도 익숙하다그리고 현대과학의 중심인 양자역학에 대해 대중적인 일상의 언어를 사용한 강연과 책들로 현대과학의 이해에 대한 문턱이 낮아져서 보급되며 확산된다개인적으론 나의 과학소양은 나를 지배하는 기술적 환경의 과학원리를 따라가지 못하는데 이 책을 통해 어설프지만 내용을 습득할 수 있었다개별적인 이론에 대한 탐구도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흥미롭지만 과학과 철학종교 정치 영역은 별개로 보이는 영역들이 상호작용해서 서로 영향을 미친다.

철학이 변화하면 과학적 발견에 영향을 주고 과학적 발견은 철학이나 개념에 영향을 주면서 세계관에 변화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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