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브루타 수업이야기
하브루타수업연구회 지음 / 경향BP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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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수업이야기

하브루타수업연구회 지음

하브루타 수업의 장점과 고민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 1년간 국어과목에 한해 하브루타 독서수업을 받아왔다.

하브루타의 토론방식의 개방성과 자율성에 매력을 느껴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어 관련서적을 탐독했는데 아이가 학교에서 독서수업을 하브루타로 배워서 품앗이 독서모임 때 하브루타방식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하브루타 방식은 아이들이 짝과 모둠으로 주제를 스스로 뽑아서 서로 생각을 주고받으로 생각을 확장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독서수업이 부모가 주도적으로 이끌었다면 하브루타는 아이들의 주도성이 부각된다. 반면 작가의 의도와 상관없는 주제로 나갈 때와 질문이 단순 사실확인에만 머물 때 돕는 방법들에 대한 고민들이 생기기 시작해서 본 책이다.

하브루타의 어원은 이다. 혼자가 아닌 짝과 서로 질문을 주고 받으며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유태인들의 전통적인 교육방법은 자연스럽게 타인의 말을 경청하고 배려하면서 자신의 생각들을 확장해 가며 논리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토론을 체득하게 된다.

구체적인 과목별 실천 사례가 돋보인다

국어나 도덕수업, 독서수업엔 매우 장점이 높고 적용도 비교적 쉽지만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모든 과목에 과목을 특성을 반영하여 수업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중고학년에 올라가면 사회와 수학과목을 싫어한다. 배우는 양도 매우 많아지지만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강의식 수업이라 아이들이 매우 지루해 한다. 특히 5학년 수학은 1~2년 앞서 선행한 아이들이 많아서 수업을 지루해하며 진도를 빨리 빼기를 원해서 자기 속도로 배우는 아이들의 배울 권리를 침해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선 선생님이 아무리 열정적으로 지도해도 아이들의 자발적 배움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럴 때 사회수업은 비교 대상을 정해 조사해서 질문 만들어 짝과 토론 후 모둠 토론을 해서 발표하고 정리한다면 아이들이 매우 흥미로워하며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수학은 친구 가르치기 학습모형을 적용한다면 선행해서 미리 공부한 아이들도 자신들이 알고 있는 수학을 한 번 더 정리할 수 있고 지루해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친구들의 배움을 빼앗지 않으며 함께 할 수 있고 수학을 못하는 아이들도 선생님의 1차수업과 잘 하는 아이들의 설명으로 반복해서 들어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서로 가르쳐주기를 통해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감상

이 책은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이 국어와 도덕 같은 독서수업뿐 아니라 모든 과목을 과목의 특성을 고려하여 하브루타모형을 찾아서 아이들의 자발적인 수업참여와 성장에 초점을 두고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이런 선생님께 지도 받는 아이들이 너무도 부러웠다.

특히 하브루타수업이 교과수업뿐 아니라 친구들과의 관계 맺기와 학급운영, 진로, 가정과의 연계를 통해 일상의 삶에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음을 직접 보여주고 있다.

특히 초등5~6학년의 아이들이 배우는 수업들을 과목별로 확인해 볼 수 있으며 아이들이 어려워하고 싫어하는 수학과 사회를 하브루타방식을 적용하여 과목에 흥미와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다.

하브루타수업을 적용하는 여러 선생님들이 모여 연구하고 적용한 방식들이라 그분들의 노하우들이 담겨있어 이 책처럼 아이들의 말문과 주도성을 바로 이끌 수는 없지만 과목별로 적용방법들의 사례와 고민들이 매우 구체적이라 활용하는데 많은 아이디어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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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아지는 정리정돈법 - 아이를 변화시키는 1% 습관 혁명
오오노리 마미 지음, 윤지희 옮김 / 어바웃어북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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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아지는 정리정돈법

오오노리 마리 지음

공부와 정리정돈의 관계

공부는 지식을 체계화하고 조직적으로 수용하는 과정이다. 자기 주변을 정리 정돈하는 과정은 두뇌에 지식을 정리해 저장하는 과정과 같다. 계획하기, 조직화하기, 우선순위 정하기, 유연하게 생각 전환하기, 점검하기, 기억하기는 전두엽의 실행기능인데 공부두뇌와 관련이 깊다. 전두엽의 실행기능은 정리정돈 습관으로 발달시킬 수 있다.

무질서한 아이슈타인의 서재를 보며 정리정돈을 못하는 점을 나름 위안으로 삼았지만 나와 내 아이가 아이슈타인이 아니며 너무도 많은 물건의 홍수와 정보를 선택해서 옥석을 가리는 훈련을 일상에서 정리정돈과정을 통해 배울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최고의 정리정돈법

정리의 최강 법칙은 물건 수를 줄이기이고 수납의 최강법은 공간을 구분하는 것이다.

물건 수를 줄이기는 버리는 것이다. 먼저 불필요한 물건들을 버리는 것이다. 내용물을 모두 꺼내 1년기준으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당장 버리고 중복되는 문구류도 줄이며 귀엽거나 충동적으로 물건을 구매하지 않는다. 매일 10개씩 버리기 게임을 통해 불필요한 물건들을 선택해서 버리는 훈련과 정리정돈을 생활화한다.

눈 여겨 본 정리정돈법

아이들 책상에는 책과 필기구 같은 최소한의 물건만 두고 휴대전화나 태블릿PC처럼 중독성이 강한 물건은 공용공간이나 부모에게 맡긴다.

책장에 책들을 빽빽이 채우는 수납법은 너무 많은 책으로 아이들을 질리게 하므로 80프로정도만 채우도록 한다.

아이들에게 책상을 정리해 라는 추상적인 말보다는 사용하고 있다와 사용하고 있지 않다로 분류하여 공간을 구분하는 방식으로 시작한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 중 바로 버리지 못하는 물건들은 유효기간이 있는 생각중인 상자로, 보물은 보물상자로 파손되거나 버려도 되는 물건은 휴지통으로 보내서 책상정리를 금방 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무엇보다도 총정리시간은 15분에서 20분사이로 정리가 어렵고 지루하다는 생각을 갖지 않도록 부모가 주의한다.

인상 깊은 구절

생각이 엔진이라면 감정은 연료다 본문 197

물건이나 공간에 정리정돈이 중요한 만큼 마음의 정리도 중요함을 알려주면서 일상에서 아이 마음에 여유를 만들어 주는 팁들을 알려준다. 감정의 연료가 다 타버리면 이전에 할 수 있었던 일들과 관심이 도저히 생기지 않는 경험들을 해봤기 때문에 감정이 고갈되지 않게 조절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너무 바빠 물건이나 공간을 비울 수 없다면 내 감정상태와 아이의 감정상태도 점거해 볼 수 있다.

감상

아이의 성장에 따라 눈높이에 따라 정리정돈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체적인 정리 정돈법을 보기 쉽게 잘 전달하고 있다. 큰 틀에서 보면 학습도 정리정돈의 한 부분이므로 저자는 아이들의 노트 정리법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우리 아이도 학교 수업시간에 적는 노트와 학교에서 나눠준 공부 후 스스로 정리할 수 있게 돕는 배움 노트로 배운 것을 정리하는데 학교에서 배운 것과 교과서 정리 중심이었지 사전이나 다른 자료에서 참고한 것을 따로 정리한 적은 없었다. 칸을 나눠 아이가 조사한 내용을 추가해서 통합하는 노트법을 활용하면 더 효과적일 것같다.

정리정돈을 잘 못하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고 하나씩 실천할 수 있는 알찬 내용으로 구성되어 당장 실천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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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내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틴 피스토리우스.메건 로이드 데이비스 지음, 이유진 옮김 / 푸른숲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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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내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틴 피스토리우스 매건 로이드 데이비스 지음

명상서적에서 볼 수 있는 임사체험 및 현대 의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식물인간 판정이후 4년만에 보통 사람의 의식으로 되돌아 온 불가사의한 저자의 경험은 보통사람들의 인식을 초월하기 때문에 신비롭게 다가왔고 의식이 돌아온 후 의식의 통제를 벗어나 움직이지 않는 육체와의 부조화에서 오는 내면적 갈등과 그가 온전히 의식이 돌아왔음에도 오일마사지를 해주는 치료사인 버나를 제외하곤 어느 누구도 그를 동등한 사람으로 대하지 않고 존재하지만 유령처럼 대하는 의료인들과 간병인들의 무감각한 일상의 모습들을 저자가 관찰한 바 그대로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어 독자들을 충격에 빠트린다. 우리말 번역판의 제목은 매우 자극적이지만 원제는 유령소년이다. 존재감이 없는 대상. 엄마나 아빠, 간병인, 의료인처럼 똑같이 살아있는 존재이지만 그 존재를 눈과 말과 행위로 철저하게 파괴하는 무감각한 대상자들속에서 소멸하지 않고 깨어있는 의식으로 세밀하게 관찰하며 육체의 감옥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는 상상의 세계에서 치유하며 견딘다. 4년의 의식불명시기 그 후 의식이 돌아왔으나 식물인간에 대한 고정관념에 익숙한 가족과 의료인들은 6년동안 그가 분명한 의식을 하고 있음을 눈치채지 못한다. 이 책은 한 간병인의 관심으로 저자의 의식회복을 알아챌 수 있었으며 그 후 대체의사소통도구를 이용한 의사소통을 위한 훈련과정 및 재활과정과 직업을 얻고 사랑을 하고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과정들과 그 과정에 대한 섬세한 저자의 직관적인 통찰로 얻어진 문장들로 독자들에게 많은 감동과 용기, 사랑을 전한다.

저자의 TED강연만 들었을 때는 저자의 목소리를 대신해서 말해주는 소프트웨어의 기술적 진보와 너무도 지적이고 열정적인 저자의 모습에 그런 아픔과 좌절이 존재하는지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는데 저자의 책을 읽어보니 독자들의 경험과 의식수준, 처한 현실에 따라 다층적으로 받아들일 요소들이 너무도 많은 책이다. 이 책은 한꺼번에 너무도 다양한 감정들과 생각들을 불러일으켜 가슴이 벅차고 글을 담기에 버겁다. 청소년이상들이면 꼭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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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름을 지킨 개 이야기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엄지영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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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름을 지킨 개 이야기

지은이 세풀베다

<책소개>

지금은 칠레가 지정한 원주민 보호지역에서 소수민족으로 살고 있지만 라틴 인디언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부족인 마푸체족 사람의 후손인 루이스 세풀베다가 할아버지에게 들었던 마푸체족의 이야기에 자신의 재능을 덧붙여 우리에게 이 책의 주인공인 충직의 의미를 가진 개 아프마우의 목소리를 통해 생명의 존귀함과 평등 그리고 조화를 보여준다.

재규어 나웰이 물고 온 추위에 떨고 있는 배고픈 강아지가 마푸체족의 현자인 웬출라프 가족이 거두어 갓난아기와 똑같이 사람 젖을 먹이고 사람에게 이름(정체성)을 주듯 이름도 준다.

사람이 먹다 남긴 음식 찌꺼기를 주지 않고 사람이 먹는 음식을 사발에 따로 담아주는 모습에서 생명에 대한 동등함과 애정을 알 수 있다. 반면 마푸체족의 영토를 강탈한 외지인들(문명인들)의 폭력성과 야만성은 개 아푸마우를 원주민 포획에 이용하거나 죽지 않을 만큼의 음식물찌꺼기를 주고 폭력을 휘두르며 투견과 동물 사냥몰이로 이용하는 모습에서 극명하게 대비된다. 생명과 자연에 대한 몰이해와 힘으로 제압하는 외지인들의 거친 폭력성에 순응하지 않고 웬출라프와 가족이 불러 주던 자신의 이름을 걸맞게 자신을 형제처럼 대한 손자 아우카만을 돕기 위해 자신을 기꺼이 희생한다.

<감상>

눈이 시리게 아름다운 충직한 개의 이야기다. 북미 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해선 조금은 익숙하지만 라틴아메리카 원주민인 마푸체족에 대해선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350년이란 긴 기간의 스페인 식민통치와 칠레 지배에 끝까지 저항했던 뛰어난 전사들이며 자연의 질서를 지키며 자연과 생명을 존중한 그들의 문화들을 엿볼 수 있다. 모든 명사들을 마푸체족의 고유언어를 사용하여 지금은 겨우 명맥을 이어나가는 소수민족인 마푸체족의 정체성과 약탈과 폭력으로 유지하는 문명세계에서 잃어버린 가치 회복의 노력을 개의 시각으로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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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의 눈물 - 원자력 발전 지구촌 사회 학교 5
김정희 지음, 오승민 그림, 최열 감수 / 사계절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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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의 눈물

글 김정희/그림 오승민

<책소개>

동경전력에서 예상하지 못한 큰 규모인 9.0의 지진과 쓰나미로 가장 노후화된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가 폭발하여 방사능 대량이 누출되어 후쿠시마 사람들이 겪은 재난들을 자세하게 그리고 있다. 원전 20킬로안에 살고 있는 요시코네 가족과 후쿠시마 동네사람들은 쓰나미와 지진으로 가족들이 실종되었으며 가족이 살던 보금자리 집은 쓰레기더미로 뒤덮여 생활할 수 없다.  요시코네가족과 동네사람들의 긴 피난행렬, 생사를 알길 없는 가족들을 초초하게 기다리는 사람들, 방사능 누출은 없을 거라는 정부와 동경전력의 직원들의 말과 달리 원자로 폭발은 구호물자의 공급도 끊기게 했다. 전기도, 물도, 생활필수품의 공급도 끊어지고 방사능 오염으로 살던 곳으론 되돌아 갈 수 없는 그들은 멈춰있는 자동차들을 나두고 하루 동안 걸어서 도쿄 버스를 타고 삼촌집을 방문하지만 문을 열어 주지 않는다. 친척들한테까지 외면 받은 그들이 갈 곳은 어디인가? 요시코네는 후쿠시마로 되돌아가 시에서 제공하는 좁고 공용으로 사용하는 가설주택을 분양 받아 기간을 알 수 없는 불편한 삶을 살아간다. 이전과 달리 방호복과 마스크, 방사능측정기기를 휴대하고 주기적으로 방사능 피폭 검사를 받아가는 요시코네 가족들은 언제쯤이면 예전처럼 아름다웠던 고향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을까?

<감상>

후쿠시마는 원전사고 이전엔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땀흘려 가꾼 토양들이 방사능에 오염되어 살 수 없는 죽음의 땅이 되어 버렸다. 이 책은 글이 제법 많으며 후쿠시마의 사고 이후의 주민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어 읽다보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원전사고의 피해는 고스란히 원전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그 자녀들 그리고 태어날 미래의 아이들이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에선 보상조차 제대로 해주지 않을 뿐 아니라 정확하게 사고의 피해도 알려주지 않는다. 원자로에서 사용하고 난 핵연료처리 기술은 아직까지 없으며 사용 후 핵연료중 플루토늄은 핵물질 중에 독성이 가장 강한 물질이다. 풀루토늄은 10만년이상 보관해야하며, 저준위 방사능쓰레기들은 땅에 깊이 매립하여 300년을 보관해야 독성이 사라진다. 미래의 인류세대와 지구생명들을 저당 잡혀 사용하는 핵에너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 모든 사람들이 꼭 읽으며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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