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는 잠이 안 와요 난 책읽기가 좋아
수지 모건스턴 지음, 세브린 코르디에 그림, 이세진 옮김 / 비룡소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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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책읽기가 좋아 1단계

2012.03.20

 

 

 

엠마는 잠이 와요

 

 

 어릴 때 아이들은 자야 한다며 엄마, 아빠가 보는 TV를 못 보게 했던 기억이 난다.

밤 열 시에 하는 영화를 함께 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그때 왜 어른들은 보면서 우리들은 못 보게 하시는지 원망도 많이 했다.

엠마의 부모처럼 친절하지도 않았고 무서운 아빠는 함께 TV를 보면 엄하게 화를 내셨다. 솔직히 무서워서 볼 수가 없었지만 작은집에 들리는 TV소리 때문에 쉽게 잠을 잘 수도 없었다.

 

엠마는 밤에는 왜 잠을 자야 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한다.잠자기 전에 이닦기도 이 닦은 후에 뭐가 먹고 싶을 까봐  흉내만 낸다. 우리 아이와 비슷하다. 우리 아이도 엠마처럼 닦은 후에 무엇을 먹으면 또 닦아야 한다며 거부한적이 있다.

 

 

밤마다 엠마는 아빠가 동화책 한 권을 읽어 주고 뽀뽀를 해주면 자기 방에서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데 엠마는 침대에 나와서 아빠 엄마를 관찰한다. 자신은 자라고 하면서 엄마 아빠는 왜 잠을 자지 않고 밤늦게 깨어 있어도 되는지 불공평하게 느끼는 엠마.

 

 

엄마 아빠는 모두 일하는 분이신지 엠마를 재우고 집안 정리를 함께 한다. 아빠는 다림질을 하고 엄마는 부엌을 치우며 가사일을 나눠서 한다. 선진국답게 부부가 함께 가사일을 하는 모습이 참 부럽다. 또 매일 밤 아빠가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모습도 부럽다. 우리나라도 아빠가 양육과 가사에 참여도가 늘기는 하지만 아직 까지는 엄마의 몫으로 많이 남아있기에 솔직히 우리 집과 많이 대조되어 계속 부러운 눈길로 읽게 된다.

엠마는 자고 싶지 않아서 혼자라서 잘 수 없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고 소파에서 TV를 시청하는 엄마아빠 옆에 몰래 잠을 자게 된다.

아침엔 깨워도 더 자고 싶어하는 엠마! 정말 우리 아이들 같아서 보면서 똑같다! 어쩜 이렇게 똑같니! 감탄하며 본 책이다.

우리는 아직도 아이들과 함께 잠을 잔다. 가끔 아이만 재우려고 하면 자꾸 부르며 같이 자려고 한다. 엠마와 똑같지 않은가?

다행히도 우리 아이는 낮잠을 안 자서 불을 끄면 곧바로 잔다. 그렇지만 거실을 장난감으로 어지럽히고 자기만 컴퓨터를 못 보게 하면 엠마처럼 강한 항의도 한다. 엠마와 울 아이의 나이가 비슷하고 같은 여자아이라 엠마의 모습 속에 딸의 모습이 많이 겹쳐 보인다. 비슷한 연령의 아동들의 심리는 세계 어디나 비슷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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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다는 것 - 오늘 놀아야 내일이 열린다! 너머학교 열린교실 7
이명석 글.그림 / 너머학교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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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교과서-너머학교 열린교실 시리즈

2012.03.16

 

논다는 것

 

 

 

책 표지 하단에 있는 그림은 [어린이들의 놀이]라는 피터르 브뤼헐의 그림이다.

 

 

[어린이들의 놀이]라는 피터르 브뤼헐의 그림

이 그림에는 옛날 유럽의 90가지의 서로 다른 놀이가 나온다.

 

제대로 논다는 것은 뭘까? 우리가 늘상 하는 일이지만 정의 내리려고 하니 가슴이 탁 막혀 할 말을 잃는다.

[논다는 것]을 지은 저자 이명석씨의 이력은 남다르다.

자신이 재미있게 논 것을 주제로 글을 쓴다. 글 쓰는 사람들이야 넘쳐나지만 호기심이 다양해서 만화, 여행 등 관심거리가 참으로 많고 본인이 원하면 바로 짐을 싸서 여행을 갈 정도의 규격적인 삶에 얽매인 사람이 아님을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잘 노는 사람들이 부럽다. 그런 사람들은 직업이 없이도 나름대로 자신의 시간을 충실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일을 끝내고 남은 시간에 하고 싶은걸 하는 여가시간이란 개념은 일과 여가를 분리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울 아이도 공부하자 하면 싫어한다. 공부, 유치원, 태권도등을 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들은 아이 머릿속에 해야 하는 “일”로 받아들인다. 아이 말속에 좀 더 놀다가 가고 싶다고 하는 걸로 보면 알 수 있다.

[논다는 것]은 행위자가 자발적으로 하면서 즐기는 것을 말한다. 만약 누군가가 공부하는 걸 자발적으로 즐긴다면 논다고 할 것이다. 우리아이들이 자발적으로 공부를 놀이처럼 하면 엄마입장에선 참 즐거울 텐데…….

저자는 반대말놀이를 통해 [논다는 것]의 정의를 독자들과 함께 찾아가면서 독자들의 사고를 확장시키며 생각하게 해준다.

사자와 고양이나 곰들이 노는 건 알고 있었는데 파리와 꿀벌도 논다는 사실. 지구상의 생명체는 자기들 방식으로 논다. 그러면 사람은 왜 놀까?

일로 긴장된 모이나 정신의 피로를 풀기위해 다른 행위를 하면서 즐거움을 얻는다.

몸을 충분히 움직여 단련시켜 남은 에너지를 써서 깊은 수면을 유도한다.

아기들은 어른들의 행동을 반복하면서 모방을 통해 즐거움과 세상을 이해하게 된다.

소꿉놀이나 운동놀이와 [인생게임]같은 보드 게임을 통해 규칙을 배우며 인생을 살아봄으로써 사회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놀이를 통해 나쁜 욕망을 대리 충족하고 마음을 정화시키기도하고 꿈도 키울 수 있다.

놀이는 이렇게 중요한 의미와 내용을 담고 있다.

놀이의 기원과 고대 놀이의 종류 및 여러 나라의 다양한 놀이들이 나온다.

재판제도가 유럽의 토론 게임에서 유래했고 덴마크의 목수가 남은 조각으로 만든 장난감에서 탄생한 게 유명한 ‘레고’라니…….

책 중간 중간에 놀이와 관련된 명화와 작품들이 나와서 책을 감상할 때 눈이 즐겁다.

또한 각 나라의 여러 축제를 통해 나라 고유의 놀이문화를 볼 수 있었다.

저자는 무조건 놀이를 예찬하지 않는다. 놀이의 해악도 함께 알려준다.

지나친 놀이의 몰입으로 심하게 다치거나 경쟁하다 과격해져서 몸싸움이 나거나 게임에 중독되는 등의 부정적인 부분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요즘학생들의 심각한 컴퓨터 게임중독에 대해서도 함께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한참 자라는 아이들에게 놀이는 참으로 필요하다.

아이들에겐 장시간의 공부가 아니라 에너지를 발산하고 마음껏 뛰어놀며 흥미로운 사고를 할 수 있는 놀이가 필요함을 이 책을 읽고 절실하게 느꼈다.

저자가 책 마지막에 언급하고 있듯 12~18세의 놀이문화가 국내에 없음에 동의한다.

유아나 어린 아동들은 놀이터나 여러 놀이체험관이 많고 성인들도 놀 곳 천지이며 노인들도 노인정에서 어울리는데 청소년들은 어디서 어떻게 노는지 나도 궁금하다.

요즘 청소년 범죄가 증가하고 그 양태가 심각한데 제대로 놀지 못해서 나타나는 부작용은 아닐까?

한국의 청소년들이 놀 곳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PC방이나 노래방처럼 폐쇄되고 소비적인 공간이 아닌 개방되고 마음껏 놀 수 있는 가격도 저렴한 놀이터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p 124~125 폐타이어로 만든 니시로쿠고우 공원  

 

 

 p 128~129 뮤지엄 마일 축제- 뉴욕의 박물관 거리에 모두가 예술가가 되는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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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마트에 갑니다 리틀씨앤톡 그림책 2
이작은 글.그림 / 리틀씨앤톡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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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씨앤톡

20012.03.16

 

오늘도 마트에 갑니다

 

 

 

회색의 연필화사이에 노란 운동복을 입은 아이는 유치원대신 마트로 가네요.

오늘도라는말에서 느껴지듯 자주 갑니다.

여러 식료품을 실은 카드르르 열심히 미는 아이는 6살 동수입니다.

 

 

6살 동수는 남들처럼 유치원을 가지않고 엄마와 함께 마트를 갑니다.

마트에서 일하는 이모 삼촌들을 동수가 소개하듯 느껴지네요.

빨간색 앞치마를 입고 영수증을 들고 있는 분이 엄마이고 차렷자세의 씩씩한 동수가 엄마옆에

서있습니다. 삼촌 이모들처럼 동수도 마트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 것처럼 진진하 모습입니다.

 

 

"엄마 일 끝날 때까지 얌전히 놀아야 해"

하지만 나도 일하러 온 걸요. 이제 일을 시작할 거예요 

팔을 걷어부친 진지한 동수는 무슨 일을 한다는 걸까요?

다음 장이 궁금했어요.

동수는 빵집에서 일하는 이모의 빵나르는 모습을 보고 물어보거나 과자를 파는 이모의 과자를 도와주려고 합니다. 창고에서 물건을 정리하는 삼촌따라 사다리위에 올라가고 싶고 물건을 짊어지는 삼촌따라 어디서 구했는지 나뭇가지 뭉치를 지기도 합니다. 마트에서 일하는 이모 삼촌옆에서 따라하니 일하는 사람 입장에선 조마하고 거추장스럽지요. 모두들 동수의 맘도 모르고 저리가,만지지마 하네요.

하루종일 동수는 마트에서 열심히 일합니다. 엄마를 기다리는 동안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배고플쯔음 분홍색 신발의 엄마가 일을 끝내셨는지 예쁜 장미원피스를 입고 동수를 데리러 왔어요.

 

 

멋진 옷으로 갈아입은 마트 이모삼촌과 함께 오늘 할 일 끝!

집앞 5분거리의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일하는 사람들을 관찰하지 않고 내가 살 물건만 바쁘게 찾아다녔는데 마트에는 이렇게 다양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동수의 눈을 쫒아가다보면 곳곳에서 일하는 마트직원들이 보이고 진열된 물품이외에 창고에서 일하는 모습, 트럭에서 짐을 나르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는 모르겠지만 6살 동수는 엄마와 함께 마트에 나옵니다. 함께 일하는 이모와 삼촌들이 상품들을 못만지게 하지만 동수가 오는것을 싫어하지 않고 받아줍니다.

동수는 유치원에서의 시장놀이를 통해서가 아니라 엄마가 일하는 마트를 통해 진짜 사람들의 일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합니다. 어쩌면 진짜 놀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동수가 하는 일은 어른이 볼때는 위험하고

귀찮는 놀이처럼 보이지만 진진한 동수의 표정에선 일과  놀이가 하나 됨을 느끼니까요.

동수는 마트에서 무력하지도 심심해하지도 않고 반짝이는 눈으로 정말 열심히 일합니다.

마트에 고객을 위한 보육시설뿐 아니라 직원들과 직원의 아이들을 위한 공간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기에 실내환경은 탁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고단한 다리로 하루종일 서있으면서 고객들에게 친절한 미소를 지속적으로 짓는일은 어려운 일이지요.

항상 친절하게 응대했던 마트직원들이 생각나네요. 이 책을 읽을 후엔 마트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더욱 고맙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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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은 그의 혀끝에서 시작됐다 - 심리학자와 언어전문가가 알기 쉽게 풀어낸 말의 심리
박소진 지음 / 학지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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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지사

2012.03.14

 

비극은 그의 혀끝에서 시작됐다

 

 

결혼 후 시댁과의 갈등이 쌓여 남편과 정말 사소한 행동과 말로 치고받고 싸운 적이 있었다. 싸운 동기는 실로 어처구니없는 사소함이지만 누적된 갈등에 의한 불똥은 엉뚱한 곳에 불붙어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갔다. 조롱과 빈정으로 시작된 말은 거친 욕설로 고점을 찍고 결국 치구 받는 난투극으로 치달았다. 물리적인 힘에 밀린 나는 남편에게 남긴 상처보다 훨씬 큰 상처를 전리품으로 얻고 KO됐다. 그때는 남편한테 제대로 때려보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힘에 눌렸다는 사실이 그렇게 분하고 억울해서 싸움이 끝났을 때는 두 번 다시 물리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각서도 받고 누구 상처가 더 심하네, 어쩌네 하면서 상처의 크기를 재는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당시를 반추해보면 참으로 심각했고 비참했다. 언어도 폭력이 될 수 있음은 조롱과 비난이 섞인 욕설은 상대를 자극하여 물리적인 폭력까지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거친 욕설은 몸싸움을 예고한다.

층간소음에 의한 이웃 간의 언쟁이 살인을 부르기도 하지 않는가?

그러나 다혈질적인 몇 사람을 예외로 두면 말싸움 이전에 누적된 다른 갈등이 이미 내재하고 있었다. 인간사이의 비극은 단순히 잘못 나온 말 이전에 어떤 심리상태가 존재하는 것이다.

[비극은 그의 혀끝에서 시작됐다]라는 비장한 글 제목의 묵직함에 이끌려 보게 된 이 책을 통해 인간관계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말로 인한 비극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싶었다.

또한 우리에게 이렇게 중요한 말을 심리학자와 언어전문가가 어떻게 풀었을지 몹시 궁금했고 사람들의 말 이면의 심리를 알고 싶기도 했다. 그러나 내가 생각한 것과 책 내용은 많이 달랐다. 책은 제목에서 풍기는 무겁고 날카로운 느낌과 달리 가벼운 심리에세이 수준이다.

소소한 자신의 경험에 저자의 심리학적 지식이 결합되었지만 그 수준은 깊지가 않고 살짝 건들이면서 주관적인 감성을 적어놓는다. 내면적인 통찰보다는 심리학과 언어이론을 쉽게 풀어 쓴 글 정도 되겠다.

저자가 평소에 생각하고 강의했던 글을 책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거꾸로 책 집필을 제의받아서 고민 끝에 20~30대의 설문 등을 토대로 만들어진 책이라 깊이감에 있어서 한계가 보인다.

그러나 영화와 책과 상담 등의 사례를 통해 여러 상황에서 나올 수 있는 언어의 심리적 동기들과 심리학적 방어기제의 사례를 배울 수 있다.

내가 어떤 페르소나(가면)를 사용하고 있고 어떤 방어기제를 사용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겠다.

하지만 몇 가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챕터2 진실 혹은 거짓의 소제목 공부하나도 안 했어요에서는 소제목과 내용이 전혀 상관이 없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능 물질이 한국에 상륙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허위사실 유포로 근거 없이 결론을 내린다. 그 당시에 국내언론에서 방사능에 대한 관련 내용은 제대로제공하지 않았고 편서풍의 예만 들면서 문제없다는 기상청의 보도만이 있었다. 반면 독일과 노르웨이에선 방사능 시뮬레이션을 통해 한반도에 방사능이 미치는 정도를 데이터로 제공하고 있었고 그 시뮬레이션에선 특정 날짜에 한반도를 덮쳤던 데이터기록이 존재한다. 방송에서 보도된 자료만으로 허위사실 운운은 적절한 예도 아니고 불쾌하기만 하다. 현재 일본의 방사능유출은 계속되고 있고 바다사이를 두고 있는 옆 나라인데 국내뉴스보도 하나로 허위사실이라니 이런 예민한 사안을 경박하게 다룬듯하여 씁쓸하다.

챕터3분석과 공감에선 남녀의 성차를 융의 심리학적인 이론으로 풀어쓰고 있지만 조금 식상하다

트렌스젠더 등의 다양한 성적 정체성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성차에 따른 사회적 역할의 경계도 어느 정도 해체된 시대를 살고 있기에 저자의 생각에 공감이 안간다.

또한 저자의 어두운 공간인식의 개별적인 사례를 “여성”이라는 성으로 일반화하는 오류도 범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 나름 건진 내용들이 있다.

아름답고 육감적이었던 섹시아이콘의 대명사 먼로의 가족사와 그녀의 삶을 통해 그녀가 왜 그렇게 어린나이에 결혼할 수 밖에 없었는지 왜 죽음을 선택했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먼로의 죽기 직전의 표정을 통해 저자는 기본적인 ‘희로애락’을 적절히 표현하고 사는 삶이 가장 건강한 삶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의 이 말만큼은 의미있게 다가왔다.

희로애락을 적절히 표현하고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다음과 같이 심리학자로서 조언하고 있다.

‘자신의 감정을 적절히 표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감정들을 수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에 대해 느끼고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후에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 어렵지만 성숙하고 건강한 인간관계를  위해 꼭 필요한 조언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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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초등 교과서 핵심 지식 시리즈 GK - What Your Kindergartner Needs to Know 미국 초등 교과서 핵심 지식 (The Core Knowledge)
E. D. Hirsch, Jr. 지음 / 원더앤런(Wonder&Learn)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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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GK

2012.03.14

 

미국 초등 교과서 핵심 지식 GK

  

 

국내 영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영어과목이 도입되어 유치원단계부터

영어는 유치원프로그램에 정규과정이 포함되어있다.

우리 아이도 유치원에서 주 4일 영어수업을 받는다. 별도의 국어시간이 없는데 영어시간은 4일이나 포함되어 있어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만큼 영어의 비중이 커진것이다.

미국교과서를 가지고 공부하면 좀 더 체계적이며 미국 문화까지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에 이 책을 보게되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공통 지식이 없이 지역마다 배우는 커리큘럼들이 달라서 모든 어린 아이들이 공유된 지식의 핵심을 소유하고 있는 확인할 단계의 필요성으로  만들어진 책이 (해설판 p9)바로 미국 초등 교과서 핵심 지식시리즈이다. 이 책은 유치원의 정규과목으로 들어가 있는것은 아니고  가정에서 부모의 활용지침이 중심이면서 교사들도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으로 만들어져있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까지 서로 연계된 지식기반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이 책 시리즈의 기본구성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모두 6과목으로 이루어져있다.

6과목은 미국의  유치원생들의 공통적인 학습토양을 쌓아서 다음단계인 초등학교 1학년을 성공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이 책은 여러 장점이 많다.

첫째 해설판이 함께 만들어져 원서의 이해를 돕고 있다.

부모는 해설판을 미리 한번 훑고 원서로 아이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 유용하다.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만들어져있지만 방대한 과목으로 구성된 책이기에 해설판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둘째 각 과목의 도입부분에 참고 서적리스트가 함께 제공되고 있어서 별도로 필요에 따라 구입할 수 있고 추천 도서들은 영어에 관심이 있는 부모들은 한번쯤 들었음직한 책 제목으로 국내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이할 수 있다.  이 책을 중심으로 참고 서적들을 함께 보며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세째 이 책의 최고의 장점으로 각과목의 도입배경과 부모가 각 과목을 어떻게 활용하고 가르쳐야 하는지 세심한 지침이 수록되어있다. 단순히 초등 교과서의 핵심지식을 수록한 책이 아니라 부모의 수업지침가이드가  각과목의 파트마다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비체계적으로 일관되지 않게 아이들과 놀이방식으로 띄엄띄엄 가르쳤는데 이 책을 좀 더 어린 나이에 만났다면 아이들의 놀이를 좀 더 교육과 연계하여 체계적으로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영어공부가 아니더라도 여기서 제시한 지침은 실제 아이들 교육에 활용할 수 있어서 좋은 부모교육서가 될 수 있다. 홈스쿨을 하는 부모라면 정말 유용한 자료라고 생각된다.

 

네째 대상이 유치원생이라 쉽게 풀이된 말과 놀이식의 activity가 많이 제시되어 있다.

 

다섯째 미술과 역사지리,음악 과학 과목에선 칼라풀한 그림과 사실적인 사진이 적절하게 함께 제공되어 내용을 풍부하게 해주고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올해부터 7살 아이들의 무상교육을 지원하면서 정부에서 공통핵심과목이 유치원에 포함되는데 아직 그 내용을 몰라서 궁금하다. 국내 유치원에서 배우는 내용과 비교했을 때 국내 사립유치원에선 국어(언어)교육을 별도로 하지 않고 가정의 몫으로 남겨두는 경우가 많고 정부주관인 병설유치원에선 국어교육이 들어가 있는데 어떻게 수업을 하는지 궁금하다.

우리나라엔 이미 전지역의 초등학교의 공통된 지식을 배우고 있지만 솔직히 학교교육을로 부족하여 사교육을 별도로 받고 있다. 그러나 사교육은 학원과 출판사별로 이루어져 체계적이지도 않고 수준도 저마다 다른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전과목에 대한 체계적인 지침서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을 읽는 내내 부러움을 느꼈다. 특히 국어와 역사부분의 이런 가이드가 있으면 정말 좋게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보면서 국내 유아 커리큘럼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면서 보게 되었다.

이 책의 단점도 있다. 좀 더 보강되어음 하는 부분은 신체활동부분이다. 유치원생의 아이들은 신체활동이 많이 필요한데 별도의 체육과목이 없어서 아쉽다.

또 국내에 번역 출간되면서 음성도 지원되면 더욱 좋지 않을까 아쉽다.

 

책을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소개해본다.

 

 

언어와 문학 시작에는 글씨 쓰는법이 나와있다. 왼손잡이와 오른손 잡이의 연필쥐는 법이 나와있다.

국내엔  왼손잡이 글씨쓰는 법에 대한 책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선 역사와 지리를 언어와 문학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서 비중이 높다.

각 대륙의 특징과 문화를 소개하고 다음에는 미국의 역사와 특징을 배우며 미국의 공동체의식을 역사를 통해 배운다.

우리나라도  다문화가정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에 각 나라의 문화와 역사의 이해가 필요하며

다문화가정을 통합할 수 있는 역사책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children's Games by painted Pieter Bruegel]

 

이 그림안에는 90개 이상의 게임이 있는데 아이들이 직접 찾아보면서 작품을 구석구석 관찰할 수 있다.

오늘날의 아이들의 의복과 비교해 보고 아이들의 색상을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그림이라 생각해서

 작품을 소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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