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행동은 성장 과정에서 아이들이 느끼는 필요에 따라 나타난다는 것이 내 주장이다
아이와 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깨닫는 순간 확실한 답이 떠오른다. 나는 아이들이 반항적으로 하는 행동에 대한 책임이 있었고, 아이들은 억압이나 명령에 반항하는 모든 인간과 마찬가지로 반응했으며 어른,즉 바로 나 자신과 똑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저자의 서문중에-
아이가 요즘 약간만 싫은 소리를 하면 닭똥같은 눈물을 주르르 흘린다.
심지어 친구가 뭐라고 말해도 눈물을 흘린다.
자기 주장이 강해져서 모든 일에 토를 다는것도 때로는 참기 힘든데 어떨때는 지나가는 말로 뭐라고 한것도 자신을 나무라는 걸로 받아들여 우는 것 아닌가?
음식이 먹기 싫으면“배가 아파요”라고 하질 않나 엉덩이를 신나게 흔들다가도 해보라고 하면 “부끄러워요”, 옷입는데,밥먹는데 한나절이 걸려서 이책을 읽게 되었다.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지금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읽은 책이다.
이책을 읽어보니 그간 내가 읽었던 양육서들을 헛 읽었다는 걸 새삼 알게 되었다.
다혈질에 성격이 급한 나는 말그대로 흥분하면 언성이 높아지고 성격이 급해서 실수하는 일이 많다. 그런 성격을 알기에 육아서를 읽고 개선하고자 했는데 그동안 수많은 육아서를 통해 뭘배웠는지 이책에 나오는 문제행동을 하는 엄마의 전형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좀 더 일찍 이책을 만났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책은 0세부터 만 5세까지의 아이의 행동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데 다행이도 우리아이의 연령에 해당되는 만5세가 있어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아이의 발달단계에서 나올 수 있는 행동을 이해를 못해서 아이가 받아들일 수 없는 잔소리를 심하게 했던거다.
특히 아이가 어릴때의 나의 행동은 그야말로 무지한 엄마에 인내심부족한 엄마다. 한마디로 아이한테 상처만 열심히 준 격이다.
이 저자는 아이들의 태도와 엄마의 태도를 신중하게 성찰해서 쉬운 말로 설명했다. 직관적인 그림을 통해서 상황에서 대처하는 모습을 통해 내가 어떤 엄마의 유형인지 바로 파악할 수 있다. 세부적인 조언은 그림밑에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 엄마들이 일상적으로 실수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실수했는지 잘 알아채지못하고 아이들만 나무라는데 왜 아이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지 알려준다.
이책은아이의 마음에 대해 다룬게 아니라 부모의 화를 돋우는 아이의 행동에 집중하고 다룬다.
12장에는 문제를 해결하는 여덟 단계를 소개하고하있다.
문제를 해결하는 단계중에 공감되는 부분을 인용해보겠다.
p168
아이의 나이에 맞는 욕구와 가능성을 가늠한다.
아이는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자라고, 부모가 믿는 것보다 더 어리다.따라서 부모가 아이의 상태를 늘 정확히 가늠하기란 불가능하다. 아이가 저항할 때에야 비로소 부모는 아이의 한계와 욕구를 깨닫는다.
정말 공감되는 말이 아닌가? 어쩌면 그간의 양육서가 내게 별다른 도움이 안됐다면 내가 아이의 상태를 정확히 가늠해서 통제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이의 저항은 발달과정상 자연스러우므로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나는 권위적이며 잔소리쟁이 엄마였다. 우리부모의 태도를 내면화하여 아이한테 똑같이 하고 있었다.
이책을 통해서 우리 아이의 속마음을 알 수는 없었다. 그러나 내가 아이한테 하는 행동이 어떤지는 알 수 있었다. 내가 정말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아울러 아이가 식사를 잘 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다 써보지 않고 내가 짜증이 나면 잔소리만 했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아이보다는 내가 더 문제였던 것이다.
거부하거나 아이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하고 지절직을 아이에게 했다. 나역시 아이 입장이였다면 불쾌했을텐데, 참 부끄럽다.
그동안에 누적되었던 나의 태도에 의한 교육이 이제야 우리아이한테는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알게됐다.
하위 1%드는 아이가 밥을 정말 잘 안먹는데 내가 적절하지 못하게 반응해서 아이가 부정적이 행동을(밥을 안먹는 행위) 강화한건 아닐까?. 내가 그런 여건을 만들어 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책은 실질적인 도움을 친절하게 주고 아주 유용하다. 특히 나이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는 풍부한 사례들을 담고 있다. 이책을 통해서 새롭게 인식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또 전문가의 양육서를 맹신하면 안되는데 그간의 양육서에 나왔던 타임아웃도 아이들한텐 교육적이지 못하다는 점도 참 충격적이다. 타임아웃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면 안되고 적용될 시기가 있는데 12살이후정도이니까 그 이전엔 거의 효과가 없는 것이다.
체벌이 나쁜건 모두다 알고 있었지만 체벌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쁜지 왜 교육적이지 못한지를 참으로 자세히 일리있게 설명한다.
한국인들은 어린아이한테는 체벌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뉴스에 나오는 문제아이들에게는
체벌이 필요한다는 이중 논리들을 가지고있다. 말로 해서는 안되는 아이들에게 체벌이 필요하다는 믿음이 있다.
이책은 곁에 두고 계속 계속 읽어야 겠다. 담쟁이 잎이 하나하나 벽을 타고 올라가서 나중에 풍성한 덩쿨을 형성하듯 계속 나의 태도를 확인하면서 내 아이를 잘 키우고자 하는 마음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야겠다.
맺음말의 그림과 내용은 부모와 자식의 인생을 잘표현해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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