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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마트에 갑니다 ㅣ 리틀씨앤톡 그림책 2
이작은 글.그림 / 리틀씨앤톡 / 201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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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씨앤톡 |
20012.0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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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마트에 갑니다 |
회색의 연필화사이에 노란 운동복을 입은 아이는 유치원대신 마트로 가네요.
오늘도라는말에서 느껴지듯 자주 갑니다.
여러 식료품을 실은 카드르르 열심히 미는 아이는 6살 동수입니다.
6살 동수는 남들처럼 유치원을 가지않고 엄마와 함께 마트를 갑니다.
마트에서 일하는 이모 삼촌들을 동수가 소개하듯 느껴지네요.
빨간색 앞치마를 입고 영수증을 들고 있는 분이 엄마이고 차렷자세의 씩씩한 동수가 엄마옆에
서있습니다. 삼촌 이모들처럼 동수도 마트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 것처럼 진진하 모습입니다.
"엄마 일 끝날 때까지 얌전히 놀아야 해"
하지만 나도 일하러 온 걸요. 이제 일을 시작할 거예요
팔을 걷어부친 진지한 동수는 무슨 일을 한다는 걸까요?
다음 장이 궁금했어요.
동수는 빵집에서 일하는 이모의 빵나르는 모습을 보고 물어보거나 과자를 파는 이모의 과자를 도와주려고 합니다. 창고에서 물건을 정리하는 삼촌따라 사다리위에 올라가고 싶고 물건을 짊어지는 삼촌따라 어디서 구했는지 나뭇가지 뭉치를 지기도 합니다. 마트에서 일하는 이모 삼촌옆에서 따라하니 일하는 사람 입장에선 조마하고 거추장스럽지요. 모두들 동수의 맘도 모르고 저리가,만지지마 하네요.
하루종일 동수는 마트에서 열심히 일합니다. 엄마를 기다리는 동안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배고플쯔음 분홍색 신발의 엄마가 일을 끝내셨는지 예쁜 장미원피스를 입고 동수를 데리러 왔어요.
멋진 옷으로 갈아입은 마트 이모삼촌과 함께 오늘 할 일 끝!
집앞 5분거리의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일하는 사람들을 관찰하지 않고 내가 살 물건만 바쁘게 찾아다녔는데 마트에는 이렇게 다양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동수의 눈을 쫒아가다보면 곳곳에서 일하는 마트직원들이 보이고 진열된 물품이외에 창고에서 일하는 모습, 트럭에서 짐을 나르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는 모르겠지만 6살 동수는 엄마와 함께 마트에 나옵니다. 함께 일하는 이모와 삼촌들이 상품들을 못만지게 하지만 동수가 오는것을 싫어하지 않고 받아줍니다.
동수는 유치원에서의 시장놀이를 통해서가 아니라 엄마가 일하는 마트를 통해 진짜 사람들의 일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합니다. 어쩌면 진짜 놀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동수가 하는 일은 어른이 볼때는 위험하고
귀찮는 놀이처럼 보이지만 진진한 동수의 표정에선 일과 놀이가 하나 됨을 느끼니까요.
동수는 마트에서 무력하지도 심심해하지도 않고 반짝이는 눈으로 정말 열심히 일합니다.
마트에 고객을 위한 보육시설뿐 아니라 직원들과 직원의 아이들을 위한 공간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기에 실내환경은 탁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고단한 다리로 하루종일 서있으면서 고객들에게 친절한 미소를 지속적으로 짓는일은 어려운 일이지요.
항상 친절하게 응대했던 마트직원들이 생각나네요. 이 책을 읽을 후엔 마트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더욱 고맙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