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인생을 말하다 - 평범한 삶을 비범하게 바꾸는 한자(漢子)의 힘
장석만 지음 / 책들의정원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30, 40대 교육과정을 학습한 세대에게 한자는 생경한 그림 문자입니다.
그 이유는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보니 한자보다는 한글을 더 우선하였기 때문이고,
또 한자는 획이 많고 모두 외워 적어야 하는  부담으로 시험의 괴로움을 더하는 과목이었지요.
하지만 한글이 한자를 차용해 만든 글자이다 보니, 한자를 모두 빼버리면 의사소통이 불가능 해집니다. 
한자는 우리 말과 언어의 근간으로 표의 문자입니다.
한자 하나하나에 글이 생겨나게 된 기원과 글의 힘을 고스란히 글에 담아 놓은 것이지요.
그 힘과 기원을 고스란히 풀어 놓은 책, "한자, 인생을 말하다"입니다.

한자가 중국의 글이다 보니 중국의 고사성어가 많이 등장합니다.
그들이 역사 속에서 어떠한 발자취를 남겨왔는지를 되짚어 보고, 그들의 실패와 성공담을 이야기합니다.

백락일고(伯樂一顧)

소금장수의 늙은 말이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자 의아해하는데, 길을 가던 백락이 그 말에 집중해 보더니, 다가가 한참을 어루만지며 통곡하며 옷을 벗어 주고 자기 길을 갔다. 그러자 늙은 말이 소리 높여 울부짖었다. 원래 이 말은 하루에 천리를 간다는 천리마였지만 알아주는 이 없이 매일 같이 소금만 운반하다 늙었던 것이다. 천리마를 알아본 백락의 일화이다.
그 일이 세상에 알려진 후에, 말장수가 백락을 찾아와 잘 팔리지 않는 말을 가져와 감정을 의뢰한다.
백락이 아무 말 없이 점검하며 감탄하자, 그 말에 관심 없던 사람들이 준마(駿馬)라 생각하고 높은 값에 사갔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이 중요하다는 내용 중에서 발췌한 것이다.
이렇게 이해를 돕기 위해 고사성어와 현대 경영학의 석학의 말을 섞어 재미와 지식을 더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자, 인생을 말하다'보다는 '한자, 전력을 말하다'가 더 책 제목으로 어울릴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으로 바라보기
이철환 지음 / 자음과모음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한 가지, 바로 고독사.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의 화려한 모습을 과시하지만, 그 화려함 뒤에 숨은 메시지는 잊히는 게 두렵다.
우리는 보이는 현상만 바라보며 그 속에 숨은 뜻을 모른 채 남을 판단하려 합니다.

마음으로 바라보기에 나오는 일례로 보자면,
눈 내리는 추운 겨울, 고래 바위에 살고 있는 펜더 엄마는 새끼들이 배고프다고 해도 먹이를 구하러 가지 않습니다.
주위에 동물들은 이런 모습을 보고 '펜더 엄마가 자기 새끼가 아닐 것이다'라며 독설을 내뱉습니다.
나 역시 왜 열흘이 지나도 펜더 엄마는 먹이를 구하러 가지 않는지 답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주위 동물들은 왜 이 펜더 엄마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거나 또는 굶고 있는 아기들을 위해 먹이를 구해다 주지 않았을까요?
이것이 바로 우리가 남을 대하는 모습입니다.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철저한 무관심과 내 기준에서 판단하여 정죄하는 모습.

이렇게 각박하고 살벌한 오늘을 사는 우리는 과연 눈이 아닌 마음으로 어떻게 상대방을 볼 수 있을까요?
이철환 작가는 8가지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나의 생각을 내려놓고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 
내 멋대로 상대방의 마음을 짐작하지 않고 그에게 진심을 다해 묻는 것,
오직 상대방의 이야기에만 귀를 기울여보는 것.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이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것들이지요.

나와 다른 상대방을 인정하며 그들의 행동이 어떤 이유 때문인지 조금만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밥 이야기
니시 카나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생각정거장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40대 아저씨의 손에 들린 일본 여성 작가의 책, 밥 이야기.
그녀는 이란에서 태어나 카이로에서 초등학교까지 마치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왔다.
그렇다 보니 외국 생활 중에 맛보았던 일본 가정식 밥이 정말 소중하고 맛있다는 기억을 가지고 있다.
청년 시절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점심 준비를 하며 맛의 새로움을 깨닫는다.
내가 만든 음식을 남들이 맛있다! 인정하는 칭찬의 맛에 빠져든다.

일본 음식을 잘 모르는 독자인 내게는 조금은 따분한 이야기.
그리고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전달하는 내용이 지겹다는 느낌도 들었다.
솔직히 여러 나라 음식이야기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책을 읽는 것이 수면제였다.
거의 이틀 밤 동안은 읽다 자다를 반복하며 서평단에 지원한 내 손을 원망하기도 했다.

90페이지부터 터키, 세네갈, 베네수엘라, 핀란드 등 세계 여행 중에 만난 
맛있는 음식 이야기가 시작되며, 
책 내용에 집중해 읽기 시작했다.
이 지점부터 작가의 개인적인 느낌과 감정이 더 가깝게 느껴지며 재미있다는 맛이 느껴진다.
그녀와 마주 앉아 세계의 여러 음식을 맛보는 느낌이랄까?
생각지 못한 작은 소재와 음식 이야기로 새로운 맛을 낸 책이랄까?
어쨌든 밥 이야기는 맛있다는 소감으로 마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판타스틱 한국사 1 : 선사 시대부터 남북국 시대까지 - 시대가 보이고 세계가 열리는 판타스틱 한국사 1
이광희 지음, 이경국 그림, 정태윤.우현주 감수 / 파란자전거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역사를 우리는 아이들에게 잘 가르치고 있을까요?
초, 중, 고등학교의 역사 수업이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지만, 혼이 비정상이었던 대통령은 역사를 잘 모르더군요.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을까요?
그건 바로 학교의 암기식 역사 수업 때문입니다.
소수림왕이 불교들 도입한 연도는? 백제 성왕이 신라군에 죽은 연도는?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한 연도는? 이렇게 숫자를 외워야 하는 주입식 교육으로는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 공부의 재미를 줄 수 없겠지요.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인데 이렇게 성적을 메기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건 교육의 실패라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교육이 대학교가 목적이 아니라 전인적인 인성 교육이 목표라면 평가 방법이나 입시 방법을 바꿔야 합니다. 지금의 교육이 잘못되었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데, 누구도 바꾸려는 시도를 하지 않으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우리나라의 역사는 중국에서 문화를 전달받아 한국식으로 풀어 독특한 문화를 만들었고, 
이렇게 재창조한 문화를 일본에 건네주었지요.
그렇다 보니 중국사와 일본사와 한국사를 한 번에 놓고 봐야 정확한 시대와 상황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판타스틱 한국사에서는 중국, 일본이 주장하는 동북아공정, 임나일본설을 바로잡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선사시대부터 남북국 시대(발해, 통일신라)까지 역사의 중요한 사건들을 쉽게 풀어 재미있게 이야기합니다. 역사 공부를 막 시작하는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무리가 없겠네요.

마지막으로 판타스틱 한국사에 나온 명언 한 구절을 적고 리뷰를 마칩니다.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가 역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러진 사다리 - 불평등은 어떻게 나를 조종하는가
키스 페인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신과 타인을 무의식적으로 비교하기 시작한다.
외모, 지식, 부, 명예, 권력, 건강 등 사소한 차이를 귀신같이 알아차린다.
중요한 것은 남들과 비교했을 때 내 위치가 어디인지를 아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나보다 조금 앞선 사람을 시기하고 질투하며 상대적인 빈곤감에 시달린다.
뿐만 아니라 상위 2%의 인구가 전체 부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있다.
인간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굉장히 불평등한 사회 속에 던져짐을 당했다.

이런 불평등한 사회 속에 개인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어떠한 노력을 기울인데도 우리가 만족하는 단계까지는 절대 도달하지 못 한다.
계속되는 상대 비교 속에 지쳐가는 개인은 미래의 이익이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바로 눈앞에 이익과 행복을 선택한다. 이것이 최선의 결정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이런 불평등한 악순환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이 책을 통해 정말 알고 싶은 내용이었다. 
그런데 책에서는 불평등한 세상에 대한 과학적 실험과 통계를 분석하는 것으로 끝난다. 

이런 허망할 때가......

빈부격차, 소득 불균형, 이로 인한 범죄와 자살률 증가 등등 자본주의를 폐해를 해결할 방법은 
자본주의가 말하는 최저생계비 지원이 아니라, 
부를 재분배하는 것이다.
고소득자에 대한 누진세율과 상속 재산 금지, 법인세율 강화 등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 이렇게 마련한 재원을 가지고 취약 계층을 지원하고, 이들이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이런 사회를 꿈꾼 마르크스는 자본론에서 자본주의가 극에 달하면 공산주의로 변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정된 자원을 개인이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힘을 가진 국가가 재분배하는 것. 조금은 위험한 발상일까?
아무도 걸어보지 않은 길에 대한 우려와 걱정보다는 한 발을 내디뎌 보는 건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