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사다리 - 불평등은 어떻게 나를 조종하는가
키스 페인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신과 타인을 무의식적으로 비교하기 시작한다.
외모, 지식, 부, 명예, 권력, 건강 등 사소한 차이를 귀신같이 알아차린다.
중요한 것은 남들과 비교했을 때 내 위치가 어디인지를 아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나보다 조금 앞선 사람을 시기하고 질투하며 상대적인 빈곤감에 시달린다.
뿐만 아니라 상위 2%의 인구가 전체 부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있다.
인간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굉장히 불평등한 사회 속에 던져짐을 당했다.

이런 불평등한 사회 속에 개인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어떠한 노력을 기울인데도 우리가 만족하는 단계까지는 절대 도달하지 못 한다.
계속되는 상대 비교 속에 지쳐가는 개인은 미래의 이익이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바로 눈앞에 이익과 행복을 선택한다. 이것이 최선의 결정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이런 불평등한 악순환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이 책을 통해 정말 알고 싶은 내용이었다. 
그런데 책에서는 불평등한 세상에 대한 과학적 실험과 통계를 분석하는 것으로 끝난다. 

이런 허망할 때가......

빈부격차, 소득 불균형, 이로 인한 범죄와 자살률 증가 등등 자본주의를 폐해를 해결할 방법은 
자본주의가 말하는 최저생계비 지원이 아니라, 
부를 재분배하는 것이다.
고소득자에 대한 누진세율과 상속 재산 금지, 법인세율 강화 등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 이렇게 마련한 재원을 가지고 취약 계층을 지원하고, 이들이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이런 사회를 꿈꾼 마르크스는 자본론에서 자본주의가 극에 달하면 공산주의로 변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정된 자원을 개인이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힘을 가진 국가가 재분배하는 것. 조금은 위험한 발상일까?
아무도 걸어보지 않은 길에 대한 우려와 걱정보다는 한 발을 내디뎌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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