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독서혁명 - 나로부터 비롯되는 변화
강규형 지음 / 다연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고를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책 이름입니다.

책을 처음 봤을 때 2013년 기준 연평균 독서량 9.2권을 뛰어넘어 책 읽기를 권장하는 책이리라 짐작해 봅니다.

그리고 조금은 딱딱하고 재미 없는 설명조의 이야기들이 쭈욱 펼쳐저 읽는 내내 독자를 괴롭히리라 생각했는데, 저의 생각과 정반대입니다.

 책 내용은 짧은 수필들이 이어지며 최악의 상황 속에서 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찾는 이야기의 나열입니다.

그들의 삶의 계기가 바로 책, 그리고 독서토론 모임 '나비' 입니다.

토론이라 하면 100분 토론과 대선을 앞둔 토론이 먼저 이미지화 됩니다.

그리고 서로 자기 주장이 맞다고 주장하며, 약간은 짜증이 섞인 말로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에 벌써부터 얼굴이 찡그려집니다.

하지만 책에서 설명해주는 독서토론 '나비'는 이런 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상대방을 인정하고 그 생각을 끝까지 들어주는 모임입니다.

 토론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모임의 진행방식과 룰을 알아야 하기에 3주간의 오리엔테이션을 가집니다.

4주째부터 본격적인 토론 모임에 참여하게 되는데 누구든지 발표를 하기에 앞서 그 사람의 이름을 세 번 복창하며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동안 "본깨적"(보고 깨닫고 적용) 책읽기를 통해 함께 나누고 세상을 변화시킬 것들을 바인더에 기록하는 것입니다.

혼자만의 책읽기가 아니라 자신이 깨달은 것을 실제 삶속에 적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목표를 잃어 방황하는 젊은이, 이혼의 아픔에 빠진 젊은 남편, 빚때문에 가게를 넘길 위기에 빠진 가장, 취업을 목표로한 젊은이 등

다양한 사람들의 작은 변화와 다른 사람을 또 다시 변화시키는 놀라운 이야기들이 펼쳐지며 '언제 다 읽었지?' 놀랄 정도로 술술 책장이 넘어갑니다.

 나 한 사람의 힘은 미약하지만, 나로부터 비롯되는 선한 영향력으로 이 세상이 조금이나마 살 맛나는 세상으로 변한다면 그 또한 좋은 일이지 않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금강 1 - 연향
김홍정 지음 / 솔출판사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기묘사화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 사실에 근거하여 약간의 허구를 첨부하니 진짜 사실 같은 이야기에 생동감이 돕니다.

금강을 배경으로 한 스승을 가르침을 실현하려는 사림과 여제자의 이야기입니다.

모두가 평등한 이상향을 꿈꾸는 스승, 죽음을 무릎쓰고 왕도를 논하다 유배되어 사약을 받고 삶을 마감합니다.

그 뜻을 이어 내포지방의 사림들은 그 이상향을 구현하기 위해 뜻을 모읍니다.

이상향 세계의 도래를 앞당기기 딸같이 스승을 모시던 소리채 여주인 연향은 상단을 꾸려 자금을 마련합니다.

 그들이 꿈꾸는 사회. 이상향, 모두가 평등한 사회.

왕조시대에는 반역도당의 무리로 처단 받을 수 밖에 없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연향이 꾸리는 상단은 모두가 한 상에서 밥을 먹으며, 서로를 가족처럼 믿고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상단에서 발생하는 이익금은 가난한 사람, 낮은 직분의 사람, 병든 사람을 위해 사용됩니다.

가뭄이 심하던 해에는 상단의 술도가의 밑밥으로 쓸 쌀까지 모두 끌어내어 굶주리는 백성을 긍휼할 정도로 이들의 뜻은 확고합니다.

 스승의 죽음 이후 후학들은 '동계'라는 조직을 만들어 스승의 뜻을 받들었습니다.

이 모임을 이끄는 이는 남원이라 불리우는 왕족의 후예입니다. 그는 그 직분이 얼마나 무겁고 중대한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동계'모임을 이끌며 조정의 눈을 피하여 그들의 세력을 넓혀보지만 아직까지 그때가 이르지 못하였습니다.

연향의 상단에 모인 발품꾼들과 상인들은 훗날 있을 거사를 위해 군사로 훈련 되고, 무기를 만들기 위해 대장간을 운영합니다.

 연향은 내포지방의 군소상단의 한계를 깨닫고 '남원'과 동학한 관상감의 '송판관'을 찾아갑니다.

송판관은 서출의 한계를 깨닫고 천채의 흐름을 공부하여 뒤늦게 관상감에 채용되었고, 그 점괴가 뛰어나 판관의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연산군의 패위 때 공을 세워 공신의 눈에 발탁되어 점점 남원과 동계를 감시하며 그들을 없애려 합니다.

그런 송판관과 서울의 시전자리를 부탁함과 동시에 상단의 물주로 그의 자금을 끌어들입니다.

이는 동계와 남원의 안위를 위한 처사로 그녀의 한 치 앞을 내다보는 신의 한수 였습니다.

 무장현 현감으로 동계의 후학이 떠나고 공신 세력인 안풍도라는 탐관오리가 임관하며 동계의 시련이 시작됩니다.

더 이상​ 학정에 시달리던 향리의 참봉들이 현감을 징치하려 할 즈음, 왜구의 침탈이 시작되었습니다.

다행히 이를 미리 예상했던 남원과 연향 상단의 대비로 왜구를 쉽게 토벌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의병들이 군졸에 못지않는 실력과 예사롭지 않은 무기를 소유한 것이 송판관의 귀에 들어갑니다.

올커니, 드디어 남원과 그를 추종하는 사림들의 역모의 꼬리가 잡혔구나 생각하고, 자금 흐름줄인 연향을 좌포청으로 잡아들입니다.

그들의 고문과 심문은 며칠을 이어가지만 연향은 동계모임과 남원을 지키기 위해 자기 목숨을 걸고 저항합니다.

연향 상단의 뒷배를 봐주던 송판관은 자신의 이익과 남원에 대한 미련으로 좌포청에 힘을 넣어 연향을 방면케 합니다.

하지만 이미 고문의 상흔으로 연향의 몸은 점점 더 연약해지고, 생명줄이 흐려집니다.

마지막 가는 길을 앞두고 젊은 시절이 후 줄 곧 연모하던 양지수 품에서 그의 삶을 마감합니다.

아버지일거라 생각되는 양지수 품에 숨을 거둔 연향을 지켜보는 그녀의 딸 부용의 삶은 어떠할지 벌써 궁금해 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찍 일어나는 기술 - 아침 30분이 당신의 3년 후를 결정한다
후루카와 다케시 지음, 김진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아침 30분만 먼저 일어나도 인생이 달라진다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그 흔한 이야기를 책으로 펼쳐 냈다면 뭔가 특별한 것이 있어야 하는데 책을 다 읽을 동안 건질게 없다.

아침 8시까지 출근하지 못하면 회사에서 잘린다고 생각하면 ​아무리 늦게 잔다고 한들 아침에 안 일어나고 베길까?

사람은 그 절박함이 변화의 동력이다. 괜한 컨설팅이니 5단계 법칙이니, 3주 적응기간이니 그거 다 별 수 없다.

그리고 꼭 아침형 인간만이 좋다고 누가 그러던가?

일과 업무에 따라 자유 시간제 근무를 도입하는 회사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책을 읽고나서 화가 나는 책은 처음이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매직 스트링
미치 앨봄 지음, 윤정숙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르떼 출판사의 페이스북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 전 가제본 책을 먼저 받아 보았습니다.

'음악'이라는 천사가 전설의 기타리스트 프랭키 프레스토라는 인물의 일생에 대해 독자에게 이야기를 전해 줍니다.

'음악'이라는 천사는 자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나는 누군가의 소유물이 아나라 대여물이에요. 프랭키가 세상에 나오면서 내게서 떼어간 꽤 커다란 재능을 찾으러 왔습니다.

 

 ​ 프랭키 프레스토가 가져간 음악의 재능을 회수하여 새로 태어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위해서 천사가 장례식에 도착합니다.

아작 장례미사를 시작하기 전 그의 일생의 중요한 순간에 대해 천사는 라르고(폭 넓고 느리게)에서 프레스토(매우 빠르게)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갑니다. 

 프랭키가 태어난 1936년은 마누엘 아사냐가 이끄는 좌파 인민전선 정부와 프란시스코 프랑코를 중심으로 한 우파 반란군 사이에 ​내전이 시작되었다. 7월 17일 모로코에서 프랑코 장군이 쿠데타를 일으켜 내전이 시작되었고 1939년 4월 1일 반군인 프랑코측의 승리로 내전이 끝났지만 스페인 전 지역이 황폐화 된 시기였답니다. 특히 반란군은 카톨릭 신자를 옹호하다 보니 좌파 정부는 카톨릭 종교를 핍박하였습니다. 그가 태어난 비야레알이라는 도시에 정부군의 습격이 시작되었는데, 안타깝게도 아이의 순산을 위해 기도하러 성당에 들렸다 정부군의 습격과 방화 속에​ 프랭키가 태어난다. 생모는 출혈이 심해 피할 수 없음을 깨닫고 어린 수녀에게 갓난 아이를 맡기고 목숨을 잃는다.

 어린 수녀는 아이와 도피 생활 중에 심신이 약해져 아이를 겨울 강물에 버리고 도망한다. 마침 정어리 공장 사장인 바파의 털없는 개가 프랭키를 건져 양아들로 삼게 된다. 추위 때문인지 어린 아이는 시력이 약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음을 걱정하던 바파는 선술집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눈먼 연주자에게 기타를 배우게 할 계획을 세운다.  

 

 전쟁은 평온한 어린 시절의 프랭키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다. 양아버지가 사회주의자로 몰려 반란군에게 잡혀 감옥에 투옥된다.

이 당시 체재에 반역하는 사람에게는 사형의 극한 처벌이 내려지는 시기, ​양아버지는 어린 프랭키를 여동생이 살고 있는 미국으로 탈출시키려 장님 기타리스트 엘 마에스트로에게 비상금 장소를 알려주었다. 프랭키는 무사히 영국행 밀수선박에 올라탔지만 장님이 가지고 있던

두둑한 비상금으로 인해  죽임을 당한다. 

 홀로 영국에 도착한 프랭키는 굶주림과 추위, 그리고 그리움으로 하루하루를 버텨 나간다. 하지만 그의 뛰어난 기타 실력으로 주위 사람들의 관심과 배려로 많은 음악가와 밴드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스페인에서 잠시 만난 어린 시절의 첫 사랑 오로라를 만나게 되는데........

음악가로서의 성공, 하지만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기쁨이 사라져가며 그의 일생은 내리막을 향해 달린다.

술, 마약, 첫째아이 임신 중 사망, 잠적, 집시 생활......... 이런 그에게 첫 사랑 오로라(새벽)가 나타나 다시 가정을 이룬다.

아픈 과거와 화해하기 위해 다시 스페인을 찾지만 그를 기다리는 건 장님 기타리스트의 죽음과 살인.....

점점 더 어두워지는 그의 삶 속에 그나마 그를 지킨 건 아내 오로라와 음악 뿐입니다.

 한 사나이의 열정과 사랑 그리고 죽음을 5백 페이지가 넘게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여러 사람의 기억 속에 있는 프랭키 이야기를 들려주어 지루한지 모르게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사실적인 묘사에 진짜 '프랭키 프레스토'​라는 사람이 있었는지 인터넷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이쯤되면 얼마나 이 책이 재미있었는지 아시겠쬬?

아직 정식 출판 전 가제본이라 책에서 숫자를 모두 지워 이야기 스토리 전개가 끊어져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정식 출판되면 이 문제는 말끔히 해결되겠죠?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스토피아 한국문학사 작은책 시리즈 4
홍상화 지음 / 한국문학사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디스토피아(Dystopia) : 유토피아의 반대말로 가공의 이상향을 말합니다.

​그런데 책 표지 하나로 이 책의 내용을 대변해 줍니다.

18대 대통령 선거 입후보 ​공약발표를 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40대 ​중반의 여성 대통령 입후자의 종북 발언과 북한의 김일성 부자를 장군님이라 부르며 버젓이 tv에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주장한 것은 "세상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 마음 없앨 수 없다"​라며 마치 북한 주체사상에 물든 빨갱이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30대 중반으로 90년대 중반에 대학을 나온 저로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주장에 화가났습니다.

제가 대학교 다닐 당시에도 한총련이라든지 운동권 학생들의 주체사상은 경제논리에 밀려 캠퍼스에서도 사라진지 오래였습니다.

그리고 왠만한 지식인 아니 이성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소련과 동독의 붕괴, 북한의 실상등을 보며 공산주의와 북한의 주체사상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할 시기였습니다.

세월 참 좋아졌다! 생각이 들며 저 년은 누가 안 잡아가나 생각할 정도로 언론 자유화에 새삼 놀랐더랬죠.

이 책을 읽으며 지금은 50대가 되었을 좌파운동권 출신들의 사상과 생각을 알게되었고, 아직도 그 몽상에서 깨지 못하는 그들이 참 불쌍해 보였습니다.

이들은 한국 사회의 부패한 정치인, 권력자들에 대한 분노를 북한의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것으로 대체하였습니다.

한마디로 "적의 적은 친구이다" 는 이상한 논리로 그들의 사상이 정당하다고 주장합니다.

한국의 부패세력들에 대하여 민중이나 노동자들이 저항해 보지만 그들은 계란으로 바위치기격이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를 없애고 해결해 줄 수 있는 세력이 바로 북한이라는 것이죠. 그중에서도 김일성 주체사상이야 말로 지식인이라면 믿고 따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마르크스의 아이디어는 친구를 찾는 대신 적을 찾음으로써 인류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죽어야 할 적을 찾기를 원했고 그는 자본주의를 그런 적으로서 간주했다. 이것이 증오심의 원천이다.​"

​ 또한 일본의 지식인들이 배후에서 한국의 지식인들로 하여금 사회의 분열을 초래했습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에서 처럼, 한때 자신의 식민지였던 한국이 이제는 일본에 버금가는 경제성장과 기술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시기심이 발동한 일본은 한국내에서의 반미감정을 드높여 자신들이 미국에 대한 반감정을 대신 표현하도록 한국의 지성인을 조정했습니다.

그 대가는 일본 문학지에 한국의 문학가의 작품을 실어주는 조건이었죠.

 한반도의 분단 고착화를 통해 이득을 보는 세력이 누구일까요?

우리가 배워왔던 것으로는 단연 미국을 먼저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럴까요?

미국은 한반도가 분단되어 있으면 한국에 무기를 팔아 먹을 수 있다는 경제적 장점 이외에는 별다른 이득이 없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 일본은 과연 어떨까요?

언제든 일어날 전쟁이 자국의 국경선이 되지 않도록 한반도가 분리되어 완충지대를 형성한다면 전쟁으로부터 피해를 줄일 수 있겠죠?

제국주의 팽창을 했던 일본, 근대화에 실패해 자국의 영토를 빼앗겼던 중국, 식민지 확장을 위해 부동항이 필요한 러시아.

이들 사이에 끼인 한반도. 언젠가는 또 다시 전쟁에 휘말리지 않을까요?

 한국 내 좌경화 세력이 사회의 중심으로 진출하는 오늘날 정말 무서운 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를 속이고 자신을 속이며 자신들의 신념이 맞았다고 주장하는 좌경화 세력들에게 한마디 말을 남겨봅니다.

"마르크스 레닌주의는 비밀경찰에 대한 공포와 극심한 게으름을 의미하고, 북한의 주체사상은 그 공포에다가 가혹한 영양실조를 생산했다."

 ​빨리 자신의 우매함을 깨고 그 동안 속았던 삶에서 빨리 돌아서길 충고합니다. 역사에 오명을 남기지 않도록 말이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