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인 세계 경제 - 우리는 불확실한 미래의 충격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인가?
장에르베 로렌치.미카엘 베레비 지음, 이영래 옮김, 앤서니 기든스 추천 / 미래의창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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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창

 

폭력적인

세계경제

장에르베로렌치/미카엘 베레비 지음

20세기와 21세기는 세계화란 단어가 주는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어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국가와 개인에게 자발적으로 내면화시켰다.

그러나 그 세계화의 딴이름인 신자유주의의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는 통제할 수 없는 좀비처럼 금융과 자본의 유동성은 막대한 부채를 낳아 국가가 파산 할 수 있는 현실을 맛보게 했으며 대부분의 경제성장으로 얻어진 부는 극소수에게 수렴하는 불안한 역피라미드 구조가 되었다.

21세기는 빈곤이 사라지고 풍요로울 것이란 어린 시절의 꿈과 달리 풍요 속의 빈곤으로 갈등이 증폭되는 폭력적인 사회다.  

저자는 세계 경제의 저성장은 인구 노령화에 의한 인구 통계의 상황 변화, 디지털 시대로의 이행이 가져오는 효과, 사적, 공적 부채의 증가에서 비롯된다고 서문에 밝히고 있다.

 저자의 뛰어난 점은 오랜 인류의 역사에서 통제하기 어려운 6가지 제약(인구노령화, 경제의 불평등화, 금융자본의 팽창과 유동성, 부채증가)을 분석해서 오늘날의 세계경제의 문제를 진단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체는 매우 매끄럽지만 경제학적 개념이 많아 세부적으로 작동하는 각종 시스템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기는 너무도 어려웠다. 특히 금융분야는 이해하기 어려워 저자의 분석이 명확하게 다가오기 힘들었다. 금융이나 경제에 문외한인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책이다.

또한 저자는 하나를 설명하기 위해 많은 것들을 끌어다 가져오기에 경제나 사회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은 글의 핵심을 명쾌하게 파악하기 힘들다. 내가 바로 그런 경우다.

저자는 미래의 성장동력을 예측할 수 없는 세계경제의 제약을 6가지로 바라본다. 정확히 말하면 6가지 제약은 경제의 성장동력과 불과분에 있음을 알려준다.

6가지 제약은 경제성장을 제약하는 원인일까? 아니면 사회경제가 발달하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결과일까?

내가 봤을 때는 산업공동화, 금융 자본의 팽창과 유동성, 천문학적인 부채증가, 노령화 경향 및 세대간 갈등은 세계화 전략에 따라 서로 맞물려 있어 개별적 항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각각의 제약을 따로 떼어 각각으로 해법을 찾는 방법으로 과연 불투명한 미래경제를 회복할 수 있을까?

이 책의 미덕은 지금에 처한 경제현실과 앞으로 대립되는 이해 관계 속에 놓여있는 집단들의 팽배한 긴장이 폭력적으로 나타나기 전에 대비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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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태 3년 공부 다이어리 - 3년 후 합격을 꿈꾸는 나에게
강성태 지음 / 다산4.0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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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태 3 공부 다이어리

강성태 지음

공신의 공부법이 결합된 공부 다이어리

365일 용기와 목표에 매진할 수 있게 돕는 좋은 글귀와 하루를 3분안에 짧게 반성하고 계획할 수 있는 필수항목만으로 채워진 다이어리다.

한쪽에 하루의 평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는데 3년치의 하루가 함께 들어있다.

한쪽이라도 찢어지면 다음해 특정 날을 기록할 수 없게 된다. 모든 페이지가 3년의 하루를 공유하게 되어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이 다이어리는 매 하루 매 달을 3년동안 공유 및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신선하다.

이런 설계의 장점은 목표에 집중하며 군더더기가 없는 항목으로 구성되어 쓰기가 쉽다.

공부 다이어리를 써 본적이 없거나 간헐적으로 사용하는 수험생들에게 규칙적인 기록습관을 기를 수 있다.

12개의 꼭 실천해야 할 강성태 공부법

매 달 뒤에는 저자가 쓴 공부법 책에서 꼭 실천해야 할 핵심적인 공부법이 들어있다.

그날 배운 과목을 정리하여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확인하는 백지 복습법, 10회독 공부법,  삼색펜 공부법 등 수험생에게 꼭 필요한 자기주도공부법들이 들어있다. 적어도 여기서 알려준 공부법대로만 한다면 공부효과는 매우 좋을 것 같다.

감상

고등학생과 고시생, 취업 준비생과 어학공부처럼 일정시간의 지속적인 공부를 축적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다이어리가 아닐까 생각된다.

세분화되지 않고 꼭 필요한 것만 들어있는 항목이 맘에 든다. 체크 항목이 너무 많으면 그 자체가 다이어리를 꾸준히 써나가는데 제약이 된다.

요즘엔 1년 다이어리 외에 강성태 공부 다이어리처럼 3, 5년 다이어리 심지어 10년이란 장기 플랜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다이어리가 나왔다. 3년 다이어리는 공신닷컴의 강성태 멘토가 주로 만나는 대상이 학생들이기 때문에 중학생3, 고등학생 3년의 공부를 장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다이어리지만 나 같은 일반 수험을 준비하고자 하는 아줌마에도 매우 요긴하다.

가정이 있는 아줌마야 말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기록할 수 있는 다이어리가 필요하다.

육아기간의 오랜 경력단절과 높은 실업률에 따른 일자리 경쟁은 사회재취업에 대한 진입장벽을 높인다. 아이들도 길러야 하고 집안의 대소사도 신경 써야 하며 시간을 쪼개서 공부를 해야 한다. 하루 종일 공부만 하는 취준생들과 함께. 이럴 때 신경을 분산시키는 잡념들에서 공부로 집중하게 돕는 365개의 글귀는 도전을 일탈하지 않게 중심을 잡아주며 반성과 계획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게 3분정도로 계획과 매일의 실행을 점검할 수 있어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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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을 위한 연가
문정희 시, 주리 그림 / 바우솔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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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을 위한 연가

문정희 시 주리 그림

자연재해로 사랑하는 이와 단둘이 한계령에 기꺼이 고립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절절이 녹아있는 간결한 시다.

잊지 못하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무섭도록 절절한 사랑이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문장과 화자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단어들로 채워져 있다.

한계령이란 물리적 산을 의도적으로 선택하여 폭설, 눈부신 고립, 운명, 아름다운 한계령, 축복으로 감정의 고조가 절제된 언어로 표현된다.

그림이 시적 언어를 풍부하게 해준다

한계령에 쏟아지는 폭설은 화자에겐 축복이기에 아름답고 낭망적이다. 기꺼이 고립을 선택하여 구조헬기에 발각되지 않게 몸을 숨기는 장면들은 동화적이며 아름답게 느껴진다.

눈으로 폐쇄된 산속은 사회적 제약이 없는 그들만의 세상이다. 세상과 단절되어 다른 사람들은 침범하거나 공유할 수 없는 그 둘만의 시공간을 독점하려는 화자의 사랑의 의지가 더욱 풍부하게 전달된다.

감상

시만 읽었을 때는 그런 극단적인 선택이 그로테스크하게 느껴지며 그런 사랑을 노래하는 저자의

마음이 좀처럼 이해할 수 없었는데 한 구절씩 그림과 함께 감상하며 음미하니 잊지 못할 연인에 대한 사랑의 표현과 깊이를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일반인에게는 산을 올라가다 만나는 폭설과 고립이 재앙이며 공포지만 화자는 사회로부터 고립되어 연인과 단 둘만 있기를 간절히 꿈꾼다.

이 시는 영화 실낙원의 불륜의 남녀 주인공이 마지막 선택한 죽음을 떠오르게 한다. 현실의 도덕적 잣대론 두 사람이 맺어질 수 없어 죽음으로 영원한 사랑을 선택한 주인공들처럼 세상은 화자와 연인을 단절하는 물리적인 시공간이다. 세상이야 말로 화자에겐 실낙원인 것이다. 한계령은 물리적 시공간이자 심리적인 장소가 아닐까? 현실과 마음의 제약의 끝인 한계령에서 스스로의 고립적 선택이야 말로 지순한 화자의 연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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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자본주의
로버트 미지크 지음, 서경홍 옮김 / 청년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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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사

 

고장난

자본주의

로버트 미지크 저

로버트 미지크는 블로그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좌파 언론인이다. 저자는 그리스, 스페인, 아일랜드 국가부도 위기 상황의 원인을 국내 우파자유경제학자들은 내부적 문제(과도한 복지정책, 부패한 관료, 지나치게 높은 연급지급율)로 진단하지만 각 나라의 내부적 문제보다는 금융발 위기로 바라본다.

남부유럽국가의 위기가 한 국가의 정책실책에 따른 경제위기가 아닌 자본주의 시스템의 내부적 모순에 의한 위기임을 자본주의의 위기에 관한 여러 상이한 견해를 갖는 경제학자들의 이론들의 옳고 그름을 따져 명쾌하게 풀어낸다.

번역 문장이 매끄럽지 않아 군데 군데 읽기 힘들었지만 오늘날 한국의 경제 정치 위기는 우리만의 특수한 위기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부의 쏠림에 의한 양극화와 일자리 부족에 의한 극심한 경쟁,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하는 저임금, 장시간 근로로 대다수의 근로자들의 삶의 질이 떨어졌다.

기업은 수백조의 사내보유금을 가지고 있지만 불확실한 경제로 투자하지 않으며 가계부채는 1200조가 넘었다. 현 정부는 경기부양을 빚으로 유지시켜 어느 정도 활성화시키고 있지만 언제까지 부채로 경기를 끌어갈 것인가?

지금처럼 현 경제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무엇보다도 높은 교육을 받은 다음 세대들은 장기적인 저성장과 기술혁신에 의한 일자리 감소로 지속적 성장에 따른 번영과 풍요를 맞보지 못하는 빈곤세대가 될 것이다.

부채를 통해 성장해온 자본주의 내부모순을 파헤친 저자는 피케티의 높은 부유세와 같은 재분배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대안도 제시한다.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의 시민연대그룹의 경제활동의 실례를 통해 공유경제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이윤추구를 위한 팽창적인 경제방식이 아닌 기업과 협동조합, 시민연대와 같은 대안적인 경제주체들로 이루어진 혼합형 경제에 대한 컨셉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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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니가 빠졌어!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43
안토니오 오르투뇨 지음, 플라비아 소리야 그림, 유아가다 옮김 / 지양어린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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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양어린이

 

앞니가 빠졌어!

안토니오 오르투뇨 글/플라비아 소리야 그림

내가 어릴 적에 젖니가 흔들리면 아빠가 턱을 팍 치거나 실을 매서 잽싸게 잡아 댕겨 흔들거리는 치아를 빼주셨다.

우리 큰 아이는 건드리면 바로 쏙 빠지는 젖니를 대롱대롱 흔들릴때까지 손도 못되게 했다.

젖니갈이를 시작한 아이의 성장과정 및 호기심을 잘 담아내고 있다.

7살 여자아이 나탈리아가 앞니가 빠지면서 아이는 치아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다. 집에서 기르는 토끼 이빨과 젖니가 빠지고 새로운 이가 나는 자신을 비교해보기도 한다. 웃으면 이 사이로 생긴 구멍을 보며 놀리는 덩치가 반에서 제일 큰 남자아이 우고 때문에 속상해하다가도 새 이를 기다리며 자신의 신체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

나라마다 다른 젖니갈이 풍습

우리나라는 빠진 이를 지붕 위에 던지면 까치가 예쁜 새 이를 가져다 준다는 풍습이 있으며 앞니 빠진 중강새 우물가에 가지 마라 붕어새끼 놀란다 같은 옛 동요에선 이 책의 주인공이 놀림 받는 것처럼 앞니 빠진 아이들을 놀린다.

멕시코에선 빠진 이를 베개 밑에 넣으면 아이가 잠든 사이 생쥐가 몰래 가져가고 동전을 놓아 둔다고 한다. 서구의 이빨요정이 멕시코에선 생쥐이며 우리나라에선 까치가 된다.

이빨을 가져가는 대상은 조금씩 다르지만 나라마다 유사한 젖니갈이 풍습을 발견한다.

감상

7살 전후로 젖니가 빠지기 시작하는데 그 또래 아이들의 심리를 재미있게 담아낸다.

요즘 아이들은 더 어린 나이에도 젖니가 빠져서 크게 이상하지 않지만 주인공은 반 아이들 중에 첫 번째로 이가 빠져 남자아이에게 놀림을 받는다.

성장하는 아이들의 첫 번째 신체 변화의 각성은 젖니갈이 일 것이다. 내 입안에 있던 치아가 흔들리다 어느 날 빠질 때의 시원함과 두려움이 있지 않을까? 있던 치아가 사라지면 그전엔 존재하는지 모르던 빠진 치아의 빈 공간으로 새 이가 정말 나올까? 안 나오면 어떡하지? 언제 나올까?

아이들은 두려움과 호기심을 가지면서 자신의 신체의 일부에 관심을 가지며 조금씩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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