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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니가 빠졌어! ㅣ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43
안토니오 오르투뇨 지음, 플라비아 소리야 그림, 유아가다 옮김 / 지양어린이 / 2017년 1월
평점 :
지양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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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니가 빠졌어!
안토니오 오르투뇨 글/플라비아
소리야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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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적에 젖니가 흔들리면 아빠가 턱을 팍 치거나 실을 매서
잽싸게 잡아 댕겨 흔들거리는 치아를 빼주셨다.
우리 큰 아이는 건드리면 바로 쏙 빠지는 젖니를 대롱대롱 흔들릴때까지
손도 못되게 했다.
젖니갈이를 시작한 아이의 성장과정 및 호기심을 잘 담아내고 있다.
7살 여자아이 나탈리아가
앞니가 빠지면서 아이는 치아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다. 집에서 기르는 토끼 이빨과 젖니가 빠지고 새로운
이가 나는 자신을 비교해보기도 한다. 웃으면 이 사이로 생긴 구멍을 보며 놀리는 덩치가 반에서 제일
큰 남자아이 우고 때문에 속상해하다가도 새 이를 기다리며 자신의 신체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
나라마다 다른 젖니갈이 풍습
우리나라는 빠진 이를 지붕 위에 던지면 까치가 예쁜 새 이를 가져다
준다는 풍습이 있으며 앞니 빠진 중강새 우물가에 가지 마라 붕어새끼 놀란다 같은 옛 동요에선 이 책의 주인공이 놀림 받는 것처럼 앞니 빠진 아이들을
놀린다.
멕시코에선 빠진 이를 베개 밑에 넣으면 아이가 잠든 사이 생쥐가
몰래
가져가고 동전을 놓아 둔다고 한다. 서구의 이빨요정이 멕시코에선 생쥐이며 우리나라에선 까치가 된다.
이빨을 가져가는 대상은 조금씩 다르지만 나라마다 유사한 젖니갈이 풍습을 발견한다.
감상
7살 전후로 젖니가 빠지기
시작하는데 그 또래 아이들의 심리를 재미있게 담아낸다.
요즘 아이들은 더 어린 나이에도 젖니가 빠져서 크게 이상하지 않지만
주인공은 반 아이들 중에 첫 번째로 이가 빠져 남자아이에게 놀림을 받는다.
성장하는 아이들의 첫 번째 신체 변화의 각성은 젖니갈이 일 것이다. 내 입안에 있던 치아가 흔들리다 어느 날 빠질 때의 시원함과 두려움이 있지 않을까? 있던 치아가 사라지면 그전엔 존재하는지 모르던 빠진 치아의 빈 공간으로 새 이가 정말 나올까? 안 나오면 어떡하지? 언제 나올까?
아이들은 두려움과 호기심을 가지면서 자신의 신체의 일부에 관심을
가지며 조금씩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